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00대학교 학생입니다^^
요즘 진로교육 수업 때문에 학교에서 매주 뵙는데 다음 주가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이라니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제가 요즘 고민이 있는데 답답한 마음에 강사님께 여쭤보려고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공무원과 금융감독원을 생각하고 있는 법학과생입니다
제가 꿈이란 걸 정하게 된게 3학년부터였는데요
그래서 목표를 따라 가려고 우선 학점을 1.2학년때 그다지 높은 학점을 받지 못하여
1년여 동안은 학점관리에 신경 쓰고 하다 보니 벌써 4학년이 되었습니다 ㅠㅠ
제가 금감원을 생각한다니까 주위에서 지방대가 무슨 그런 걸 준비하냐고 택도 없다고 면박을 주더군요...ㅜㅜ
(Daum 이미지 검색 '금융감독원' 검색결과 화면 캡쳐)
또 제가 희망하는 공무원 또한 특수직이라서 토익이나 기타 자격증을 많이 요구합니다. 물론 논술이며 면접 또한 난이도가 높구요...
허다 많은 자격증 하나 따지 않고 대학생활을 허비한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또 부끄러워서 .....
올해부터 나름대로 준비를 하곤있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공부에 욕심이 생기는 바람에
1학기를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휴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학을 하면서 제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물론 지금도 기사, 토익고득점(900대)을 준비하고 있구요. 너무 늦게 정신을 차린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요즘 너무 많이 듭니다.
그냥 법대생이 공무원 시험 보면 잘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꿈이 정해지고 또 진로교육을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흔들립니다. 공무원합격만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굳이 국가직시험이 아니더라도 취업으로도 얼마든지 제가 가능성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ㅠㅠ
솔직히 제가 지금 막상 졸업해도 갈고 닦아진 스팩도 없고 지금 딱 갖추어진 것은 학점? 장학금 받은 수혜내역??
글쎄요 지금 준비하는 자격증시험이 모두 합격한다면 졸업과 동시에 모두 취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제가 너무 공부욕심과 자격증욕심이 많아진 것인지 도 모르겠습니다
당해 졸업자를 우대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전혀 스팩관리 안 되있는 제가;;;
졸업하고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는 것 같아서.,.....
1년 동안 휴학하면서 사회경험도 쌓고 싶고 공부도 더 하겠다 생각중입니다
휴학....하면서 많은 것을 준비하는 것이 괜찮을련지..아니면 정말 미친듯이해서 올해 안에 다 이루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올해 안에 이루어낼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공부욕심도 너무 많이 나고 이대로 졸업하기에는 제자신이
너무 작고 나약한 인간이기에 사회에 나갈 준비가 안 되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ㅠㅠ
강의를 듣다가 갑자기 울컥하여 이렇게 주절주절 메일을 써서, 앞뒤도 안 맞고 ㅜㅜ 제 신세 한탄만 하는 것 같아보여서 부끄럽습니다.
매끄럽지도 못하고 급하게 쓴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ㅠㅠ
어떠한 따끔한 충고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ㅠㅠ
다음주 마지막 강의도 잘 부탁드리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
답신:
마지막 강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는데 망친 것 같아 송구합니다-_-;;; 돌아오는 길에 강의 초반에 '달리는 열차를 세웠던 내 경험'을 전했을 때 웃지 않아서 이상했습니다. 누가 들어도 재밌게 듣는 이야기였거든요. ‘왜 그 때 썰렁했을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깜빡하고 지난번에 한 이야기를 또 했더군요-_-;;;ㅋㅋ 너무 많은 곳에 강의를 하다보니 이런 실수를-_+;;; ㅠ.ㅠ
살다보면 사람들은 이렇게 수없이 실수를 합니다. 때로 실수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갈 때도 많죠. 심지어 실수 했다는 사실을 알아도 실수에서 배움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비록 어떤 일에 실수하고 실패했지만 그로부터 배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그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만 두려워하거나 또는 실수했다고 창피해하는 것으로 인생을 허비하곤 합니다. 실수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저는 다시 도전하고 또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의 공무원을 희망하고 계신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쪽보다는 차라리 금감원 쪽을 도전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쉽지 않은 스펙입니다. 하지만 높은 곳을 향해서 도전을 하다보면 비록 실패하더라도 남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것을 성취해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은 학기를 미친 듯 공부해보고 졸업했으면 바람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지 않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휴학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금감원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야 될 사항들을 철저하게 검토하십시오. 그런 다음 그 과정에서 탈락이 되었을 경우 차선책으로 갈 수 있는 곳들을 분류해두십시오.
남들이 턱도 없다고 면박을 주더라도 굳건하게 밀고나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만 눈만 높고 행동이 없다면 그것은 사람들의 말처럼 정말 턱도 없는 꿈으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졸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너무 많은 것을 선택하려고 하지 마시고 선택의 폭을 좁혀 일단 정한 목표에 전력을 다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시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한 학기 수업을 잘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ㅎ
저도 정말 즐거웠답니다^^*
감사합니다
정철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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