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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가슴뛰는 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 – 나는 독립군이다》를 보기 위한 안동여행

by 따뜻한카리스마 2025. 8. 15.

광복 80주년, 안동 밤하늘에 울려 퍼진 자유의 함성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어제 아내와 함께 안동을 찾았습니다. 친구가 연출한 대규모 실경 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 나는 독립군이다를 관람도 하고 안동여행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동탈춤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지 보고 즐기고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이름 없이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바치는 헌사였습니다.

공연 전, 단추를 끼워 달라던 소년배우

공연 시작 전,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잊지 못할 소년을 만났습니다. 무대 의상을 입은 한 어린 소년이 다가와 아저씨, 단추 좀 끼워주세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배가 살짝 나온 통통한 체격의 귀여운 소년이었는데요. 초등학생쯤 되어 보였지만 의상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학생 복장이었습니다.

 

웃으며 단추를 끼워주었는데, 옷이 너무 타이트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채운 뒤 연습은 많이 했니?” 하고 물으니, 그 소년은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저 한 달 넘게 연습했어요!”

 

그 한마디에 이미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공연 내내 수백 명의 배우들 중에서도 유난히 그 소년에게 시선이 자주 갔습니다. 소년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진심이 담겨 있었고, 최선을 다해 뛰어다니는 모습이 빛났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무대 위 모든 배우들에게서도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300여 명의 배우가 만든 웅장한 대서사

이번 작품은 1894년 갑오의병 항쟁부터 1945년 광복까지, 안동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사 51년을 무대 위에 재현했습니다.

 

권세연, 이만도, 이상룡, 김동삼, 남자현, 이육사 같은 실존 인물들뿐 아니라 이름 없이 싸운 무명의 독립군들까지 모두 등장했습니다.

 

무대 규모는 가로 60m, 세로 40m에 달했고, 길이 54m의 전통 한옥이 배경에 세워졌습니다.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이 무대 전체를 감싸며 일제의 만행, 민초들의 아픔, 광복의 염원을 그려냈습니다. 여기에 조명, 불꽃, 바닥분수, 물안개 효과까지 더해져 마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이름 없는 영웅들을 마음에 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시인 이육사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장면이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지만, 그 울림은 지금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군의 잔혹한 만행 앞에서 죽어도 죽지 않을 것이며, 내가 죽더라도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라는 노래 가사와 함께 울려 퍼진 독립군가에서는 객석의 숨소리마저 멈췄습니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석주 이상룡이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만주로 떠난 결단, 김용환이 독립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숨어 지낸 사투, 남자현 지사의 의로운 행적 등은 안동의 뿌리 깊은 정신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시민배우와 관객이 참여해 더 빛나는 무대

연출을 맡은 이정남 감독은 이번 무대를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는 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객이 그 시절 독립군과 함께 숨 쉬고 걸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무대는 보는공연이 아니라 체험하는무대였습니다. 객석에서는 군인 단체관람객부터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까지 모두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 순간, 300여 명의 관객이 하나가 되어 같은 마음으로 독립군의 행진에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첫날의 뒤풀이, 그리고 귀한 만남

공연이 끝난 뒤, 이정남 감독을 비롯한 여러 귀한 분들과 뒤풀이 자리에 영광스럽게 함께 했답니다. 한 평생을 배우로 살아오신 영화의 전당 고인범 대표님과 부산국제연극제 손병태 집행위원장님, 부산시 행정문화위원회 박철중 의원님까지 함께 모여 축하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다음 날 오찬 자리까지 이어져, 공연에 담긴 이야기와 한국의 문화예술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만남 자체가 제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안동 여행

이번 안동행은 단순히 공연만 보고 오는 일정이 아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선성수상길을 걸었고, 전설의 월영교를 건너며 강물 위로 비친 여름 하늘을 마음껏 담았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물안개와, 고즈넉한 안동의 아침 풍경까지이 모든 것이 다 힐링이었습니다. 뮤지컬과 여행이 어우러져, 오감이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유

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시즌3 나는 독립군이다는 단지 과거를 재현하는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현재와 미래까지 이어지는 과제이며, 우리의 뿌리를 지키는 약속이었습니다.

 

이정남 감독의 말처럼,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의 토대입니다. 그 무대 위에서 타오른 작은 불씨가 오래도록 꺼지지 않고, 더 많은 분들의 가슴 속에서 광복의 함성이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공연을 본 후, 안동을 떠나면서도 계속 바지 단추를 끼워 달라던 소년이 떠올랐습니다. 작은 단추 하나를 끼우듯, 우리는 역사의 조각들을 다시 맞추고, 잊힌 이름들을 다시 부르고, 그 정신을 오늘에 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뮤지컬은 816일까지 진행되오니 안동 인근에 계신 분들은 꼭 관람해보시길 권합니다. 단 돈 5천원에 이런 웅장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으실 수 있다고 하니 기회 놓치지 마세요.

 

참조출처:

영남일보 피재윤·정운홍 기자 취재보도기사

안동시 공식 자료

극단 맥 인터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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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니아, 정철상은...

어린 시절, 버려진 버스집에서 살 정도로 가난했던 소년에게 영화는 세상을 향한 유일한 탈출구였다. 현실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요원한 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 같은 스크린 속의 이야기들은 그에게 꿈을 꾸게 했고, 현실을 치유하며 살아갈 힘이 되어주었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를 보기 위해 날마다 담장을 넘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영화를 사랑했던 그는 연평균 100여 편을 감상하며 지금까지 5,000편이 넘는 영화를 가슴에 품어왔다. 영화는 그의 삶이자 배움의 창이었고, 친구였으며, 때로는 위대한 스승이었다.

 

현재 그는 10여 권의 도서를 집필한 작가이자,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서 대학과 기업, 기관에서 연간 200여 회의 강연을 하는 강연가이자 상담가다. 대구대와 나사렛대에서 취업전담 교수로 활동했으며, 유튜브 채널 정교수의 인생수업을 통해 인생과 커리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제, 영화가 가르쳐준 삶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영화 인생 수업(가제)을 통해 영화 속 인물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의미들을 탐구하며, 관련 영상 제작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제 영화는 오락을 넘어 우리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자 위대한 교사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와 인생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문의처

이메일: career@careernote.co.kr

카톡id: csjung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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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