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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요즘 신문 읽기는 읽으세요? 1단짜리 신문기사로 대박 터트린 사연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29.
부제: 신문 읽기의 중요성, “사회 흐름을 읽어라!” 
신문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칼럼을 의뢰받고 한참 고민했다. 사실 내가 요즘 신문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양심에 찔려서이다. 나도 한 때 언론사에 소속되어 하루에 10여종의 신문과 방송을 매일 몇 시간씩 몇 년간을 보았기 때문에 요즘의 공백은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요즘 신세대와 같이 대학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신세대물에 들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워낙 디지털 미디어가 발전해서 일까. 사실 엄청난 디지털 매체 발전에 따라 신문 읽기의 필요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나는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매일 하루 한 개 이상의 글을 쓰고 있다. 지금 현재 내게 있어서는 콘텐츠 소비자로서의 생활 뿐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창피스러운 칭찬일수도 있으나 나는 그만큼 많은 정보들을 평소부터 봐 왔기 때문에 신문 읽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짧은 시간이내에도 뉴스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다르다. 다른 어떤 세대보다 가장 신문읽기가 필요한 시기이자 세대이다. 일단 신문을 읽지 않으면 정치, 경제, 사회, 기업, 문화의 시대적 흐름을 읽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사회전반적인 흐름을 읽는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다 보니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문제는 시대를 바라보는 혜안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 꾸준하게 정보를 취득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일이기에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린다는 점이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면 다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신세대들은 말한다. 맞다. 신문보다 보다 다양한 정보들을 검색을 통해 찾아낼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원하는 정보들만 찾게 된다는 점이다. 더불어 내가 원치 않는 자극적인 연애정보에 눈길이 사로잡히기 쉽다는 것이다. 결국 집중력이 떨어져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맹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신문 읽기 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문을 읽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일까? 아니면 성공했기 때문에 신문을 읽었던 것일까? 그것은 닭이 먼저 나온 것이냐, 달걀이 먼저 나온 것이냐는 문제와 같이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분명히 읽어야 될 필요성이 있다는 이야기로 봐야 하지 않을까. 예전에 내가 모셨던 회장님이 한 분 있었다. 직원이 몇 천 명에 이르는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회사였다.


회장님은 하루 일과를 신문 읽기로 시작했다. 회사 출근이 8시30분인데도 아침 7시 전에는 미리 도착해서 10가지 정도의 신문을 펼쳐놓고 신문을 보시던 회장님이 떠오른다. 일반 정치기사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기사를 1,2시간에 걸쳐 읽었다. 게다가 작은 광고조차 꼼꼼히 모두 읽었다. 특히 정부사업이나 공개 입찰 공시 등의 공사정보를 보고 입찰해서 한 해 수십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신문광고하나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실제로 1단짜리 작은 단신기사에도 큰 이득을 본 사례도 있다. <신문 읽는 기술>의 저자 박상하는 출판사 편집주간인 친구의 이야기를 실례로 든다.


친구는 신문을 펼쳐들 때면 꼭 살피는 지면 중에 하나가 짤막한 해외 단신이었다.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우연찮게 화장실에서 신문을 보다가 눈에 번쩍 띄는 기사를 봤다고 한다.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2차 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소재로 한 책 <쉰들러리스트>를 영화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짤막한 해외단신이었다.


‘바로 이거다’ 싶어 미국에 있는 유학생을 통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쉰들러리스트>를 입수하고 번역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 뒤 애써 침묵을 지키며 기다렸다.


몇 년 후 <쉰들러리스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로 완성되어 국내에 개봉하게 된다. 그의 명성에 어울리게 국내에서도 영화흥행에 성공했다. 그때만을 기다리고 있던 친구는 영화 개봉에 맞춰 곧바로 <쉰들러리스트>를 출간했다. 다른 출판사는 영화 개봉에 근접해서야 뒤늦게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그땐 이미 승부가 난 뒤였다. 미리 책을 선점한 덕분에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렇게 짤막한 기사 한 토막으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신문의 힘이다.


2005년도 경에 웅진코웨이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마케팅,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는 기사를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마케팅 부문은 △15~25세 고객의 마음을 열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웅진코웨이 이미지에 걸맞은 신사업 전략, △글로벌 생활환경 기업과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리포지셔닝 전략, △회원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등이 있다. 디자인 부문은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감성적 접근을 통한 디자인 ‘Form Follows Emotion’이라는 주제로 두 가지 부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총상금은 2,200만 원으로 각각 대상 1팀에 700만 원이 돌아간다. 또 마케팅 부문 대상자에게는 두바이 탐방 기회가 주어지고, 디자인 부문 대상자에게는 외국 유명 박람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입사지원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출처 <신문 읽는 기술>중에서


이 기사를 대충 본다면 그냥 그렇게 흔한 하나의 공모전으로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웅진코웨이가 새로운 영토 확장에 나섰음을 짐작케 하는 정보다. 그것도 역점 사업이었던 기존의 가정 서비스 마케팅이 아닌 감성마케팅, 더구나 10대, 20대의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경영 기획이나 전략 부서의 직장인 뿐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입사희망자들에게도 변화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대개 경제는 하나의 흐름인데 어떤 한순간만을 보면서 경제를 진단하고 판단하기란 불가능하다. 경제 기사를 단편적으로 읽는 사람과 흐름을 읽는 사람은 기사를 보는 방법부터 다르다.


그러므로 헤드라인으로 뽑은 큰 기사를 읽을 때도 1단짜리 신상품을 소개하는 단신을 읽을 때도 흐름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흐름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정보를 머릿속에 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정도의 신문을 읽는 시간을 투자해줘야 한다. 만일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1주일에 하루라도 2,3시간 정도 집중해서 읽어야 사회전반적인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좀 더 깊은 신문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트렌드 관련한 책이나 시사용어 관련한 서적, 기초적인 경제 지식 등을 알려주는 서적을 구입해서 독서를 병행해줘야 신문 읽기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인재개발 전문가, 정철상

주요저서 : <가슴 뛰는 비전>,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 다수

인재개발 전문가로서 대학과 기업에서 강연활동하고 있으며, 블로그(www.careernote.co.kr)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불리며 젊은이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넣어주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있다.


* 상기글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블로그 다독다독에 제가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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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간작 1.가슴 뛰는 비전 2.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7월경 3.심리학이 청춘에게 답하다:10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