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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인사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 23.
안녕하세요. 카리스마님^^

사실 오늘 아침에 블로그를 알고 있는 글들을 샅샅이 읽어보고는 (너무 속전속결인 것 같지만) 제가 가진 고민거리를 한 번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현재 저는 00대학교 4학년 2학기, 취업준비생입니다. 다른 취업 준비생들만큼 진로, (흔히 말하는) 스펙, 자신감 등의 고민거리로 하루하루를 조심스럽게 보내고 있답니다.


저의 경우는.. 취업에 대한 눈을 늦게 떠서 조금 힘들어 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무작정 철학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미지출처: 국민일보 기사, 원주소 출처)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는 철없는(?) 생각으로 무작정 진로를 결정하고, 남들 다 하는 진로 고민을 고3때까지도 해 본적 없이 지냈습니다. 하다못해 대학도 철학과가 없는 곳은 아예 지원 자체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대학생활, 남들이 보기엔 취업에 필요한 스펙으로서의 활동-인턴쉽, 봉사활동, 공모전 등의 활동은 전무합니다.


후회는 하지 않아요. 학기/방학 상관없이 전공공부 열심히 했다는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막상 취업할 때가 되니 아쉽기는 하네요..^^;;


이렇게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순탄하게 살아오던 제가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 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철학공부를 더 이상 해도 수박 겉핥기도 다 못하겠구나, 사회 경험이 없어서 더 이상의 '책 공부'는 무의미 하겠구나. 하는 맘이 들어 취직을 해 보겠다고 결심을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HR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회사 경영방침에 따라서 사람들을 선발하고 교육하고 동기도 부여하면서 함께 회사를 이끌어 나가도록 회사-사원 간 조율을 해주는 역할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거든요.


철학 공부와 도덕윤리 교직이수를 하며 했던 교육학 지식 때문에 어느 정도 기반은 잡혀 있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경영학 지식이 부족한 것은 제가 감안해서 노력해야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HR 분야에 계신 분이 블로그를 하고 Q&A를 하신다고 하길래 이렇게 바로 연락드리는 것이구요.


부모님 및 친척분들도 회사생활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고, 특히 HR은 인터넷에서도 어찌 이렇게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인지.. (제가 못 찾는 것인가요 ㅠ)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지 도통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쓰는 분들은 젊을 때 이런저런 많은 실패의 과정들을 겪고 되셨던데 (그러니까 정석의 길보다는 이리저리 길을 걷다가 이 길로 들어오신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지금부터 HR에 바로 발을 들이려고 노력하는 게 오히려 잘못된 느낌도 들고요..


인생 너무 평탄하게 살아와서 넌 못해! 라고 누군가 제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네요. HR 분야의 커리어 시작하기 및 경력 쌓기에 대해서 조언을 구체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HR분야에 계신 분과 한 번도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연락 드려요.


또 하나 더, 현재 공채시즌이라서 이곳저곳 입사지원을 하고는 있습니다. 대기업 위주로 일단 내고는 있지만, 스펙 때문에 중소기업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HR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이 너무 커서 (연봉도 연봉이지만, 교육/시스템 체계 자체)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 사회생활의 시작을 대기업에서 하라고 주변에서 말씀 많이 해주십니다.


요즘엔 졸업을 하면 취직도 잘 안되니 졸업유예를 하라고도 하시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네요.


중소기업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대기업으로 옮기자니, 이직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많이들 말씀해 주시고 대기업을 바로 노리자니 실무 경험이 너무 없구요..


