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회사에 문제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적응이 안 됩니다-__-;;;;
부제: 상사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는데요. 잘못된 것은 알겠지만, 오히려 저보고 고치라고 하네요
블로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사실 직업 상담이라는 거에 대해서 이런저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속이 뻥 뚫릴 만한 답을 주는 사람은 없더군요.
적어도 많은 가능성 중에 몇 가지라도 제시해주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네가 문제다. 성격 고쳐라. 조금 더 참아라’ 같은 이야기뿐이어서 답답했었는데 블로그를 읽으면서 상담을 결심했습니다.
나이 34(77년생)이고 인천에 있는 4년제 전자 공학사 졸업했습니다. 8년 만에 졸업하고 첫 직장은 2개월 만에 퇴사하고 두 번째 직장은 너무 이상한 회사라서 무서워서 3개월 만에 퇴사 그리고 3번째 직장에서 근 5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구조조정으로 퇴사하고 현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현 직장은 조그만 벤처회사이고 인원도 5명 정도로 작습니다. 분야가 전력전자이지만 전기 쪽에 가까워서 전자전공인 저하고는 왠지 맞지 않는 다는 느낌이 큽니다. 아직 4개월째라서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형님이 전기 일을 하고 있고 자주 도와줬던 경험이 있기에 전기쪽 일도 어느 정도 아는 편입니다.
일단 복지는 좋은 편입니다. 월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위에 부장님도 잘 챙겨주시려고 하고. 문제는 제가 사람을 가리는 편이라서 허영이 심한 사람을 별로 좋아 안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자리 과장이 그런 사람이라 일하기가 조금 꺼려지네요. 회사도 좁아서 자리 배치도 못 옮기고 칸막이도 없고 당연히, 일을 하다보면 위화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거기다 옆에서 무슨 한숨을 그렇게 쉬는지 제게 전염이 될 거 같습니다. 날마다 한숨입니다. 마치 자기 일이 많아서 힘들다 말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거기다 허영이 있으니 순리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느낌을 받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 한분은 큰 문제는 없지만 무시하는 듯한 말투 때문에 고민이지만 그냥 이건 무시하기로 하고 회사 내부적으로 이런 거는 좀 아니다 싶어서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서 돌려서 이야기를 몇 번 해봤는데 결국 제가 틀렸다는 말만 되돌아오더군요. 뭐 이런 식입니다.
"당신 말이 맞지만 우리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 당신이 고쳐라"
지금까지는 상황설명이고 상담을 하고자 했던 내용은 여기 입사해서 제가 막내이고 이전에는 이 회사에서 퇴사를 한 사람이 없습니다. 뭐 창업한지 3년 정도 밖에 안됐으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제가 퇴사를 하면 첫 번째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겁니다. 그 동안은 이런 거 상관 안했는데 왠지 신경 쓰입니다.
친구들한테도 그 동안의 직장 이직 때문에 ‘또 직장 옮겨’라는 편견까지 붙어있는 상황이라서. 과연 이게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직장이 전공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있고(전자라도 전기 제어쪽 같은 일이 아닌 대전압 제어 같은 일이라서) 원했던 일도 아니고 별로 도움 안 되는 기본적인 일만 하고 있는 형편이며 - 나중에 제가 원했던 분야로 나갈 거라고 말은 하지만 -
즐겁지가 않으니..원.
나이도 있고 이제는 적어도 5~7년간은 근무하고 싶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데 지금 있는 회사도 이런 각오로 입사했는데 왠지 허무하다고 할까.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기분 좋아지는 답변 부탁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답변:
일단 답변 드리기가 두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속이 뻥 뚫릴 만한 답’을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럴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그런 경우도 있는데요. 자랑하기 부끄럽지만 제가 답변을 잘해서 그런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ㅋ 그런데 전혀 그렇지도 않았는데도 그렇게 말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은 상담을 받은 그 자신이 어떤 깨달음을 얻고,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중요한데요.
심지어 ‘속이 뻥 뚫릴 만한 답’을 얻는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당수의 문제들은 여러 가지로 얽혀 있고 또한 무엇보다도 문제해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자기 스스로가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데요. 그러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누구에게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계속에서 주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만 눈에 들어오고 내 삶의 변화는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지도 않게 됩니다.
모든 변화는 ‘지금 현재 내게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나와 상반되고, 불쾌한 말일지라도 어쩌면 그런 독설을 더 깊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현재 그 회사 과장님과 또 다른 직장상사분도 분명 문제 있어 보입니다. 원래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 괴롭기도 합니다. 회사도 문제 있어 보입니다. 조직 시스템이 미비해보입니다. 직무 자체도 문제 있어 보입니다.
자, 그러면 그러한 문제들 사이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남을 것인가? 퇴사할 것인가? 남는다면 얼마나 버티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정말 이곳에서 배울 것이 없는 곳일까? 퇴사한다면 언제 퇴사할 것인가? 이직을 위해 미리 입사지원서 검토하고 이직할 기업들과 면접을 준비할 것인가? 이직할 기업을 확정한 다음에 옮길 것인가?, 앞으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 그때마다 옮길 것인가?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에게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가? 내가 개선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등등의 질문을 던져봐야겠죠.
제가 앞서 드린 모든 질문에 스스로 답변을 해봐야합니다. 물론 본인 스스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도 해봐야겠죠. 훨씬 더 많은 질문들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 질문에 대해 아무도 인생에서 ‘속이 뻥 뚫릴 만한 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보려 노력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하나씩 작은 해답을 찾아갈 수 있는 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분 좋은 답변을 달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드리지 못해서 어떻게 하죠-_-;;;
하지만 기분만 좋으면 뭐하겠습까. 답변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한 삶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가는 것, 내가 주도적으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 재미있는 것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그만한 재미가 없던데요^^ㅎ
꿈꾸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로 조금 더 참고 싫은 것도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참기만 하기보다는 도전하는 쪽에 배팅하길 추천하는 편인데요. 그러자면 스스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야겠죠.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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