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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일이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요. 일 할수록 무뇌아가 되는 것 같아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8. 20.

안녕하세요.

저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블로그를 자주 즐겨 읽는 독자입니다.


한국 나이로 18살 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해외로 건너가 6개월간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검정고시를 치고, 2007년 외국의 000 호텔경영대학교에 입학해서, 어느 듯, 2010년 2월 졸업을 하였고, 지금은 마지막 인턴쉽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한 학기 학교생활(공부) 다음 학기 인턴(실습)을 나가고 있는데요, 저는 일이학년 때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죠, 한번은 유럽의 000 국가에서, 한번은 000 국가에서요. 저는 더 이상 아무리 호텔이지만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싫었습니다.


제가 손님 만나는 것은 좋지만, 일을 하다보면 뇌를 쓰지 않아 바보가 된다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지요. 저는 파리에 000호텔에 리셉션에서 일 할 것을 지원을 했고, 이 호텔에서는 리셉션에 자리가 없기에 레스토랑에서 실습을 할 것을 권유 했습니다.

(이미지출처: Daum 이미지 '레스토랑 서빙' 검색결과 화면 캡쳐)

전 이전까지 작은 호텔에서만 일했기에 큰 호텔에서 비록 레스토랑이지만 일하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다지 원치는 않았지만 계약서에 싸인을 했지요.

도착하자마자 전 이곳이 너무 싫었어요.


지금은 두 달이 넘었는데요, 제가 지난 삼월 한 달 동안에 두 번이나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쓰러진 적이 없는 제가 두 번이나요, 그것도 2주 간격으로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하자 ! 이랬는데, 무의식적으로 힘들었나봅니다.


실습기간이 5개월간 이므로, 제가 2월 8일에 시작했으니, 7월 8일에 일이 끝나는데요,

하기 싫은 일을 하다 보니, 음식메뉴라든지 와인 이름 등을 외워야 하는데, 도저히 하기 싫고, 브리핑 때 매니저가 물어보면 저는 또 대답을 못하지요,

그럼 구박을 받고....


주위에선 여기서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포기가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서 그만 두고 싶어요.


저 여기서 그만 두면 정말 포기하는 걸까요? 저 정말 쉽게 포기하는 사람인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평소에도 자주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다니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려 보내주신 상담 내용만으로는 현재 하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2번이나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라고 하니 보통 힘든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유럽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그 정도로 일을 빡세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2달 사이에 2번이나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라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게다가 음식 메뉴나 와인 이름조차 외우지 못하는데다가 일할 의욕도 없다고 하시니 그야말로 레스토랑 측에서 본인을 해고해야 될 상황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로 받으려고 메일 주셨을 것인데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매도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 같은데요. 경력초기인 만큼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기에 따끔하게 말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나머지 부분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만 본다면 도저히 일을 못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짝에 쓸모없을 것 같지만, 이 일도 분명히 하나의 교훈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둔다면 죄송하지만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일단 리셉션에서 일하기를 원하셨다고 하는데요. 이 상태로 리셉션 파트로 일을 옮겨봐야 마찬가지로 재미없고 힘든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일을 하다보면 뇌를 쓰지 않아 또 다시 바보가 된다는 느낌 역시 똑같이 들 겁니다. 사실 대다수의 일이 어떤 면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의 상황을 훑어본다면 와인 이름을 외우는 것, 음식 이름 외우는 것 등의 정보와 경험이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그런 정보는 살아가는데 거의 필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런 경우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 없으니 안 해도 된다.’는 방식의 사고죠.


앞으로 어떤 파트에서 일을 하던 만일 호텔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렇게 되신다면 레스토랑에서 배운 음식이름이나 와인이름은 일하는데 분명히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급직원일 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상급직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정보는 도움이 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와인에 관한 지식은 다른 곳에서는 돈 주고 배워야 하는 겁니다.


‘나는 호텔에서 일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도 이러한 방식의 학습과 경험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 자체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죠.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우고, 그것을 활용해서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죠. 결국 일하는 방식, 비즈니스 하는 방식, 사람과의 관계 형성하는 방식, 하기 싫은 일을 견디는 인내심 등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5개월도 안 되는 일을 견디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커리어도 너무 험난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빡세게 일을 배웠기 때문에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올 겁니다.


생각을 바꾸시고 와인공부와 음식공부를 오히려 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다가 보면 오히려 다른 일도 더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건투를 빌며 좋은 소식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몇 개월, 몇 년이 흐른 후에 변화된 소식을 주신다면 더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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