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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성형수술, 할까 말까 고민하는 여대생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1. 10.


한 학생이 고민을 상담해왔다.

성형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다.

워낙 취업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지금 안 해놓으면 나중에 손해라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 성형을 해볼까하고 고민 중에 공개상담을 하게 되었다.


성형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은 여학생(이하 ‘성’):

“성형에 관심이 많이 있어요. 솔직히 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성형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방학 때 성형을 해볼까하고 생각중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로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혹시나 잘못될까 하고요.”

(이미지: 한 성형외과에서 광고로 내세운 광고, 과연 내 몸의 일부를 고친다고 광고의 카피처럼 내 인생이 완성되는 것일까? 요즘 성형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한번쯤 고민해볼만 문제인 것 같다.)

성형 고민에 대해 답변을 하는 학생들:

1. 저는 성형에 반대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하느님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종교적인 이유를 떠나서라도 반대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고, 그에 뒤따르는 것도 본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나, 너무 나 자신을 사랑해-_-;;;
 1: 그렇담, 너무 지나쳐서 문제야,,,^^


2. 반대는 안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정확히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반드시 필요할 때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성형하는 것은 찬성합니다. 그러나 단지 미용을 위한 성형이라면 반대합니다.

(이미지출처: 스포츠서울 08년9월16일자, 성형 부작용으로 반창고를 더덕더덕 붙이고 외출한 팝스타, '마이클 잭슨', 그는 수십여차례에 걸친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간에 떠돌았던 '성형중독'은 다소 지나친 오해다.
그가 겪었던 '백반증' 관련글: 마이클 잭슨과 친형님을 평생 괴롭힌 ‘백반증의 공포’)


3. 주변에 사촌언니가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눈을 해서 성공했습니다. 더 예뻐지고, 더 잘 꾸미고, 더 당당해지고,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멋진 남자친구도 생겼습니다. 외모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성형에 반대합니다. 왠지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어색해 보입니다. 모든 행동도 가식적으로 느껴집니다.


4. 원래 예쁜 얼굴인데 왜 성형을 하려고 하시나요?
저는 성형에는 반대합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싫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이 가식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5. 반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학생이긴 하지만 자식을 두고 있는 학부형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예뻐 보입니다. 다만 눈만 조금 더 컸더라면 하는 욕심이 들기도 합니다. 부모다 보니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듯한 부분을 바꾸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7살짜리 아이가 성형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처음에는 조금 놀랬습니다.

솔직히 저도 키가 작습니다. 그래서 ‘외모 때문에 대접을 못 받는다!’라는 느낌을 어릴 때부터 느껴왔습니다. 그것이 또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눈 하나, 코 하나 고친다고 예뻐진다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여건도 안 되면서 성형을 하려고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솔직히 경제적으로 여건만 된다면 권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마도 부모 된 마음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지출처: 다음 영화 '미녀는 괴로워'중에서 한 장면, 외모 지상주의의 현대사회를 풍자해서 히트한 한국영화, 그러나 실제로 성형을 부추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영화)

6. 콤플렉스가 심각하지 않다라면 굳이 성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변에 성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자신의 개성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저도 눈썹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7. 개성이 없어져서 반대합니다.
저도 주변에 성형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사람의 이미지 뿐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이미지에 충실하고 자기표현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따: 저도 질문 하나 할께요? 제 이마에 머리카락 심으면 어떨까요^^
학: 푸헿헿^^, 좋을 것 같아요^^


따: 솔직히 저 역시 외모에 대한 핸디캡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머리 빠지는 것에 스트레스가 많더라구요-_-;; 솔직히 '한 번 해볼까?'하고 고민해본 적 있습니다. 성형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라식수술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안경은 미관상 착용합니다. 제 아내도 눈꺼풀 수술을 했습니다. 작은 눈이라는 것이 핸디캡이었죠. 물론 여전히 제 절반 밖에 안 되지만^^ 그러고보니 알게 모르게 성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성형을 하고 안 하고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성공학자 중에 성형외과의 출신으로 맥스웰 몰츠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사람들의 외모를 성형하더라도 내면에 남아 있는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형 후에도 핸디캡이 그대로 남는 것을 알게 되었죠.

따라서 본인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왜 성형하려고 하는가? 어떤 부분이 모자라는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원래 ‘취업 때문에 성형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취업을 하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취업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근본적인 역량은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던져보는 것이 더 중요할 듯합니다.

만일 근본적으로 본인의 마음자세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성형중독으로 자신을 버리는 사람들처럼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출처: 데일리 서프라이즈 07년 5월11일, 성형중독으로 망가진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좌)와 일명 '선풍기 아줌마', 끔찍한 성형의 결말을 보여주는 듯 하다.)

 

따: 물론 최종 결정은 본인의 몫이며 모든 것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성: 모두 좋은 답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답변을 바탕으로 심사숙고하겠습니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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