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한 지 약 세 달, 직장을 그만 둬야 하나 걱정이에요. 가장 큰 이유는 원래 지원한 부서에 있지 않다는 거예요. 중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해서 해외수출의류 분야를 지원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중국어가 필요한 영업부에 오게 됐거든요. 게다가 다른 부서는 신입이 2~3명 정도 되지만 이 부서엔 저 혼자뿐이에요. 그리고 회사에선 정작 제게 설비 업무 때문에 이곳에 발령했다 하면서 주 업무로 영업을 시키고, 생산부의 통번역 일로 끌려 다니고 있어요.
결국 저는 일이 힘들더라도 마케팅이나 기획, 컨설팅 등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능력을 전혀 기를 수 없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애정도 관심도 비전도 희망도 꿈도 없는데 계속 있는 다는 것 자체가 저와 회사를 속이는 것 같아 출근길이 너무 불편해요. 제가 아직 사회생활 초년생이라 꿈이 너무 큰 걸까요?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데 한 살, 두 살 더 먹다가 옮기고 싶어도 못 옮기면 어쩌죠?
김OO(가명, 26세, 섬유 계열 회사 근무)
답변:
일단은 조금 더 견디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첫 직장을 몇 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나온다는 것은 이래저래 비난 받기 싶습니다. 개인적으로야 황당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일을 하다 보면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스로 견디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겠죠.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그곳에서 인정받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배울만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1년이 되어갈 무렵 원했던 부서로의 이동을 인사부서에 조용히 요청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1년이 지나도 상황이 변화될 틈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때 결딴내려도 결코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 일단 너무 조바심을 내서 결정하지 마세요. 인생을 살아가는데 몇 년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첫 직장생활인만큼 1년은 견뎌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다른 회사를 가도 할 말은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직장생활은 참고 견디는 것을 배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어려울수록 견뎌내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죠. 스스로도 배우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2. 사람들은 다들 가식적인 사람을 싫어합니다. 가식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어느 정도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은 것이 사회생활입니다. 조금은 원치 않더라도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과 일에 애착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과 사람을 성실하고 따뜻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3. 1년간은 조직 내에서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서 원하는 부서로의 이동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그 때 직장을 다니시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이 일은 아니다 싶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때로는 그런 용기도 필요한데요. 무엇보다 신중하게 상황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정철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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