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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김후진 명장의 외길인생, “남들이 외면하는 길 나는 당당히 걸어왔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1. 28.

 

“남들이 모두 외면하는 길을 나는 당당히 걸어왔다”

- 김후진 용접명장, 최연소 대한민국명장

한국 사회에서 기능인으로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30년 넘게 오로지 용접에만 매달려 대한민국 최고의 용접분야 전문가로 도약한 두산인프라코어(구 대우중공업)의 김후진 팀장.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용접기능인이 된 명장.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작은 용기를 불어넣고자 그를 만나봤다.



(이미지출처: 기술과 미래, 2007년 11/12월호, 우리시대산업기술인중에서)

1978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오로지 용접분야에만 매달렸던 김후진. 그는 1991년 용접기능장이 되고, 그 다음해 용접기술사를 취득하고, 2002년에는 용접기술사가 되었다. 1999년에는 최연소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궜다.


1995년에는 특수용접 분야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특수 용접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으로 엮어 냈다. 국내에는 몇 권의 번역서만 나와 있을 뿐 대학교수들도 집필할 엄두를 못 내는 특수용접 전문서적을 일개 ‘용접공 출신’이 썼다 하여 화제가 된 이 책은 출간되기도 전에 전국 7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이 될 정도로 관련 분야 최고의 기술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렇게 근무 중에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전문서적과 개인서적까지 10여권에 가까운 집필을 했다. 끊임없는 학업에 대한 열의로 창원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는 명실상부한 실무와 이론을 모두 겸비한 우리나라 용접분야 최고의 기능인이다.

김 명장은 단순히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2005년에는 알루미늄 용접기술을 접목시켜 모노블럭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여 연간 50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반도체 부품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 한편 국내 최초로 3차원 정밀장비에서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한 레벨링블럭을 개발하여 발명특허를 등록함으로써 산업재산권 보호와 해외시장 진입으로 연간 수백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특수용접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수백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명장의 시작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떤 직장을 들어갈까 찾던 중 1977년 한백창원직업전문학교(오늘날 한국폴리텍7대학)에 들어갔다. 1지망 기계·가공 쪽이 안 되어 2지망인 용접으로 직업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했다.


덕분에 1978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게 된 김 명장. 기술을 인정받아 각종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경남대표 선수로 나선다. 대회성적도 좋았고 그만큼 인정도 뒤따랐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현실은 매정했다. "인정받는 것은 좋았지만 용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가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 냉엄한 현실을 벗어날 방법은 오직 공부뿐이라 생각했다."


그는 고행하듯 공부에 매달렸다. 성과는 차근차근 뒤따라왔다. 1981년 고졸 검정고시 합격, 1986년에는 한국폴리텍7대학 산업설비학과를 졸업했다. 공부에 몰두할수록 일에 대한 열정도 깊어졌다. 1991년 용접기능장, 1992년 금속분야 기술지도사 자격을 얻었으며, 1999년에는 용접기술 부문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김후진 명장에게 한 분야에서 정상에 선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했다.


"시작이 어려워요. 무슨 일이든 한 번 체계가 잡히면 그 뒤로는 쉽습니다. 고시도 하나 합격하기가 어렵지 두 개, 세 개는 가능합니다. 처음이 항상 어렵지요."

2007년 국립 창원대 산업정보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친 김 명장은 박사 학위를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숙제'까지 마치면 기능계·기술계·학계를 휩쓰는 '3관왕'이 된다. 그래도 그에게 공부는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좇는 수단일 뿐이다. 공부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공부요? 자기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에요. 취업하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되물어보세요. 취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는지. 자신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것만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요. 그리고 취업만 하면 끝인가요? 그러면 평생 그 자리에서 머물 수밖에 없어요. 한 단계 도약하려면 계속해서 공부해야 해요."


명장이 보기에 사회는 공부하지 않는 이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 잘 마시고 사람 잘 만나는 사람이 아직도 대접받는다고 했다. 그러면 그 사회는 그 수준에서 머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요즘 들어 공부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다행이라 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부자라고 권력자라고 똑똑하다고 더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한 사람의 가치는 똑같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는 게 명장이 내린 결론이다.


"시간을 허비하면서 목표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공부에 매달리면서 지금까지 누구보다 시간을 아껴 쓰고자 애썼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그만큼 하루를 날려버린 것 같아요. 얼마나 아깝습니까?"


김후진 명장은 쉬는 날도 평소처럼 시간을 쓴다. 업무가 없는 날은 쉬는 날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는 날일뿐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시간이 더 빨리 갈 밖에.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한없이 천천히 가는 게 시간이라고 말했다. 명장은 항상 시간이 빨리 지나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외국에 여행을 가면 시계를 한 개씩 삽니다. 20여 개 정도인데 시간의 소중함을 돌이켜보곤 하지요. 남은 시간은 아무리 길게 봐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정도일 뿐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지요. 그 시간을 학습에 투자한 사람은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깊어집니다."

김후진 명장의 도전과 학습방식,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드리는 조언은 내일 바로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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