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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라는 이유로 직장생활이 힘드네요

고민 상담 Q&A 2011.02.02 07:36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부제: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상사들이 저를 싫어하네요

먼저 뜬금없이 이메일로 상담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사는 수많은 국민들이 정철상 교수님께 이런저런 고충들을 얘기함으로서, 일일이 답변하시는데 큰 무리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시고, 정철상 교수님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알게 되면서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EBS방송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중에서 인터뷰하는 내향적인 분, 하지만 본 사진의 인물은 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분은 아닙니다.)

간략히 제 소개를 하자면, 작년 2월에 지방대 컴퓨터 공학과 4년제를 졸업하였지만, 학점이 그리 좋지 않았고, IT 기업에 곧바로 투입될 정도의 실무 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이 없어, 안타깝게도 정규직 취업은 뒤로 미룬 채 지난 1년 동안은 공기업 인턴으로 취직하였습니다.


거기서 하는 일은 주로 단순 업무라, 업무에 적응하는 데엔 큰 어려움이 없었고, 그곳 직원들 및 동료들과 잘 어울렸었습니다. 특별히 배운 건 없었지만 추억에 남는 1년간의 인턴생활이었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올해입니다. 새해부터 지금까지 인생 방황만 하는 백수 생활을 여전히 하고 있죠.;;한심하게도 대학교 졸업이 다가올 때와 지난 1년 동안 인턴생활을 하면서 전공 공부, 구직 활동 등을 열심히 하여 취직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정말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인턴 생활이 끝나자마자 정보처리기사와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준비하여 취득하는 데에 성공했어도, 이젠 자격증이 취직 성공 보증 수표가 아닐뿐더러 수 없이 많다고 해서 면접은커녕 서류 전형에도 탈락한 사례가 있으니 말이죠.


뒤늦게 워크넷을 통하여 구직활동을 했었지만, 주로 중소기업 쪽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문자들만 왔었고, 그 중 한 중소기업 개발 회사에서 회사 사장님께서 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면접 보러 오라고 하더군요. 더욱 이상한 것은 면접 후 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도 그리 잘 보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제가 밝혔듯이 개발 경력과 실무 기술 및 프로젝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초라할 수밖에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본지 1주일 후에 사장님이 다음날에 출근할 수 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출근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고 다음날에 첫 출근 하였습니다.


첫 출근 날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사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에게 인사하거나 바닥 청소를 하는 게 전부였고, 도대체 절 무슨 이유로 뽑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거기다 그 곳에서 일하는 선배님들은 웃음도 일하는 보람조차 없어 보였고, 근로 계약서 작성을 계속 미루게 되었습니다. 1주일 후, 사장님께선 "근로 계약서 쓰고 싶지?" 라며 저에게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시켰습니다. 결과는 보기 좋게 실패하여 "굉장히 실망이야."라며 내일부터 회사 나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다시 백수생활을 하면서, IT쪽은 이제 안 되겠다 싶어 책 제본을 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냈고, 그 곳 점장님과 면접을 본 뒤, 합격 통보를 받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곳에서도 퇴짜를 맞게 되었습니다. 손재주 없고, 일 눈치 없고, 성격이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선배님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고, 제게 발길질하며 "넌 잘하는 게 대체 뭐냐?" "성질 건들기만 해봐라!" 라는 무시를 당했습니다. 또한 점장님 역시 쟨 도저히 안 되겠다는 눈으로 절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입사한지 한 달 후에 점장님께 사직서를 내고 관뒀습니다.


정말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 제 과거였고, 그 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노력 없이 살았다는 결과를 뚜렷이 보여줬습니다. 그저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만 들뿐이고, 창피하여 어느 누구와도 만나기가 싫습니다.


지금은 신문, 독서, 교수님의 좋은 글을 읽으며 제 자신을 찾으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제가 친구들이 많지 않다보니 인맥 능력 역시 없습니다. 도무지 답이 안 나오네요. 물론 제 자신은 제가 더 잘 알아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대학교 때 배웠던 IT 전공을 잘 살려, IT쪽으로 취직하거나, 다른 기술을 배워서 그 쪽으로 나아가던지 아니면 경영학 공부를 하여 창업을 하려는 겁니다.


쓰다 보니 교수님께 상담하려는 글이 아닌 저의 하찮은 호소 글인 것 같네요.;; 이젠 더 이상 허송세월 하고 싶지 않고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배워서 잘하고 싶습니다. 저는 세계의 갑부들처럼 많은 돈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건강하고 진지한 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따끔한 쓴 소리를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교수님의 쓴 소리일 뿐. 신성한 교수님의 블로그에 와서 이상한 덧글을 다는 자들은 모두 다 정중히 머리 숙여 사양하겠습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리며, 언젠가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된다면 직접 찾아가 듣고 싶습니다.

항상 수고 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답변:

저를 존귀하게 생각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너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다가 오히려 정작 자신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의주신 분의 성격을 가지신 분들은 조금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더라도 자기 것도 잘 챙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직종을 옮겨 다니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저 역시 워낙 많은 직종을 옮긴 사람이라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직업적인 견해에서 말씀드립니다. 여러 가지 여건 그러니까 성격, 집안 환경, 좋아하는 일, 프로그래밍 숙련도, 프로젝트 참여도, 가치관, 화술, 외모, 사는 지역, 비즈니스 실무역량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만을 바탕으로 하자면 내향형으로 보입니다. 자연스러운 경향인데요. 여러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는 유형입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일,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에는 빨리 적응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관련한 일이 비교적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7살 정도라면 정부교육기관이나 민간교육기관에서 좀 더 실용적인 IT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청년실업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렇게 큰 비용 없이, 경우에 따라 비용을 지불받으면서까지, 교육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을 겁니다.


