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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예술의 갈림길에서 갈등 중입니다

고민 상담 Q&A 2011. 3. 13. 08:47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000라고 합니다.

그 동안 진로교과목을 통해 교수님의 강의를 경청해왔습니다


사실 저는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서 학점을 채우는 목적만으로 신청했던 과목이었는데, 교수님의 강의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취업준비 여부를 떠나 배움이 있었던 시간이라, 앞으로 교수님 강의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ㅠㅠ


바쁘신 줄 알지만 이렇게 감히 상담 메일을 보내봅니다. 우선, 저는 언어 관련학을 전공하고 있구요. 교직이수를 하고 있고, 컴퓨터관련 자격증을 두개 보유하고 있으며, 토익점수는 없고, 전공인 외국어 관련 자격증과 통역 경력이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이제는 예술가도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

하지만 저의 꿈은.....

음악.. 이랍니다. 가이드보컬작업, 애니메이션 ost, 피쳐링 작업 등 나름대로 활동을 했었습니다만, 작년에 소속되어 있던 소규모 기획사를 뛰쳐나와 혼자가 되면서, 저의 방황이 시작 되었습니다.

  

Q: 저는 회사원이 되고 싶어서 대학에 온 것이 아닌데 분위기에 휩쓸리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두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을 취업의 목적으로 온 것일까요? 아니면 다들 회사원이 되는 것이 꿈인 걸까요? 그러하다면 저는 잘못된 길을 온 것 같습니다. 4학년인데 말이죠. 저는 어학을 전공하고 있고 교직이수를 하고 있습니다만 토익점수는 없고 그렇다고 임용고시에 올인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전공은 어학이지만.. 저의 꿈은 예술분야입니다. 꿈을 좇아 전공을 선택하기엔 예술계열 대학 특성 상 실기가 중요한데, 실기를 준비할 수 있는 집안사정이 못되어 이렇게 인문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과에 흥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대학생활과 저의 미친 꿈, 양쪽을 움켜쥔 채 4년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있다 보니 주변 분위기는 토익에 매달리고, 취업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저에게 어느 회사에 원서를 넣었냐는 질문이라도 오는 날엔 왠지 모를 민망함과 위축감과 괴리감 등등으로 꿈을 버려야하는 게 현실적인 걸까 생각합니다. 꿈을 지킬 힘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열심히 달려왔고 작은 결과물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었나 봅니다.


이제와 취업 쪽으로 돌리기에도 능력이 부족하고 (돌릴 마음도 없어서 이 역시 고민입니다ㅠㅠ) 그렇다고 꿈 타령을 하기엔 대한민국 사회는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곧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인 것 같아서 내가 절대적으로 하고 싶은, 해야만 살 것 같은 일은 업으로 삼을 수 없는 걸까 싶습니다.


주변엔 그냥 임용보라는 사람과 회사원이 되라는 사람과 하고 싶은 일 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졸업을 하면 바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라 제 욕심만 버리면 모든 고민이 다 해결될 것도 같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저를 잃어버린 채 죽은 듯이 살 것 같습니다.


이 미친 열정이 어쩌면 꿈이 아니라 집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사회 분위기에 알맞게 살아가는 게 저처럼 없는 사람에게 좋은 방법일까요?


저는 부자로써의 삶도 여자로써의 삶도 사회적 지위와 명예도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면서 살고 싶을 뿐입니다.

글이 다소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쓰다 보니 하소연이 되어버렸네요 ^^; 항상 친구들에게만 털어놓았기 때문에 완전한 타인의 조언, 어른의 충고를 듣고 싶어서 민망함을 무릎 쓰고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읽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정말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아무튼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특히 좋은 소리 내는 방법에 관련된 수업은..ㅜㅜ 음악전공자가 아닌 저에게 감동에 가까운 수업이었습니다ㅜㅜ

항상 바쁘신 것 같은데 건강 유의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정말 정말 너무나도 한 학기 감사합니다ㅠㅠ

또 만나 뵐 날을 소망하고 있겠습니다 ♬


답변:

한 학기 수업을 들어준 것 만해도 감사합니다. 게다가 강의를 좋게 평가해주시고, 이렇게까지 속에 있는 마음까지 진솔하게 털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는 이런 애정이 담긴 편지 한 통이 큰 힘이 된답니다^^


님(공개할 때 혹시나 이름이 노출될까봐 그러하므로 양해 바랍니다)을 통해 또 다른 삶의 모습을 하나 엿보았네요. 다만 예술 쪽은 제가 워낙 젬병이라 무어라 말할 자격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문외한으로서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어떤 형태로든 타고난 재능이 없고는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 등은 힘들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분야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예술 분야는 더욱 그런 측면이 있죠. 물론 재능만 믿고 까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겠죠. 실제로도 상당수의 재능 있는 인재들이 노력을 등한시해서 이름도 없이 사라져버리죠.


