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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비전

마더마케팅의 감성전도사로 거듭난 '민토'의 지승룡 소장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2. 15.
 

감성전도사로 다시 태어난 지승룡 소장
대학생 알바 선호도 1위 '민들레영토'
외로운 도시인을 위한 감성 전도사
역경을 딛고 일어선 민토 "지승룡 소장"

 


명동에서 컨설팅할 일이 있어 몇 분과 미팅을 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공간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민들레영토’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어렴풋이 독특한 문화 공간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적 있었는데, ‘이 참에 잘됐다. 한번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며칠 전에 전화 예약을 했다. 약속 당일 명동에 도착했지만 지리를 몰라서 헤매고 있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모르겠다 싶어, 지나가던 대학생인 듯 보이는 일행에게 길을 물었다.


한 사람이 “민들레영토요?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친구가 “아, 민토요!” 하고 말하면서 위치를 자세히 알려 주었다. 마치 신전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모르겠다고 대답했던 사람이 “민토가 뭐야?” 라고 친구에게 질문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에게 길을 알려줬던 친구가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너, 민토 몰라. 민들레영토 말이야. 민들레영토라는 곳은 말야…” 하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렇게 민들레영토를 들어섰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십 수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커피숍 형태의 미팅 공간이라고 들었는데, ‘줄을 서서까지 기다리고 있다니, 어리석은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멋스런 입구가 마음에 들었다. 공간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늑함과 고풍스러우면서도 밝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더불어 유럽풍의 옷을 입고 양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아주는 도우미들을 보면서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으로 빠져들었다. 그제야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즐겁게 코칭을 한 후에 더욱 더 민들레영토라는 곳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러던 차에 리더십센터 주관으로 민들레영토의 지승룡 소장님 강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즉각 세미나를 신청하고 그 자리에 참석했다.


"안녕하세요. 다방 마담, 지승룡입니다." 라고 해맑게 자신을 낮춰 소개하면서 그의 강의가 시작됐다.


어려울수록 더 좋은 기회의 문이 열린다!


그는 원래 목회자였다고 한다. 성직자로서의 길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지 않고 한 길로만 달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혼을 한 후에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졌다. 결국 목회에서 쫓겨난 그는 좌절과 방황으로 헤맨다.


생활도 궁핍해져 쪼들리게 되자, 이젠 남을 위로해 줄 처지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도움을 구하는 절박한 처지가 되었다며 신세를 한탄하게 되었다. 그 때 그가 발견한 탈출로는 책이었다. 그렇게 3년 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생활하면서 무려 2,000여 권의 책을 봤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일을 구상하느라 인사동의 한 카페를 찾았는데 오래 앉아 있다고  거의 쫓겨나다시피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때 지승룡 소장은 ‘
외로운 도시인들을 위한 고향의 집과 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속 휴식공간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비전을 세웠다고 한다.


그는 “
가장 안 좋을 때가, 가장 좋을 때다.” 라고 말한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어려울수록 더욱 더 좋은 기회의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역경을 올바로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라면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시종일관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했지만 유머도 있고, 열정도 있고 그리고 가슴을 흔드는 감동도 있었다. 지소장이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찾아온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손님들이 종종 자신의 얼굴에 새겨진 점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대화에 방해가 되어서 점을 뽑기로 했다고 한다. 무려 113개의 점을 뽑았는데 그는 얼굴로 아기를 낳은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살이 타는 느낌이었지만 고객을 생각하면서 참았다고 한다. 고객을 위해서 전기불로 얼굴을 지진 사람은 자신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유머까지 던졌다. 하하하


어머니의 마음으로 고객을 대한다!


지승룡 소장은 최근에 많은 CEO들이 고객만족 경영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소비자의 마음과 감성을 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고객감동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더 마케팅(Mother marketing) 배경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마더 마케팅'은 스타벅스의 '감성 마케팅'을 대적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목회로부터 벗어나 다방 같은 것을 운영한다고 하니 그의 어머님 근심이 가장 크셨을 것이다. 그래서 하루는 어머니가 밥상을 차려 머리에 이고 가게로 찾아왔다고 한다. 거동도 불편하신 노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먼 길까지 찾아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에 메였다.


하지만 지금 가져온 그 밥을 먹으면 어머님이 다시 찾아올 것 같아서 밥 먹는 것을 거절했다. 그러자 어머님이 다시 식사를 권하셨다. 그는 좀 더 매몰차게 말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도대체, 왜 이런 것을 가져오셨어요. 다시 가져오지 마세요.” 라고 말했다.


이렇게 몇 번의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끝내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 불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지금 참으면 어머님은 다시 오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밥 먹기를 냉정히 거절했다.


그 때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승룡아, 그래도 딱 한 숟가락만 먹어. 응”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는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었다. 눈시울을 적시며 어머니가 가지고 온 밥을 다 먹었다고 한다.



(어렵게 대중교통을 타고 도시락을 싸오신 어머니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밥을 먹는 지승룡소장. 우리 어머님은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이해하고 용서해주신다. 그 위대한 사랑을 고객에게 되돌려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머니가 자신을 대하듯 자신도 고객에게 그만한 정성을 들였는가 하는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만일 보통 사람이 그토록 거절당했다면 누구든 모욕으로 느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를 원수로 여기고 다시는 보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우리들 어머님의 절대적 사랑에 비춰본다면 요즘 기업들이 언급하는 고객감동 서비스 수준은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의 사랑이나 관계 역시 상대적 관점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강연을 듣는 내내 ‘문화’와 ‘감성’이라는 두 코드가 내 뇌리를 맴돌았다. 그는 처음에 ‘도시 속에 문화 공간 창조’ 라는 비전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마더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 어머니의 감성을 살리려는 아름다운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 리더로 생각됐다.


지소장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설명회를 의아해 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무슨 사업설명회에 경영 수치나 이익 등의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감성이나 문화만 언급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만 앞세운 허황된 사업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일반적인 기업과 다르게 보일지 모르나 그의 사업은 크게 성공할 것이다. 사실 사업이라는 것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결코 없다. 하지만 설령 사업적으로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소장의 정신과 그가 추구한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사업은 이미 성공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혹시 지금 고민과 걱정으로 번민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남들은 모두 괜찮은데 자신에게만 시련이 주어진다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실로 역경이 더욱 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당신은 다시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이미 마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비치는 당신의 비전을 잡기 바란다.

참조출처: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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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배움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오늘은 너무 울적한 뉴스였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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