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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태어나 처음으로 간 동네 사람들과의 1박2일 나들이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10. 30.

태어나서 한 번도 동네 사람들과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사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게다가 어릴 때와 달리 주거환경이 공동주택(아파트)으로 바뀐 이후로는 동네 사람들과 얼굴 마주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냥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 정도 하는 사이로 얼굴만 낯익은 분이 몇몇 있을 뿐이었다. 이웃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인지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조금은 삭막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편안함도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굳이 알리고 않고 살아가는 면에서 편리했기 때문이리라. 어쩌면 그러한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동네 이웃을 잊어가며 살아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놀이터에서도 자주 놀다보니 아이들끼리 친한 아이들이 생겼다. 자연스레 또래 엄마들끼리 몇몇 친해졌다. 그렇게 주부들끼리 친해지다 보니 남편까지도 술자리를 함께하게 되었다.

술자리에서 1박2일로 놀러가자는 말이 나왔다.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1박2일로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섯 가족의 단체사진, 신나게 하루를 놀고 다음 날 우리 가족만 일정이 있어서 일찍 나서야 됐다. 그래서 준영이가 토라졌다. 오른쪽 앞에 고개를 돌리고 앉아 있다. 그래도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었다.)

경치가 좋은 펜션에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모두 여섯 가족이 함께했다. 쇠고기 유통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육질 좋은 소고기를 가져오고, 참치 회사에 다니셨던 분이 있어서 참치회를 마련해오셨다.


덕분에 이날 배터지게 먹었다. 남자들끼리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어서 술자리를 이틀 전에 가졌다. 나도 초대를 받았으나 일 때문에 혼자 참석치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족구도 하고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한 잔씩 마시면서 서먹서먹함이 사라졌다. 눈치게임을 하면서 술은 한 잔씩 돌렸더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부부간에 못 다했던 이야기를 진실게임을 통해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니 그 또한 삶의 묘미가 있었다.

                    (눈치 게임에서 진, 한 부부가 러브샷을 하기 전에 사랑의 입맞춤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아이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을 보니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
이웃이 있어 즐겁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1박2일 나들이었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이었다.

<즐겁고 재미있는 삶의 에피소드 모음>
1. 고속버스 안에서 오줌 싼 군대친구-_-
2. 여자가 무서워질 때(필독 유부남, 예비신랑)
3. 초등학생에게 막걸리 타먹이던 노처녀 선생님
4. 모텔갔던 부부, 죽을 뻔한 사연
5. 동네 아이들과 함께한 아빠의 생일 파티
6. 15년만에 들어간 만화방에서 벌어진 해프닝
7. 미남배우 만나자, 화색이 도는 여자들!
8. 이거 왜이래, ‘나 이대에서 강의한 사람이야’
9. 태어나 처음으로 간 동네 사람들과의 1박2일 나들이
10. 루저, 숏다리 남자의 지혜로운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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