직접 접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본 수준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계신 듯 보입니다. 물론 일반인들의 기본 수준이 아니라 아주 잘하는 사람들의 상위수준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가정형편이나 환경으로 인해 정통파 길을 걸어오지 못한 측면을 안타까워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그 재능을 사용하지 못할까봐 두렵고 한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겠죠.


하지만 조금만 마음의 문을 더 넓게 바라보신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정통파의 길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삶의 성취를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초적인 밥벌이도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있기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견디기 어려운 일이죠. 정말 예술가들의 길은 춥고 배고픕니다. 비단 예술가의 길 뿐 아니라 좋아해서 매달리는 대다수의 일이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빈곤상태가 지속될까 두려운 것이죠.


월급 30만원을 받고도 영화 연출을 좋아했던 한 분이 떠오릅니다. 가정형편으로 인해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대기업으로 들어왔으나 2년간 일하다가 도저히 아니다 싶은 순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영화계로 다시 뛰어들었다는 분을 봤습니다. 그나마 연봉이 900만원으로 올라서 채용되었다고 기뻐했는데요.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님의 경우에도 일을 견디지 못하고 냉엄한 현실을 힘들어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토익 자격증만 없지 취업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한 부분이 있어서 웬만한 기업이나 일자리는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문제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고민이겠죠.


일단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오나 동영상 또는 포트폴리오 등을 만들어서 새로운 기획사를 타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특정 기획사에 소속되었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곤란한데요. 벌어들이는 수익을 마련해야 합니다. 접시닦이나 주유소 알바 등도 좋겠지만 가능하면 유관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면 좋습니다.


음악을 하시는 만큼 음악 학원이나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교습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블로그나 트윗이나 유투브 등의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알려나가는 퍼스널 브랜딩 작업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킵워킹펀드 같은 행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그렇게 1년에서 3년가량을 고시 공부하듯이 몰입해봅니다. 음악도 영어도 경험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는 토익이나 시험위주의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실용회화 위주로 준비해야 되겠죠. 만일 그렇게 몰입했는데도 안 풀린다면 그 때 작은 회사라도 들어갑니다. 그 동안의 공백 기간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고 그랬다고 이야기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물론 부모님과 잘 상의를 해서 설득을 하여야겠죠.


만일 직장을 다니게 된다면 다니는 동안에는 열심히 일을 합니다. 하지만 퇴근 이후라든지 주말 시간에는 본인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합니다. 운 좋으면 폴 포츠처럼 뜰 수도 있겠죠. 하지만 굳이 그렇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좋아하는 음악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경우에 따라 음악 봉사도 가능하겠죠.


우리는 지금 멀티 직업 시대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업과 부업이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작가 카프카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글 쓰는 연습을 해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죠.


너무 조급하게 결과내기만을 원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좋은 일 생기면 꼭 연락주세요^^Sing도 꼭 한 장 해주시고^^ㅎ 아니어도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참, 조니워커에서 큰 대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래가 관련 주소이므로 확인해보시고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http://v.daum.net/킵워킹펀드


힘내세요. 파이팅*^^*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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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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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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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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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3 09:00
  2. v라인&s라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지십니다 ^^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한다는것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본업과 부업이 있듯 자신의 의지력에 달려 있단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2011.03.13 09:31
  3. HJ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멀티인데..갑자기 제가 더 힘이 되네요 ^^
    다 고민이 비슷한가봐요..

    2011.03.13 10:08
  4.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사는것도 행복이라고 하던데...

    잘 보고가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2011.03.13 14:46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3 15:23
  6. replica watch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야만 살 것 같은 일은 업으로 삼을 수 없는 걸까 싶습니다.

    2011.04.06 17:45
  7. 123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프카의 세계는 야근없는 세상이니깐요..

    2011.04.1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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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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