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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블로거님의 리더 구독을 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ROTC 최00라고 합니다.


매사 자기계발과 연계해서 살고자 열심히 살고 있고 하늘을 우러러 양심을 팔아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자 하는 학생입니다.


저에게 고민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말해도 귀기울여 주지 않을 뿐더러 그에 맞는 해답을 제시해주는 사람을 못찾고 있던 시점, 블로거님에게 이렇게 이메일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쁩니다.


아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금융회사를 다니셔던 아버지, 올 3월에 퇴직을 하십니다.


아버지가 살아오셨던 과정을 잠시 말하자면 귀가 얇은 죄로 친구들에게 보증으로 돈을 잃으셨고 주식으로 돈을 잃으셨습니다.


퇴직금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버지를 원망해본 일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는 와중에도 단 한번도 부족함 없이 살았고 오히려 과분하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식들에게만큼은 자존심 안꺾이도록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머리가 커가니깐 이젠 뭔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


아버지가 인생 잘못 사셨다고 저한테 그러시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크고 있고 앞으로 성공해서 노후에 잘해드리면 되는건데 왜 그런 패배주의적인 생각을 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부모님 아니었으면 이렇게 바르게 크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금전적으로 실패했다 할지라도 전 아버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아버지에게 제가 어떤 말로 위로를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아버지의 잘못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살겠습니다.


전 올해 대학교 4학년이고 2011년에 소위로 임관을 하고 2013년 6월 중위 제대를 합니다.
아직은 학생신분이다보니 학생답게 학업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약 1만개의 직업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과연 잘하는게 무엇인지 상당히 고민되는 시점입니다

고민좀 들어주세요 ^^


앞으로도 꾸준히 블로거님 글을 읽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

회신이 너무 늦었죠^^
고민상담 게시판의 첫 번째 상담자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고민이라 하지만 정말 따뜻함이 물씬 풍겨지는 고민입니다^^

저는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사람들은 거의 무조건적으로 존경합니다^^*ㅎ

아이들에게 존경받을 아버지라면 권위주의도 탈피하고 모범적인 인생을 사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자제분들 역시 올바른 인성을 갖췄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아버지들은 권위주의 족쇄에 갇혀 가족들에게는 두려운 존재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가 다 부끄러워집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미워했었거든요-_-;;; 아버지가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역할을 더욱 더 절감하게 됩니다.


아버지 관련기사:

아버지를 통해 바라본 아버지란 존재
가족내 '아버지'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아버지에게 말로 위로를 하시는 것보다는 편지를 써서 위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들이 아버지에게 위로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러니 내용에는 "내가 살아갈 인생계획에 대해 적어보시고, 아버지가 오랫동안 살아계셔서 그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버지에게 최대한 위한 자식인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치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마도 그런 부담감이 내적으로 작용해서 아버지에게 미안한 들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역시 제법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합니다.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고민자들이 있을 때 좀 더 상세히 언급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일단 노동부에서 무료로 다양한 직업심리검사를 볼 수 있습니다. 링크 걸어놓았으므로 한 번 받아보시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업심리검사 받아보기 


지금 당장에는 ROTC소위로 임관할 것이므로 군인으로서 배워야 할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 성실하게 배우시고, 시간적인 여력이 되실 때 비즈니스 실무능력을 갖춰나가는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시간 나는 틈틈이 책을 꾸준하게 읽으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아버지에게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부자(夫子)분이 너무 부럽습니다^^

꼭 부자(富者)되시길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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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코너는 블로거 여러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고민하신 분에게 여러분의 충고를 아낌없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전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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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라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가슴 뭉쿨한 글이네요..저는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오히려 원망을 많이 하면서 살았는데..
    그동안에 원망한 제가 다 부끄럽네요..
    앞으로 아버지 몪까지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따뜻한 카리스마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0.02.27 08:05 신고
  2. 바람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스한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2010.02.27 08:08
  3.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의 사영 안타깝네요..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를 더 따뜻하게 이해하고
    더 열심히 살겠다는 학생에게도 저도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2010.02.27 08:36
  4. killerich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민상담 시작하시는 건가요^^?.. 좋아보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0.02.27 09:00
  5.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노을이도 생각만 하면 맘 아려옵니다.
    시집 가는 것도 못 보고 돌아가셨으니....

