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이탈리아여행기7 – 영원히 멈춰버리고 싶도록 만드는 피렌체의 붉게 물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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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동화 속 풍경에 빠져드는 듯한 피렌체 두오모성당, 조토의종탑, 베키오다리

 

꿈만 같던 로마에서의 3일을 보내고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피렌체(Firenze)로 향했습니다. 로마의 골목골목까지 지리가 익숙해질 만하니 곧 이별이란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피렌체행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서둘러 떼르미니역에 도착했습니다. 열차내부는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가족석이라 서로 마주보고 카드게임을 하며 왔더니 눈 깜짝할 사이 피렌체에 도착했습니다. 실제로는 2시간 거리입니다. 피렌체에 도착해 예약한 호텔이 가까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피렌체 여행에 나섰는데요. 그렇게 일찍 나서서 저녁 9시가 되어서야 돌아왔는데도 전혀 질리거나 피곤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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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약 230㎞ 떨어져 있다. 이 시는 공화국, 토스카나 공작령의 수도, 이탈리아의 수도 등 다양한 지위를 누리며 긴 역사를 이어왔다. 14~16세기에는 예술을 비롯하여 상업·금융·학문 등의 분야에서 높은 위치를 점했다. 가장 유명한 인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브루넬레스키,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및 메디치 가문을 들 수 있다. 관광업이 시 경제활동의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인 수공예품인 유리제품과 도자기, 귀금속제품, 가죽제품, 예술 복제품, 연철 및 짚 제품, 고급 의류와 구두 등의 제조업도 이루어진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p100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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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누벨라 노벨라 성당에 제일 먼저 들렀는데요. 조그맣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있는 곳입니다. 조그만 잔디밭에 외부 테라스 카페가 많아서 평화롭게 즐기기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노벨라화장품이 이곳에서 유래되었나 보더군요. 산보하듯 들렀다 산로렌초 성당에 먼저 가려고 했는데요. 가다보니 두오모 성당에 먼저 들리게 됐습니다.

 

두 눈에 들어오는 두오모 거리의 모습은 화려한 동화 속으로 빠져드는 환상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마치 놀이동산의 동화 속 풍경 아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동화 속 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은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건물전체가 거대한 벽화로 완벽한 예술품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곳이죠. 피렌체에는 많은 명소들이 모두 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걸어서 불과 몇 십분 이내 거리에 있어 걸어서 이동하기가 무척 편리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중앙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점심부터 먹고 두오모 성당을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었는데요. 이탈리아는 가죽으로 유명해서 아이쇼핑 차원에서 가족 쟈켓점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제가 봐도 매력적으로 잘생긴 청년이 옷 입어보라고 하니 별 생각 없던 저도 더럭 입어봤습니다. 아내는 괜찮아 보인다며 사라고 하는데요. 생각지도 않았던 쇼핑이고 가격도 너무 부담스러워 거절했습니다. 청년은 제가 아내 앞에서 자존심 상할까봐 살짝 따로 부르더니 필요하면 가격을 더 디스카운트해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괜찮다고 웃으며 기념사진이나 같이 찍자고 했습니다. 그는 해맑은 표정으로 촬영에 임해주었는데요.

 

우리가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다고 했더니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 있다며 식당까지 자세히 안내해주었습니다. 제가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 먹어봤던 식당 중에 가장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이었답니다. 현지인들에게 현지에서 맛있는 식당 직접 물어보셔요.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아주 친절히 대답해준답니다. 저희 가족은 맛집 같은 것은 거의 미리 탐색해보지 않았고 가는 곳마다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요. 실패도 있었지만 그다지 어려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맛있게 먹고 다시 두오모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두오모는 높이 110여 미터로 460개의 좁다란 계단으로 쉬지 않고 올라가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요. 우리 가족은 조토의 종탑으로 향했습니다. 조토의 종탑은 두오모 성당 맞은편에 있어서 두오모성당을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군데를 다 올라가도 좋겠지요.

 

조토의 종탑은 84미터로 414개의 계단이 있는데요. 두오모에 비해 계단도 넓고 중간에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오르내리기가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나이든 분들은 계단이라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었고, 심지어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하는 분도 봤기에 기초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멋짐, 황홀함, 화려함, 눈부심이 어울리는 도시 피렌체

조토의 종탑에 올라 바라보는 피렌체의 전경은 실로 아름답기 그지없었는데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보았던 장면 이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조토의 종탑으로 오르다 보니 두오모 성당의 모습을 그대로 다 담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다만 조토의 종탑은 철망으로 가리워져 있어서 시야 확보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에 철망이 나오니 눈으로 보이는 것만큼 예쁘진 않습니다. 그에 비해 두오모 성당으로 오르면 두오모 성당 전체를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철망이 없는데다 높이가 조토의 종탑보다 더 높아서 더 넓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젊은 연인들이라면 두 개의 전망대를 모두 다 올라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싶은데요. 사랑한다면 그 정도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역시 사랑도 체력이죠. 다만 여자 분이 반대한다면 제고해보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저는 체력은 되지만(^^) 아내가 원치 않아서 조토의 종탑만 올랐습니다. 다음에 피렌체에 다시 들린다면 그때는 꼭 두오모 성당으로 도전해보리라 다짐하면서 뒤돌아섰답니다.

 

이탈리아 여행하다보면 여기도 두오모 성당 저기도 두오모 성당 모두 다 두오모 성당이라 부르는 곳들이 많아서 헛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두오모라는 단어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두오모는 건축에서 대개 천장이나 지붕을 이루고 있는 아치로부터 발전된 반구형 구조물을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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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는...

