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에서 보고 고민상담 부탁드립니다.
재혼가정의 취업 이력서 작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월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000이라고 합니다.
'커리어노트'블로그를 발견하고 고민 상담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며칠 동안 밤낮으로 고민 해봐도 혼자서는 해결하기가 힘들고,
그렇다고 아는 지인들 중에서 HR쪽에 몸담고 계시는 분이 없기 때문에 막막했었는데..
블로그에 고민 상담을 환영한다는 글을 보고 용기를 내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제 문제는 이력서에 기재하는 가족관계란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아버지쪽 재혼가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나이는 50대 중반, 새어머니의 나이는 40대 초반.
제 나이는 20대 중반, 제 친 여동생은 20대 초반, 그리고 새어머니와 제 아버지에서 낳은 자식인 11살 막내 남동생 이렇게 5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등록등본에도 이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혼해서 혼자 살고 계시는 50대 초반의 친어머니가 계십니다.
물론 사춘기 때는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갈등을 겪었었지만, 현재는 새어머니와 친어머니 못지않을 정도로 사이가 좋고, 막내 남동생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보다도 불행하다고 여겨본 적도 없고, 저희 가족이 다만 조금 다른 것뿐이라고
행복하다고 느끼고 살고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저희 재혼가정이 행복해서 부럽다며 늘 질투의 대상일 정도로 정말 누가 봐도 멀쩡한 집안입니다. 물론 남동생이 어린 것 때문에 눈치를 챌 사람을 채지만.. 그 것을 감수할 만큼 행복해보이고 실제로도 그럽니다.
그렇기에 이력서에도 제 자신이 떳떳하고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가족관계(나이)를 주민등록등본에 나온 그대로 썼습니다.
미리 취업한 친구들 말에 의하면 어차피 취업이 되면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허위기재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위기재를 하면 채용이 취소가 될 수도 있다고 하구요.
하지만 얼마 전에 한 외국계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면접이었습니다만.. 면접 마지막에 한 면접관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000씨, 어머니 나이를 실수로 잘 못 적은 것 같네요, 혹시나.. 다른데 가서 이런 실수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는거에요."라고
웃으시면서도 면접관님들 모두 약간 의심의 표정을 지으시더라구요.
그 회사는 하필이면 가족관계란이 자기소개서 바로 위에 있어서 면접 전부터 불안하기도 했었는데, 안 그래도 면접 내내 절 앞에 두시고도 계속 세 분 모두 가족관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시며 뭔가 물어보고 싶으신 표정을 하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제가 '이혼'이란 단어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제 이력서는 제가 책임을 지는 서류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를 기재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게 최대한 공손하게 말씀드리려고 하니깐 중간에 면접관님께서 자신은 실수인 줄 알았다고 멋쩍게 웃으시며 그만 하시라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 제게 그 질문을 하셨던 면접관님과 다른 남자 분은 질문을 그만 하시고 다른 한 여자 분만 질문을 몇 개 하시며 분위기가 전과는 달리 냉랭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면접장에 있었던 이야기를 친동생과 되돌아보며 동생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언니가 이번에 떨어지면 그건 진짜 가족문제 때문인 것 같아.."라구요.
동생이 이 말을 해도 저는 회사는 제 실력을 보는 곳이지 제 가족 관계로 능력을 판단하는 곳이 아니라고 믿었었는데..
결국은 채용사이트에 똑같은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은 불합격이죠..
물론 제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거겠지요.. 제 월등히 실력이 뛰어났다면 가족관계와 상관없이 저를 채용했을 것이란 사실도 믿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떨어진 것 때문에 가족관계에 책임을 전가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면접에서 확실히 저의 새어머니와 제 막내 남동생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을 보았고,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못한 사회적인 편견이라는 장벽에 부딪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면접을 보고 나서, 제가 작년에 보았던 면접들이 떠올랐습니다. 대부분 국내 대기업의 1,2차 면접을 통과하지만 항상 최종면접에 가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외국계 회사는 그것을 궁금해서 저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셔서 다행이었지만..
그 때 떨어졌던 최종면접에서 저에게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제 가족사항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고.. 앞으로 가족관계란은 어떻게 기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본 결과..
1. 종이나 이메일로 보내는 이력서라면 나이 부분만 생략하고 기재한다
- 하지만 이 방법은 면접장에서 나이만 왜 생략했냐고 물으신다면 그것도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인상인 것 같구요..
2. 현재처럼 솔직히 기재한다.
- 작년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던 이유에 이 부분이 단 0.1도 미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하니.. 그것도 그렇구요..
3. 원래 친가족.. 친아버님 50대 중반, 친어머님 50대 초반, 친여동생 20대 초반 그리고 저 이렇게 기록한다.
- 하지만 주민등록등본과 완전히 다르니 이것도 문제입니다.
제 스스로의 고민 결과 1번이 제일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면접장에서 왜 나이만 생략했냐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앞이 깜깜해지네요..
정말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한 세 가지 방안 외에도 또 다른 방안 들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000 올림
상담 답변;
고민이 많으시겠군요-_-;;; 이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굳이 말로 밝힐 필요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조정을 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가족 구성원 항목이 없는 자유이력서 양식이라면 가족사항 자체를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만일 기업 양식에서 가족사항을 요구하고 있다면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이력서에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가족사항들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게 중요한 변수로 보지 않습니다. 사실 가족사항을 상세하게 훑어보는 인사담당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사담당자라면 지원자가 모집 부문에 대한 자격요건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가장 우선적으로 보죠. 다만 말씀처럼 일부 사람들의 왜곡된 시각은 여전히 존재하는 면이 있습니다.
일종의 사회적 편견이죠. 내 외도는 낭만적 로맨스고, 남의 외도는 지저분한 로맨스로 추정하는 것이죠. 누구에게나 그런 면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이런 시각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설령 그들이 이혼 가정에 대해 불편한 생각을 가지면 어떻습니까.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제한한 한계를 뛰어넘어 버리면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 그것(이혼가정 등)이 핸디캡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핸디캡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오류를 벗어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게다가 다른 가정에 비해서 더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고 있고, 나 역시 만족하고 있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지금 현재 집중해야 되는 할 일은 취업자격을 만드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 일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정문제가 아니라 내가 해야 될 과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직장선택과 직업선택을 위해서 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약점에 흔들리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셔서 그 부분을 잘 부각시킨다면 결손가정에 대한 문제는 아주 지엽적인 문제가 될 것입니다.
힘내시어 돌진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 과제로 보입니다.
화이팅^^*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 Dream
1."어떤 고민이든 문의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단, 무료상담은 개인신상 제외 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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