    마음을 나누는 일을 하시ㄴㅔ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2.27 09:16
  6. MoonRid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외할아버님 역시 돌아가시기 몇 해 전부터 당신의 삶을 돌아보시면서 후회를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본 외할아버님의 삶은 정말 존경스러웠는데도 말이죠.

    지금 저 역시 비록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제 삶을 살짝 돌아보면 후회가 남는 일들이 몇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제게 그것을 반성하고 고칠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믿고 앞만 보고 달라가고 있습니다.
    아마 저도 나이가 들어 제 삶의 궤도를 바꿀수 없을정도로 노쇠해진다면 제 외할아버님이 그랬던 것처럼 똑같은 말을 제 손주에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신의 삶을 돌아봤을때 후회 하나 없이 만족하며 살아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2010.02.27 09:31
  7. 참좋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물론 저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지만 말이죠. 전 한부모가정의 자녀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경제적으로 실패하시고 기반을 잃으셨을때, 하시던 가게가 실패했을때말이죠. 저런 말을 하신 것 같아요. 자신의 기반을 잃고나면 뭐랄까 인생의 회의가 오기 마련이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니까요. 그걸 패배주의라고 보는 건 아닌것 같네요.

    오히려 저는 처음 그말을 들었을때 엄마한테 고마웠고 고맙다고 했어요. 나한테는 모든 걸 숨기고 강하게 보이시려던 엄마가 저런말을 한다는 건 나를 의지할 수 있는 이제는 컸다고 생각한다는 거니까 오히려 감사하던데요.

    전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게 제가 잘 할게요라는 식의 위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잘할게요 안에는 나 역시 아버지의 인생이 어느정도 잘못이라고 부정하고 있다는 의미가 들어가니까요. 전 그저 엄마인생은 멋진 것 같다고 말해줬는데 말이죠. 여러가지 예를 들어서... 한부모 가정의 자녀들은 동생과 제가 구김없이 잘 자란것도 우리엄마 덕이고, 세상 힘든 일 생겨도 잘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엄마한테 배워서 그렇다고 말이죠.

    내가 잘 할게가 아니라 내가 당신을 통해서 배우고 알게 되고 내 발로 똑바로 서게 된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려드렸던것 같네요. 힘내시길 빌어요.

    2010.02.27 13:50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멋진 말씀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
      그래도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와 실제 삶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효도가 될 것입니다.

      2010.02.27 20:16 신고
  8. 데보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이 뭉클해져 오는 느낌을 받았네요. 누구나 다 고민해 봤을 문제네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가시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2010.02.28 03:16
  9.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아들입니다.
    아버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보니 앞으로 인생을 슬기롭게 잘 살듯 합니다.
    카리스마님의 회신도 멋지구요

    2010.02.28 12:24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탐진강님은 이미 훌륭한 아버지가 좋겠습니다^^
      저는 한참 더 노력해야합니다-_-;;;ㅋ

      2010.03.01 19:17 신고
  10. 남윤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아빠 생각이고~ 저 하고 이거 한 번 해보실레요~?" 하며 애써 밝게 위로 하는 건 내 상상이고... 나 자신은 내 삶의 결과물이지만...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키운거니까. 내가 헛된삶의 결과물은 아니라고 증명해 주는 것은 힘들겠네요 ^.^* 이럴 때, 여자친구를 보여드리거나 장가를 가신다면... 뿌듯해 하실것 같네요... 벌써 내 아들이....

    2010.03.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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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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