그래서 PHR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더니 그건 너무 욕심이 과한 것 같다는 소리도 들었고요.. HR분야는 실무경험을 중요시한다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카리스마님의 차갑고 냉철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펙:

00대학교 철학과, 도덕윤리 교직이수(연계전공), 학점 4.21/4.5, 토익 860, 토익 스피킹 lv.7

자격증-워드1급, 비서2급*, 전산회계2급

어학연수 6개월, 유럽 배낭여행 2개월

인턴십/봉사활동 경험 無

여성(전 전혀 생각 못 했는데 알게 모르게 걸러지는 마이너스 스펙이라고 하더군요;;) / 24세(만22세)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 행복한 명절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은 많이 드셔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건강 하시고,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000


답변:

질문을 읽으면서 철학과 출신의 인사담당자도 괜찮은 진로 방향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학점이나 토익은 문제로 별로 없는데, 관련 분야 지식이나 경험이 별로 없는 것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보충해야 될 부분을 고민해보셔야겠습니다. 관련 경력을 쌓는 것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 학위로 보충하는 방법, 관련 지식을 축적하는 방법 등이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인사 쪽 전문가는 아니기에 그리 큰 도움이 안 되겠지만 제가 아는 범위만큼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라는 범위가 워낙 넓은데요. 아주 크게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적자원 관리( HRM: Human Resource Management)과 인적자원 개발 (HRD: Human Resource Development)로 나눌 수 있습니다.


HRM은 인사기획, 인재채용, 인재관리, 인재평가, 고과평가, 급여체계 시스템 구축 등의 관리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이에 비해 HRD는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교육기획, 교육운영, 역량평가, 조직 마인드 교육, 역량 강화 교육, 전문 직무 교육 등의 업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중에서 HRM의 채용파트 일부분을 맛보고, HRD에서는 교육 파트의 일부분을 맡아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전문가는 어떤 방향을 내가 지향하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히 폭이 넓습니다. 만일 대기업으로 들어간다고 하면 아주 전형적인 조직내 인재육성 쪽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전통파로서 아주 잡스러운 잔일부터 배움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경우가 되겠죠.


조직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관련분야 석, 박사 과정을 거쳐서 전문가로 도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개 조직내 시작단계에서는 석, 박사보다는 당장에 일할 수 있는 재원이 오히려 더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단계가 되어야만 석, 박사도 먹어줍니다.


처음부터 석, 박사로 갈 때는 연구원이 되거나, 학교나 공공기관의 교수나 연구원이 되는 목표를 가진 경우가 되겠죠.


이와는 달리 앞에서 언급한 어떤 특정 파트의 업무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전문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경험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공이나 역량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백그라운드가 아주 다양합니다.


더불어 HR전문가와 자기계발 전문가는 일반인들에게는 유사한 공통점이 많은 것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보자면 HR은 기업과 관련한 일이 대부분이고, 자기계발 전문가는 개인쪽 비즈니스와 상당부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 HR 분야에서 어느 직무에 어떤 파트를 원하시는 것인지 조금 더 세분화해서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커리어 설계를 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 전문가가 되려면 공병호 박사, 구본형 소장, 이내화 소장이나 저 같은 사람들 중에 한 두 사람을 모델로 두고 모델링 작업을 할 필요가 있겠죠. 그 사람의 활동, 저작, 강연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죠. 잘못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더불어 컨설팅 업체들도 있는데요. HR 전문 컨설팅 기업에서부터 경영 조직 컨설팅까지 다양합니다. 머서나 매킨지, IBM까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외국계 컨설팅 기업들도 고려대상인데요. 이런 컨설팅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석, 박사 학위가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겠죠. 보고서 작성 기술, 필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분석, 체계화 능력, 협상력 등이 중요하겠죠.


인사분야를 준비한다는 것도 꽤 광범위한 범위인데요. 관련 정보들을 담은 잡지는 <월간 인사관리>, <인크루트 인재경영>, <월간HRD http://webzine.hrdtv.com> 등이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나 정보로는 <네이버 인사쟁이 카페: http://cafe.naver.com/ak573.cafe>나 <엑스퍼트 컨설팅>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자료조사를 하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일단 제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정리해서 보내드리자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요. 상기 사이트들을 잘 뒤적거려보시고 또 다른 정보들을 직접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시면 좋을 겁니다.


참, 여자라서 불리하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유리한 면도 있고,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일단 경력 시작단계에서는 성별에 너무 개의치 않고 철저히 준비하고 경험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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