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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25세 인생의 갈림길, 열정은 충만한데요. 갈 길을 모르겠습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5. 8.

우선 교수님에게 선배님이라 칭한 것은 제가 느낄 때 그만큼 딱딱하지 않으신 분이라 생각되어 칭한 것이니 행여나 불편해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우선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올해 신묘년의 주인공 토끼띠 남학생입니다. 올해만큼은 제 해(?)인 만큼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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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앞서 고민이~고민이~ 감당이 안 되어 문의 드립니다. 아버지가 신문, 시사를 자주 보시는데 최근 어떠한 문구를 보시고 저한테 권하셔서 선배님의 커리어노트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문의하고 싶습니다! 전 2009년 3월말 즈음에, 해병대수색대를 전역하였고 학교는 부산에 00대학교 항만물류학과를 휴학 중입니다. 복학년도가 2010년이었기에 그 한해는 여러 가지  일을 해보면서 나름 알차게 보내었던 것 같습니다 (돈은 모으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2010년 복학시즌.. 고민이 몰려왔습니다. 그 당시에 해서 최근에 그만두었는데 하던 일이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알바도 식당서빙알바였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 조금 크고 핫 플레이스인 레스토랑까지 가게 되어 정직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3D업종 중에 하나라고 불리는 서빙일.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일할 때만큼은 보람을 느끼고 일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이 업을 제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불규칙적인 생활에, 적은 페이, 그리고 대학교 복학..근 1달여를 고민하던 중 항상 머릿속에 생각은 있던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운동단증도 많고 운동을 좋아해서 해병대도 지원했으니..근무 해보진 않았지만 적성에 안 맞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레스토랑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손에서 펜을 놓은 지 오래된 제가 근 2달은 한시도 펜을 놓은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머리밀고.. 폰 없애고.. 싸이월드 없애고..저의 최소한의 노력이었겠죠? 하지만 그것도 약빨이 떨어졌는지. 아님 안하던 공부가 힘들었던건지. 그 후 얼마 안 되어 결국 포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시험이라도 한번 쳐보지 그랬냐 하시는데, 어느 정도 희망이 있어야 치는 건데. 설령 다음 시험에 도움은 되겠지만,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상태에서 칠 마음은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정말 힘들어서 술도 많이 마시고 철없는 소리도 해보고 결국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부모님은 그래서 뭘할꺼냐 라고 물어보셨고 전 고민해볼 테니 시간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어찌되었든 2011년 3월에 00대학교 항만물류학과에 2학년으로 복학을 하지 않으면 자동 자퇴가 되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결과물은 없었습니다.


몇 날 며칠 생각도 해봤지만 도저히 다른 그 무엇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지게차를 몇 십년동안 하시고 계시는데 저한테 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요새 대학 나와도 지게차 자리 없어서 못 뛰어든다. 현실적으로 니 나이에 400씩 벌수 있냐. 라고 말씀하시면서 레스토랑일 해봤자 현재로써 많아봐야 120입니다.


그래서 순간 돈 욕심도 나기도 했지만 아버지도 속상하니까 하시는 말씀이신 것 같고.. (제가 현실도 압니다)후에 아버지도 자기가 못했던 공부 니가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번복 하셨고.


공부 열심히 해서 은행에 다니고 있는 누나도 니가 딴거 하려해도 대학 안 나오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니한테 맞는 걸 골라서 해봐라고 합니다. 글 솜씨도 없고 앞뒤구분 없는 제 글의 요점을 정리해보자면......

1. 3월에 복학, 이번년도 무사히 마치고 편입생각? 도무지 이과는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 (어렵고, 느낌 없고)

2. 내가 힘들지만 재밌게 일했던 레스토랑? (업으로 삼는다? 생활은? 돈은? 학벌은?)

3. 복학하지 아니하고 바로 전문대로 편입. 1%라도 흥미 있는 과를 선택

4. 학교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본다 .

5. 내가 흥미 있는 일? (뭐지? 술 마시는 거? 취미라면 운동?) 그 중에 직업으로 삼을 만한 일? (??)


흥미를 직업으로 삼는다.... 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이지.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선배님의 다른 글, 조언, 다 읽어 보았습니다 (책도 구매예정입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지적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듯싶습니다.


