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아버지 회사에 취업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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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땅히 이거에 관한 질문을 할 친구, 선배도 없을뿐더러 혼자 고민하기엔 머리가 너무 복잡하여서 블로그 글들을 보다 너무 도움이 많이 되는 말씀 많이 해주시는거보구 저도 용기내서 고민글을 보내봅니다ㅠㅠ

 

현재 저는 딱히 뭐다 할 만한 스펙이 없습니다. 지잡대에 무역 쪽을 전공했지만 3점 간신히 넘는 학점에 경쟁력 없는 토익 700점대, 오픽, 컴퓨터 자격증들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무슨 업종에 무슨 직종이 하고 싶은지도 얼마 전까지는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꿈이 없었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근데 최근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아버지 일을 돕는 것인데요. 적당히 일하고 편하게 돈 벌고 싶어서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그 아버지 일쪽에 적어도 큰 도움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1.5인분은 하는 사람이 되서 회사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무역쪽 일을 하시고 원료화학제품을 다루시는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중개인이라 할까요? 오퍼상 맞나요? 어쨌든 이 정도의 일을 되게 작게 하시는데요. 모든 업종이 경쟁사가 많아 힘들겠지만 이쪽도 마찬가지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이게 맞는지는 정확치 않고 비전이 있는 쪽인지 아닌지도 역시 잘 모르고 궁금하기도 합니다ㅠㅠ

 

어쨌든 저는 현재 취업사이트를 통해 아직 직장경험이 없다보니 우선 직장이라는 경험을 하기 위해 업종, 직종을 따지지 않고 이력서를 넣고 있는 입장인데요..

(이미지출처: 중앙일보)

현재 계획은 어떤 곳이든 1년 정도 경험 후에 영업직 쪽으로 눈을 돌려보려 합니다. 아버지 하시는 일쪽은 영업이 80%는 차지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짜본 계획인데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선생님에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제가 하려는 저 계획대로 가면 될까요??

또 제가 제 꿈으로 가려면 어떤 식으로 나아가는 게 맞을까요?? 첫 직장부터 영업으로 나가서 많은 거래처들과 신뢰를 쌓아둘 것인지 그런 것이요 ㅠㅠ

또한 영어는 이 직종에 있어서 필수라 생각하여 회화학원을 등록하여서 다닌지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항상 걱정과 잡생각이 앞서서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제는 정말 제가 스스로 혼자서 일어서야 될 시기라 사실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어떻게 헤쳐 나가야될까요??

 

너무 생각이 많아 다 털어놓고 쓰고 싶은 마음에 글이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엉망인 점 죄송합니다 ㅠㅠ

선생님, 쓴소리 해주신다 생각하시구 도와주세요 ㅠㅠ

 

 

답변:

네, 계획대로 밀고 나아가시면 됩니다.

통상적인 계획이라면 계획 그 자체에 ‘옳고 그르고’는 없습니다. 물론 아주 나쁜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남을 해하는 것만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는 괜찮습니다. 물론 한 번 잡은 계획을 고집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업이든 커리어든 인생이든 계획대로 되질 않으니까요. 중간 중간에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니까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계획을 가지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생기니까요.

 

계획 덕분에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영업직으로 시작해보고 아버지 일에 도움 되도록 해보겠다는 포부까지 생겼으니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왜 아버지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그 어떤 분보다도 중요한 대상이 아버지로 보이는데요.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하던 아니면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던 아버지만한 전문가가 있겠나 싶습니다.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이 좋을지. 물론 본인 계획도 말씀드려야겠죠. 그 과정에서 본인 계획대로 나아갈 수도 있고, 다른 계획을 추천 드리기도 할 겁니다. 아버지가 훨씬 더 나은 조언을 주시겠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답변을 올립니다.

 

물론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눠도 저와 같은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눠도 선택은 본인이 스스로 정해야만 합니다. 심지어 본인이 선택해도 계획이 뒤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업직부터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기업에서는 무역영업 업무에 신입직을 잘 안 쓸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영업직하겠다고 우기지 말고 1순위로 영업직을 지원하되, 2순위로 영업지원, 3순위로 해외영업, 4순위로 무역업무지원/행정/사무, 5순위로 좋은 인연이든 아니든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면 어떤 직종이든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식으로 계획을 잡아볼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까 최상의 플랜A부터 최악의 플랜Z까지 조금 더 폭넓게 계획을 잡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계획만 잡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겁니다. 만일 아버지와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주 잡스러운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괜찮습니다. 저 역시도 무역업체에 있어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압니다. 대개 아주 열악한 환경이거든요.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취준생들이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나 아무런 도움 안 될 것 같은 운전면허증도 도움이 되고, 기초적인 영어회화 실력이나 작문실력도 다 도움이 되고 쓰임이 있더라고요.

 

다만 취업하기 위한 공부에만 매달리지 마세요. 차라리 볼품없는 일이라도 일을 해나가면서 배우길 권합니다. 그러니까 하나씩 하나씩 일을 해나가면서 배우는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어차피 일을 배우기로 마음먹은 만큼 보수나 규모나 거리나 이런 것 따지지 말고 자신이 배울만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기준을 낮춰서 일을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니까 영어회화 능력 키우고, 무역실무능력 키우고 취업하겠다 이런 마음먹지 마시고 아주 작은 곳에서라도 일을 시작하면서 실무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쳐보라는 겁니다.

 

다만 말씀처럼 1년의 시간만으로는 실무역량을 익히기 다소 부족할 겁니다. 어떤 분야의 지식과 경험과 역량을 키우려면 최소한 2,3년은 해봐야 합니다. 물론 그 역시도 그냥 일을 조금 경험했을 정도의 수준일 수 있습니다. 제대로 두각을 드러내려면 최소한 10년은 투자해야만 합니다.

 

무역업에 종사했던 제 선배 중에 한 분은 그렇게 10년 정도 무역업체 직원으로 재직했다가 회사의 사세가 기운 후에는 본인의 사업체를 조그마하게 차려서 무역업을 했는데요. 이제는 연간매출액만 200억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20년 이상을 하나의 분야에 매진해왔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일에 매진해나가면서 성장해나가는 전략을 구사하시길 권합니다.

 

생각을 하는 것은 좋으나 생각이 지나치게 너무 많으면 잡생각에 휘말려 오히려 행동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모자더라도 행동해보면서 고민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참, 마지막으로 한 말씀 올립니다. 아버지 회사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민망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 말씀 올립니다. 아버지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재벌기업처럼 큰 회사를 온갖 세금탈루하며 불법적으로 물려받는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매진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부모님의 사업을 건강하게 이어받아 성장시키는 사례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삼진어묵’이 떠오르는데요. 아버지가 사업할 때보다 아들이 사업에 참여한 후 10배 이상으로 키워냈죠. 신선하고 젊은 아이디어로 일궈낸 성과라고 봅니다. 따라서 아버지가 원하신다면 너무 에둘러 다른 경험 쌓기보다 직접 아버지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전해드립니다.

 

물론 가족이 함께 일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도 않고 좋은 일만 생기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일과 삶이 일부분 다른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그 정도의 어려움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일에 임한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헤쳐나가실 겁니다.

 

멋지게 전진해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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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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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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