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큰 처형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오전에 들었다. ‘추석 명절에 가족들에게는 무슨 날벼락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오후 늦게 장모님과 장인어른 모시고 장례식장에 들렀다. 그런데 장모님은 제사 지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만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제사일이라는 것이 살아생전을 기일로 잡기 때문에 추석명절이 기일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전에 차례지내고 저녁에 제사지내면 되기 때문에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병원에 입원한지 나흘 만에 돌아가셔서 가족들도 힘들지 하지 않고, 본인 역시 큰 고통 없이 가셨기에 호상이라는 게다.
(이미지출처: Daum 이미지 '장례식장' 검색 결과 화면 캡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장례식장에 있는데 고등학교 1학년 조카 친구가 조문을 왔다. 어른들을 따라 올 수는 있지만 혼자 왔기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상주들 말로는 절을 하는 폼이 보통이 아니라며 대견스러워하는 것이다. 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카에게 부의금 넣는 곳이 어디냐며 부의봉투까지 집어넣는다.
심각하던 장례식장에서 이 고등학교 1학년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한 마디씩 흘러나왔다. ‘기특하다, 대견하다, 어른스럽다, 친구관계 좋다’ 등등의 이야기가 그랬다. 덕분에 상주인 친구는 아버지에게 ‘친구 잘 뒀다’는 칭찬까지 받았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러운 시선까지 받았으니 당연한 일일게다.
주변의 어른들은 이런 작은 경험이 앞으로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한다. 학교에서 얻을 수 없는 또 다른 배움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장례식장에 들러 조의를 표한 것 밖에 없는데 여러 가족으로부터 큰 신뢰감을 얻었으니 이만한 이득이 있을까 싶다.
우정과 인심만 얻었을 뿐 아니라 사인된 내 책도 한 권 얻고 돌아가는 길에 큰 처형에게 용돈까지 두둑이 받았다.
사실 중, 고등학교 아이들이 초상난 집에 가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눈에 뜨인다. 장례식장에 들어선 고등학교 1학년을 바라본 아내는 아들 준영이도 중학생 되면 그 때부터 친구들 경조사에도 보내야겠다고 말한다. 잠깐 조의를 표하고 이만한 인심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앙숙이던 여동생도 ‘오빠가 친구들은 잘 사귄다며 인간성이 좋다’고 은근히 부러워한다. 장례식장에 들어선 고등학교 1학년 덕분에 장례식장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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