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뜻한 카리스마님의 블로그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 고민 하다가 결국 이렇게 따뜻한 카리스마님께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네요..
좀 독특해서 블로그에 올리실만한 이야기가 될지도 잘 모르겠어요...(우리 트위터 서로 팔로언데 자비를 주셨으면 ㅎㅎ;)
나중에 공개될 내용은 어차피 편집된다고 적으셨으니까 솔직하게 다 적겠습니다.
전 00소재 00대학교 경영학과 를 올해 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취업은 작년 00월에 했는데 제3세계에 있는 000회사에 영업부 직원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온지 약 00개월이 다 되가죠...
일단 제 스펙을 말씀 드리자면, 현재 토익 없고, 학점 딱 3.0에 자격증은 운전 면허증, 그리고 이력서에 쓸만한 건 논문 공모전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받은 거(1등 은상 그해 금상이 없었네요), 와인스쿨에서 마케팅 공모전 입선한 거 상 받은 건 이정도구요..
그리고 대학생활 동안 000동아리 회장 1년 반하고, 군대 갔다 와서 000동아리를 새로 만들어서(공모전 동아리) 창립 멤버로써 회장을 지냈습니다.
봉사활동 여러 가지 한 거 있고, 증거 되는 거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미국에서 약 3개월간 삼촌 집에서 살면서 가방 파는 업무를 돕기도 했었구요(특별히 자료가 있는 건 아니라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아르바이트로 와인스쿨 및 와인 바에서 손님 접대 아르바이트하고, 거기서 와인 수업 들어서 프랑스 와인 대학이랑 결열 맺은 소믈리에 기초 과정 수강증이 있네요.
현재 제 3세계 국가에서 영업&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다행인건 이 국가가 영어권이라 영어로 하고 있고, 업무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업무라서 맘에 들긴 한데.. 문제는...요즘 많이 외로워 졌고, 지금 하는 일보다는 여기 생활에 많은 회의가 들었다는 겁니다...
첨엔 여기서 계속 일할 마음으로 왔는데 친구도 없고, 여기 있는 동안 여자 친구는 다른 남자랑 바람피고 절 차버리곤, 너무 외롭네요...첨엔 하루하루 정말 즐겁게 일했다면 지금은 사실... 하루하루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어떻게든 한국에 가서 일을 구했으면 좋겠는데.. 만약에 가게 되면 언제, 가게 되어서 어떤 식으로 구직을 하는 게 좋을까요?
전 직종은 마음에 듭니다. 어떤 분야이든 영업 분야, 해외 영업 분야 이쪽으로 일을 하고 싶어요...
물론 영어공부도 여기서 기본적으로 하지만 한국 가서도 기본적으로 토익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구요...
원래 계약은 2년으로 알고 왔는데 회사에서 일단 계약 3년으로 바뀌긴 했습니다. 일단 월급이 나쁘지 않고 (한달 000만원이 그대로 집 통장으로 갑니다)
생활비도 따로 주고 있으며, 주말에는 골프 치는 나름 럭셔리한(?) 생활을 하는데..
이 외로움이란 게 너무 사람을 힘들게 만드네요....
부모님은 어떻게든 2년 있다가 와서 경력직으로 가든 신입으로 가든하라고 하시구요..(제가 빠른 00년생이라 지금 00살입니다)
전 이 젊은 나이에 사실 여기서 젊음을 사용하고 있는거도 좀 아까운거 같고.. 군대 2년, 여기 2년 사랑을 못하고 지나면 나중에 젊은 나이에 대한 후회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직 여자 친구 딱 한번 사귄 애한테 그렇게 차여서요 ㅎㅎㅎ;
지금 외국에서 일하면서 보내다 보니까 글이 너무 두서없이 보내게 되었네요..
혹시나 해서 제 트위터 아이디는@0000 입니다...
일단 제 고민은 올해 10월이면 딱 1년인데 이정도 해서 한국 가서 신입으로 취업할 때 어느 정도 유리할 것인지, 아니면 내년 3월정도 하면 1년 반인데 이정도 해서 신입으로 갈 것인가, 그거도 아니면 부모님 말씀대로 2년은 있다가 한국 와서 신입 또는 경력으로 갈 것인가 문제입니다..
사실 현재 월급도 커서 욕심이 나긴 하지만 지금 마음으론 그건 중요하지 않구요, 한국 가서 미래에 계속 가지고 갈 만한 직장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가장 걱정입니다..
사실 부모님이 2년 있다 오라는 게 일단 경력으로 쓸 수 있으면 제 학점이 커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으신 거 같구요....
너무 글을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그럼 트위터에도 멘션 남기도록 할게요 한국에는 밤일텐데 편히 주무시고 내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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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외로움이라는 것이 참 견디기 힘들죠. 겉으로 봐서는 배부른 소리죠. 제 3세계에 취업해서 숙박도 지원해주고, 급여도 짭짤하고, 직무도 마음에 들고,,,그런데도 불구하고 외로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니 말입니다.
사실 그것이 사람 사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통속적인 것을 반대해 살아가야 할 필요도 있지만 통속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을 때도 많습니다. 현재는 어떻게 해서든 계약한 기간 동안 견디면서 일을 끝마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다음 회사에 이직을 하더라도 무엇 때문에 이직을 했느냐가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인데, ‘외로워서, 너무 외로워서 그만뒀다’고 한다면 좋아할 인사담당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나 직업적으로는 공감하기가 어렵습니다. 계약제라 어차피 그만둬야 할 상황이라면 그 동안만이라도 알차게 미래를 준비해보는 것을 어떨까 합니다.
현재 맡은 직무에서 최대한 배울 수 있는 만큼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해보세요. 관련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음 경력관리에서 유리합니다.
더불어 꾸준하게 책을 읽고 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쌓으십시오. 더불어 젊은 시절에 남들이 하기 어려운 골프를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하니 이 동안 골프 실력도 수준급으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나중에 경력관리를 하는데 작은 힘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국에 들어온다면 그 대륙을 간다는 일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휴일에는 최대한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시설이 부족해서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알고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큰 경험이 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외롭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슬프지만 아름다운 일입니다. 철저하게 혼자 버려진 듯한 고독을 견디는 자만이 다른 사람을 섬기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떠난 사람을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반드시 내가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리라’고 다짐하세요. 더 좋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아직은 젊습니다. 사랑할 시간은 아직 충분합니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취업상황은 아주 안 좋습니다. 언론에서는 많이 풀렸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지만 실제 체감현상을 혹독하기 그지없습니다. 견디세요. 이왕 견디는 것 배우고 즐기면서 견디시길 바랍니다. 결국은 그것이 승리하는 길일 것입니다.
제3국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이 분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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