하고 싶은 걸 찾아라.. 경험이 중요하다.. 독해야 한다..틀린 말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밍숭맹숭한 상황에서 저는 어떤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절대 답을 원치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채찍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으니, 도움이 되어주십시오..


대한민국 남자 25세 입니다 갈림길이라 생각합니다. 열정은 충만한데 쏟아 부울 그릇을 못 만들었습니다...모~든 상황을 설명 드리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글 솜씨가 미흡한 게 아쉽군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묘년 만사형통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라고 건강하십시오 선배님!


답변:

힘들게 문의해주셨는데 답변이 너무 늦어 송구합니다. 아마도 신문에 난 제 기사를 아버지가 보신 모양이군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문의주신 내용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데요.


읽고 느낀 점은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아주 활동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거기에 힌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항목별로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1. 3월에 복학, 이번년도 무사히 마치고 편입생각? 도무지 이과는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 (어렵고, 느낌 없고)

- 공부하는 것 자체가 별로 흥미가 없어 보입니다. 거기다 학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니까 더 그러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별다른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지 못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정확한 방향이 서지 않고 옮겨봐야 별 뾰족한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복학했을 때 방법은

1) 일단 졸업을 목표로 하고 학과 수업은 최소한 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니고 사회경험을 많이 쌓는 방법이 있습니다.

2) 복수전공 같은 경우에는 공부가 빡세서 잘 안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전공 정도는 좋을 것 같은데요. 학교 내에서 관심 있는 학과를 선택해봅니다.

3) 일단 2학년까지 학과 공부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편입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 희망하는 학과나 삶의 방향이 바로 서야겠죠.


2. 내가 힘들지만 재밌게 일했던 레스토랑? (업으로 삼는다? 생활은? 돈은? 학벌은?)

레스토랑 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졸자로서 밑바닥부터 기어서 올라가기는 참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사업을 하자면 때로 그럴 필요도 있는데요. 만족하면서도 동시에 힘들어하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족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몸을 쓰고, 사람들을 접하고, 조금은 타이트하기도 해서 이러한 활발한 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러한 유사한 환경을 일을 좋아한다는 것이죠. 그러한 비슷한 환경이면서도 보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봐야 합니다.

물론 대학을 다니면서 레스토랑 일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합니다. 하지만 레스토랑 경험에 한정하지 말고 오히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도 해봤으면 합니다. 판매직이라든지, 영업직이라든지, 서비스직이라든지 다른 업종, 다른 직종의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복학하지 아니하고 바로 전문대로 편입. 1%라도 흥미 있는 과를 선택?

이것도 하나의 대안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에 흥미가 있는지, 어떤 과를 선택해야 될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남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부지런히 탐색해봐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을 것이 아니라 편입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직접 검색하고, 직접 찾아보려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4. 학교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본다?

이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살아가는 데는 이 보다 더 다양한 변수들이 발생하니 말입니다. 이 역시 확고한 대안이 없어 불안한 거죠. 경우에 따라 아버지가 권유한 지게차라든지 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교육을 받은 다음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그래야 나 자신이 그 일에 적합한지 아닌지 알아볼 수도 있죠.


5. 내가 흥미 있는 일? (뭐지? 술 마시는 거? 취미라면 운동?) 그 중에 직업으로 삼을 만한 일? (??)

말씀처럼 타고난 자신의 흥미라는 것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구나 다른 사람이 도와주기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처음에 언급했듯이 문의주신 분은 몸으로 부닥치는 일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흥미는 대개 그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어려워도 견딜 수 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직접적으로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공부를 많이 해보고, 생각을 많이 해보고,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데요. 사실은 아주 기본적인 자기탐색과 더불어 삶의 방향성이 수립되어 있지 않아서 여러 가지로 갈등이 붉어진 상태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제 교육을 받아보면서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이 있을 때 블로그(www.careernote.co.kr) 공지사항에 올려둘 것이므로 참조해서 보셔도 좋겠습니다.


참,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 좋기는 합니다^^ㅎ그런데 제가 선배님 소리 듣기에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버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_-;;;ㅋ 호칭은 내가 부르기 편한 것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호칭을 불러줘야 하는데 그것을 모를 때는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존칭을 부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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