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20대의 재테크, 마인드가 부를 결정한다! 최고의 투자는?
내가 수리에 약해서일까.
아니면 너무 속물적 근성으로 돈을 밝힌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자신을 위한 가치투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까.
여하튼 여러 가지 이유로 재테크 관련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30,40대도 아니고 20대 독자를 대상으로 재테크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괜스레 돈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스러운 우려로 이 책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상 깊은 서문 탓인지 글에 이끌리는 부분이 있었다. 다소 어려운 수식과 수치가 머리를 어지럽게 만드는 면은 있지만 젊은이들을 위한 재테크 입문서로는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딴죽 거는 습관이 들었나 보다. 또 한편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 지적하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닌가 하는 자위도 해본다.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기 위해서 복리 이자 계산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대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에 유리하게 기술된 숫자 놀음이 아닌가까지 생각되는 측면이 많다.
예를 들어 맨해턴 땅을 24달러에 판 인디언이 꼭 어리석은 것만은 아니라면서 그 돈을 투자해서 복리이자만 받았다면 95조 달러(11경원)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복리이자로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줄 투자기관은 아무대도 없다. 즉, 현실에서 찾기 힘든 복리이자를 너무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재테크를 위해 목돈을 마련하고 그 종자돈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말인데. 국내 주식시장을 너무나 장밋빛으로만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성장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주식시장의 문제는 단기적인 주식의 투자수익률로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탐욕을 개인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직접 투자를 추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또한 저자는 재테크 일기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정작 저자가 재테크 일지를 쓰는지는 모르겠다. 가계부 이상의 내용이 필요하다. 내가 투자한 주식의 수익률, 은행과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변동 수익률까지 기록하자는 말인데, 과연 이런 내용을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있는가 싶다.
이로 인해 빼앗기는 시간적, 정신적, 개인적 부가가치에 대한 손실에 대한 문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물론 흥청망청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인간들에게는 꼭 필요하겠지만 그런 인간들이 이런 일지를 쓰기는 하겠는가. 결국 솔직히 말해 쓸모없다고 본다.
일일이 수익률 변동 등의 너무 작은 것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일단 금전적 투자를 결행했다면 결과는 위탁기관에 맡겨야 한다. 나머지는 자신이 보다 큰 부가가치 창출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투자해 나가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면도 많다. 일단 젊을수록 빨리 재테크 마인드를 가져야만 여러모로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왜 재테크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도 저자는 잘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부자가 되겠다"는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고생한 아내를 위해 10년 이내에 5억을 모을거야"라는 자세가 훨씬 올바른 재테크 마인드라는 것이다.
세세하게는 급여통장을 수시입출입 통장이 아니라 단기금융상품으로 활용해서 이자수익을 얻어야 한다든지 하는 사실은 아주 실천하기 쉬운 실행법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하고 유용한 목돈 마련하기 절약 노하우와 투자 노하우가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고, 정석적으로 기본 투자만 제대로 이뤄지도록 한다면, 굳이 자질구레하게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재테크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든다.
Money Money^^해도 20대의 가장 현명한 재테크 방법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가치투자"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 오늘도 책 읽는 하루되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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