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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공중화장실에 버려진 양심과 공중도덕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2. 12.


급히 공중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웩’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겨워서 바로 뛰쳐 나왔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돌아갔다가 카메라를 들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장실 변기에 카메라를 들이 밀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 화장실. 문 안쪽으로 보이는 변기에 뭔가 가득차 보입니다.)

“이 담배꽁초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변기 물을 내려 봤습니다. 완전히 내려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거의 내려가더군요. 이렇게 쉬운 것을 왜 안했을까요? 물론 담배꽁초 자체를 변기통에 버리는 행위자체가 더 잘못된 것이죠.

(변기 안에 담배 꽁초가 가득차 있군요. 한 두명이 버린 것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래도 되나요? 누가 여기서 볼 일이나 보겠습니까? 물이 노란 것으로 봐서는 볼 일까지 본 것 같습니다.)

담배꽁초의 양으로 봐서는 한 두명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곳이 모 대학의 화장실인데요. 아주머니가 거의 하루에 두 번은 치우는 곳이거든요.

              (사람들의 버려진 양심이 둥둥 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역겹군요.)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피우고 난 후의 몰지각한 행동이 비난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수록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느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 자 적어봅니다.



 (이 꽁초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가 물을 내려봤습니다. 정말 내려갈까 생각했는데요. 어떨지 궁금하신 분은 동영상으로 보세요. 버려진 양심이 깨끗하게 씻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배려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통근열차 안에서 손톱깍는 청년이 떠오르는군요. 이웃 어른을 강아지만도 못하게 대했던 사람도 떠오릅니다. 더불어 세 살짜리 딸 아이가 담배꽁초에 화상을 입었던 기억도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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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양심과 공중도덕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