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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소설만 읽는 작가지망생을 위한 조언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5. 7.

부제: 저는 작가지망생인데요. 몇몇 소설이외에는 책 읽고 싶지가 않네요.


안녕하세요.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000입니다.
사실 운영한다고 말은 하지만 새로운 글 하나 제대로 올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관련해서 상담 받고자 합니다.


저는 중학생 때 이문열 삼국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독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태백산맥을 읽고 한강을 읽으면서 책을 읽었을 때 문장들이 가슴을 울리는 것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때 책에 미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책에 '미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좋지 않은 습관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책에 미치는 과정에서 소설만 집중적으로 읽었는데 그러다보니 소설 이외의 책은 일단 펼치는 것조차 꺼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읽어서 재미있었던 책들만 다시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을 읽은 이후로 다른 소설들을 읽어보았지만 다른 소설들은 위의 3권에 비하면 재미가 없다고 느껴서 읽다가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책을 보면서 뭔가 가슴을 울리는 그런 느낌을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군대에 있을 때는 소설만 읽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수필도 보게 되고 자기계발서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는 없었지요. 유일하게 제가 가슴속 깊이 공감하면서 본 책이 공지영 선생님께서 쓰신 (제 꿈이 작가이다 보니 존칭이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본 이후로는 역시 이 책만 보게 되더군요. 결국 군인 시절 제가 완독한 책은 5권 정도뿐입니다. (저희 부대는 타부대에 비해 책 읽을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권...ㅠㅠ) 명색이 꿈을 작가로 여기고 있는 사람이 책을 '편식'한다는 것,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가슴 울리는 것을 한동안 느끼지 못했다는 것. 문제 있는 거 아닐까요?


요즘은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미천한 실력이지만요. 속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기는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제 꿈이 작가가 맞는지도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책 조금 보는 거로 잘난척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무리가 안 되네요. 쓰다 보니 마음속에 마구 뒤엉켜있던 것들이 나와서 글이 두서없이 풀어졌습니다.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ps. 아 그리고 제 이름은 비공개인거죠...?


답변:

물론 상담요청 한 분들의 이름, 직장, 닉네임, 신상정보는 모두 다 비공개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상담원칙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공지(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해뒀으니 참조하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작가 지망생이라고 말하면서 읽고 있는 책의 분량이 이렇게 적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책 읽기가 소설에 제한되어 있다고 걱정하시는데요. 지금 현재는 한 분야의 책만 읽는 편식이라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책 자체를 별로 읽지 않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더 우려됩니다.


지금 현재 한 해에 평균 몇 권정도 읽으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뭐, 요즘 사람들이 워낙 책을 읽지 않으니 보통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작가 지망생이라면 조금 달라야 하는 것 아닐까요.

책 읽기도 음식처럼 편식을 하면 좋지는 않죠. 하지만 저는 전혀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소설이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특정 한 분야의 책이라도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부류의 책을 읽다가 보면 자연스레 다른 종류의 책들도 건드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작가가 진짜 꿈이라면 사실은 아주 폭넓은 독서가 필요합니다. 문학, 역사, 철학, 심리, 종교, 사회, 경제 전 분야에 걸친 독서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책을 반복해서 읽는 문제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오히려 좋은 책은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책을 반복해서 읽지 않기 때문에 반복읽기는 오히려 좋은 습관이라고 볼 수도 있죠. 옛 선현들은 논어,중용,도덕경 같은 명문들은 100번 읽었다하지 않습니까.


편식이나 반복 읽기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책 읽기 자체가 너무 적다는 것이죠. 지금은 책 읽기 분량을 늘리는 것에 도전해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고전이나 해외고전 명작 소설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작가지망생이라면 최소한 1년에 1백 권은 읽어야 합니다. 그 이하라면 책 읽는 종류 문제가 아니라 책 안 읽는 문제가 더 큰 게 아닐까요. 좋은 책들 정말 너무 많아서 추천드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작가 중에 책을 별로 안 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미 콘텐츠가 상당히 많은 사람인 경우겠죠. 아니라면 깨달음이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 그럴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독서보다 습작이 많을 수 있겠죠.

그러신가 싶어서 블로그에 올려두신 글을 제가 봤는데요. 블로그에 글이 많지 않더군요. 많은 글을 올리지 않으셔도 그럴 수도 있지만 쓰신 글 자체의 분량이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반 블로그와 구분도 되지 않을 뿐더러 죄송하지만 이 상태라면 블로그를 계속 운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보다 실용서를 좀 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실용서를 찾아서 읽어보시면서 현실에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실천력이 부족해보이시는데요. 다음과 같은 책이 도움 될 겁니다. <실천 집중력>, <굿바이 게으름>, <몰입의 즐거움>,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등의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작가가 꿈이라고 하시니 글쓰기 관련 책도 많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글쟁이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전략>, 정희모 교수의 <글쓰기의 전략>, 박동규 대표의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이외수의 <글쓰기 공중부양> 등의 책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블로그에 올려둔 글쓰기 관련글들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글쓰기 관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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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쇼생크 탈출>의 저자, 킹의 글쓰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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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평범한 사람들도 자서전을 써야 하는 이유
14. 글쓰기 배우려면 일기 쓰는 방식부터 바꿔보자!
15. 독서하기 싫어하는 작가지망생을 위한 조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어떤 책이든 책 자체를 조금 더 많이 읽기에 목표 삼으셔야겠습니다. 작가가 꿈인 만큼 단순하게 읽고 끝내지 마시고 책 내용을 발췌해서 기록해두고 자신의 느낌을 정리해두고 블로그에도 계속해서 공개해 나갔으면 합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독서 모임 같은 곳에 나가서 의기투합할 수 있는 동지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독서법이나 글쓰기 강좌 같은 세미나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더불어 책 많이 읽는 것, 마음껏 자랑해도 되니깐 부디 주변 사람들 개의치 말고 많이만 읽으세요^^


말만하지 말고, 책, 책, 책을 읽읍시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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