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이라는 꿈은 잘못된 것인가요???

 

한 남학생이 나에게 던진 질문이 무척 인상 깊었다.

“교수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라는 저의 꿈이 잘못된 것인가요?”

우리가 흔하게 떠올리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기 동안에는 한 달에 3,40여 차례의 너무 많은 강의로 다소 정신이 없다.

특강 형태로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학생들의 개별상담을 해주지 못하고 돌아서야 되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래도 16주 정도의 장기 교육 과정을 맡은 대학교 학생들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1:1 상담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강의로 풀어줄 수 없는 고민들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고민들에 마주쳐 있는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가르쳐 나가야 되는지 등에 대한 많은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모 대학교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한 젊은 남학생의 상담 시간이었다.

‘교수님, 제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인가요?’라고 물어왔다. 순간 당혹스럽기보다 신선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내가 비전에 관련한 책을 썼으니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도 잘 알지 않겠느냐고 질문을 던져온 것이다. 사실 마치 내 책에는 그러한 꿈을 가져서는 아니 될 듯한 느낌을 받아서 따져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언뜻 들기도 한다.

이 학생과 상담을 나눈 대화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해서 대화를 공개한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행복' 포스터, 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끝도 없이 들먹인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너무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학(‘학생’, 이하 ‘학’); ‘행복한 가정’이라는 비전을 가지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요?

따(‘따뜻한 카리스마’, 이하 ‘따’); ‘아닙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좋은 꿈입니다.’ 그런데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학; 음,,,돈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따; 그렇죠. 많지 않아도 좋겠지만 필요는 하겠죠. 또 뭐가 있어야 할까요.

학; 아무래도 좋은 직업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돈도 벌고 지속해나갈 수 있으니깐요.

따; 뭐, 더 필요한 것은 없을까요.

학;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죠.

따; 그렇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러려면 좋은 배우자가 필요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겠죠. 사람의 내면의 성격, 자아,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겠죠. 물론 대화술과 대인관계형성 능력 등도 필요하겠죠.

더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학; 아이들이 있어야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아이들을 올바르고 훌륭하게 성장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따; 자, 그러려면 집안의 가장으로서 ‘삶의 비전’이 있어야 되겠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면 아빠부터 꿈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학; 네, 그래야 되겠군요.

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가?’라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학; 네,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 잡았어요^^

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가장이 될 자격이 충분이 있어 보여요. 잘 하실 거예요.
파이팅!!!


최근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큰 꿈을 가지고,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삶을 마감하지 않았나 하는 섭섭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함께 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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