삼성멀티캠퍼스, 비트컴퓨터,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 홈페이지 등을 확인해보시고요. 전파통신인재개발교육원(http://www.aiit.or.kr)의 통신전문기술교육 같은 것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집중적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을 더 받으시고, 작은 기업이라도 취업을 해서 코딩부터라도 시작하면 곧 자리 잡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런 다음에는 좀 더 사교적인 활동도해보시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방법, 비즈니스 생존전략 등도 배워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좌절해서 이것저것에 매달리지 말고 프로그래밍쪽에 깊이 파고드시길 권해드립니다. 더불어 <어머니 저 해냈어요>, <빵 굽는 CEO>,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책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힘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모임이나 세미나를 찾아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그들과 교제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 글을 읽을 즈음에 하고 있을 공병호박사의 자기경영전략 세미나에도 한 번 참석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관련정보:
http://www.careernote.co.kr/1133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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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하는돼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생활하는데...내성적인 성격은...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ㅜㅜ

    2011.02.02 07:55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2 07:56
  3. 활기충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내성적이기는 한데 성격의 차이보다는 태도와 실력의 겸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새해되세요~~^^

    2011.02.02 08:06
  4. HJ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위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좀 있는것 같은데..이 글은 꼭 읽으라고 해야겠어요
    즐거운 설 되세요~

    2011.02.02 09:12
  5. 노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내성적이라 참 걱정이에요 ㅋ

    2011.02.02 09:31
  6. 달려라꼴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성적인 것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
    카리스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2011.02.02 09:38
  7. 여강여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짓것 한번 부딪쳐 보는 겁니다...ㅎㅎ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02.02 10:20
  8. 도꾸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후반, 제가 경험한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소극적이고, 왠지 위축되는 것 같은..
    조직에 들어가면 말이죠.

    세미나도 좋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수 있는 기회를 못만든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행복한 연휴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1.02.02 11:12
  9. 굄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귀하게... ㅎㅎ
    하긴 사람을 낫게 해주는 분이니 존귀하지요.
    열린 사람이 앞서갈 수 있지요?

    명절, 행복한 시간 보내셔요.

    2011.02.02 12:32
  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2 12:39
  11. DDi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복도 왕창 받으시구요~ ^^

    2011.02.02 13:55
  12. 미스터브랜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장 맘에 안 드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 보다는
    조금은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본인만의 능력을
    더 키워서 재도전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설 명절 되세요.^^

    2011.02.02 14:49
  13. HS다비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성적인 성격을 고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이 하루 이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천천히 노력을 통해서 사람들과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따뜻한 카리스마님~+_+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2011.02.02 15:34 신고
  14. 테리우스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는 힘들지만 차츰 노력하면 될 것입니다
    즐거운 설명절이 되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2011.02.02 18:38
  15.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복도 많이 받으시고.

    2011.02.02 19:17
  16. 베라드Yo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싶은 친한 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에게도 요고 보여줘야겠습니당^^

    행복한 설명절 보내시와용^^

    2011.02.02 19:24
  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2.02 20:31
  18. 문제아닌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심리 사전적으로,
    내성적이라는 건 에너지를 충전할 때 혼자 있는 것이 좋은 기질이라는 뜻인데,
    거기엔 많은 조합이 있죠

    일단 거칠게나마 몇개 해보면..

    내성적이면서 할 말은 하는 사람..심지곧고 겁이없는 비판자

    내성적이면서 사람을 잘 읽는 사람=심리 상담자, 인간관계 조율자

    내성적이면서 조직의 구성을 잘 꿰뚫고 있는 사람--지휘자, 전략가


    내성적인 것과 소심한 것은 달라요. 내성적이니까 인간 관계가 좋지 않다..이것도 어이없는 말이죠
    내성적인 특질은 사귀는 사람의 범위와 깊이가 외향과 다르다는 뜻이지
    인간 관계 자체를 좋지 않게 만드는 성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약점을 타고난 기질의 탓으로 돌리면
    정작 바꿔야 할 요소는 은폐되고
    바꿔선 안되고 바꿀 수도 없는 것에 손을 대는 낭패가 생겨요

    성찰은 정확한 진단에서부터 해야겠지요

    2011.02.02 20:49
  19. 솔로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 소개하고 싶은 친구들 많은데,,,,
    유용한 정보가 많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2011.02.04 02:33
  20. 연기를 배우는 것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오래 알고 지내는 친구가 내성적인데, 보통 사람들 그친구 처음 만나면 내성적인줄 모르고 굉장히 내향적인줄 압니다.

    그 비결은 얼굴에 미소가 자연스럽고 인사도 잘하고 처음 자기 소개같은것도 잘합니다. 심지어는 여친 부모님도 첫인상이 맘에 든다나... 근데 그 친구 애기로는 그냥 연기랍니다.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한국영화에 본 행동들을 머리속에 넣어두었다가 써먹는데 주위 사람들도 좋아라 하고 자신의 성격도 약간 숨길수 있어 좋다고 하네요.

    여자친구 처음 만났을때도 연기?설정으로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냥 할말 없으면 웃으세요. 비웃지는 마시고요.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자리봐서 어려보인다거나 학교 졸업한지 얼마 않된거 같다는 뻔한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좋아라 하죠.

    모든 사람이 내향적일 필요도 없고 내성적인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냥 처음 만나거나 아침이나 등등에 웃으면서 인사할 정도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1.02.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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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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