라틴어 도무스(domus)가 어원으로 주로 고대 로마와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되는 규모가 큰 개인주거지를 도무스라고 한다. 영어는 돔(dome)이며 반구형의 둥근 지붕, 둥근 천장을 뜻한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대성당을 의미한다. 대성당은 주교좌 성당이라고도 한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대성당에 대해 건축상 조건들을 교회법으로 정해놓지는 않는다. 다만 대성당이 축성과 합법적인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1가지 일반적인 사항을 명시할 뿐이다. 대성당 건축을 지시할 권리는 교황이 갖고 있지만, 보통 해당교구의 주교가 대성당 건축계획을 선택하거나 결정하고 이를 교황이 승인한다. 주교는 강림절, 사순절, 성탄절, 부활절, 오순절 등의 축일에는 대성당에 있어야 하며, 이곳에서 서품식을 집행해야 한다.

-Daum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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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두오모 성당이라고 불려도 제각각의 이름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엄밀히 말해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도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입니다. 이 성당건축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서 살펴보면 재미있답니다.

내 영혼이 멈춰버리고 싶도록 붉게 물든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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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상징,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두오모성당)

피렌체를 대표하는 대성당, 두오모는 피렌체에서 가장 높이가 큰 건축물이자, 유럽에서는 네 번째로 큰 성당이다. 특히, 하얀색, 핑크색, 녹색의 대리석이 기하학 무늬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이름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다. 성당의 건축은 1296년 시작되어 1371년 본당이 완공되었고, 돔은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1437년 완공된 것이다. 브루넬레스키는 아무런 철근이나 콘크리트의 도움 없이 벽돌만으로 돔을 쌓아 올렸다. 돔의 내부에는 바사리와 그의 제자들이 그린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으며, 돔의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피렌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출처, Daum백과, 도서 <Enjoy유럽>, 문은정 외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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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베키오 다리로 향했는데요. 베키오 궁전을 지나치면서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 불리는 단테의 저택도 몰라보고 지나쳐 버렸습니다. 베키오 다리에는 원래 정육점과 가죽공예품점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금은세공사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허름해 보이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9살 때 만나 평생을 흠모했던 장소라고 알려져서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베아트리체는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미모까지 출중했다고 합니다. 단테는 그런 그녀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평생을 흠모하며 살았는데요. 그런 마음도 모르던 베아트리체는 좋은 가문의 남자와 일찍 결혼했는데 24살의 아리따운 나이에 단명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단테는 그렇게 베아트리체를 평생토록 그리워하며 자신의 대표적 작품 <신곡>에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을 읊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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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Alighieri Dante, 1265~1321)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시인. 서유럽 문학의 거장. 인간의 속세와 운명을 그리스도교적 시각으로 그려낸 <신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작품은 지옥·연옥·천국을 여행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작품 속에서 당대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해냈다. 또한 시어로 이탈리아어를 선택해 문학발달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단테는 시 외에도 수사론·도덕·철학·정치사상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저술들을 집필했다.

단테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d216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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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는 흐름해 보이기는 하지만 강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두면 이런 예술작품이 없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생사진을 건질 수도 있는 장소입니다. 한 폭의 유채화 같은 그림 같은 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요. 제게는 우리 유진공주님 사진을 찍어보니 단테가 그리워했던 여인 베아트리체와 같은 미모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피렌체 시내를 가로질러 언덕에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올랐습니다. 피렌체 시내가 보이는 낮은 성벽에 참새 떼처럼 사람들이 따닥따닥 붙어 앉아 있었는데요. 우리 가족도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가 한 코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피렌체 시내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있는 전경이었습니다. 만일 제 인생을 멈출 수 있다면 바로 이곳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해가 지기 전에 올라 해가 질 때까지 2시간가량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피렌체 전경만 바라다봤는데요. 해가 떠 있을 때도 붉은 지붕들이 단풍에 물든 듯한 피렌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더니, 해가 진후에도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피렌체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는 내도록 두 눈 뿐만 아니라 온 몸과 마음의 감각들이 다 호강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포의 모든 감각들이 다 일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차분하고 고요한 안정감을 주어서 무척 평화로웠답니다.

그렇게 참새 떼처럼 가족들과 재잘재잘 거리고 있는데요. 한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 왔느냐고 물으시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답하며 인사를 나눴는데요. 어떻게 가이드도 없이 이렇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느냐며 우리 가족을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본격적으로 할아버지가 본인 자랑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자랑하셔도 될듯했습니다.

 

할아버지를 포함해 19명의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왔다는 겁니다. 버스를 한 대 빌려서 이탈리아 일주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때가 열흘간이나 쉴 수 있는 첫 추석명절이라 19명이 열흘간 이탈리아를 여행하려면 거의 억 단위의 금액이 들 때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곳을 함께 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싶었습니다. 당연히 자랑하실만 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저도 나이 들면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모두 다 함께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봤습니다. 사위 분이 이탈리아 지리를 잘 알아서 가이드처럼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요. 막대에 걸린 손수건을 흔들며 안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헤어진 후 우리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이미 10여킬로 가량은 걸었기에 다들 지켜서 호텔로 들어올 때는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바로 버스가 있어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택시를 탔더라면 최소한 40유로(53,000) 이상 나왔을 터인데요. 아이들은 버스비도 무료여서 4유로(5,300)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시내구경도 찬찬히 하고 아낀 돈 덕분에 분위기도 좋고 맛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피렌체 시내를 출발했던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앞 카페테리아에서 즐겼는데요. 피렌체에 갈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고요하고 매혹적인 밤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일생에 한 번은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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