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에 가보셨습니까.
저는 한 정치모임에 초대받아
가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앉았다가를
수십번 반복했습니다.
공산당처럼 박수도 너무 많이 쳤더니 손바닥이 아플 정도가 되었습니다. 손뼉이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다소 과하다 싶더군요^^
도저히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가득차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조금 있으면 곧 4월 총선이 다가옵니다. 각 당별로 이미 입후보자로 신청한 사람들도 있고, 신청을 받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되기 위한 자질을 비꼬아보려고 이 글을 적어봅니다.
(이미지출처; naver mayseou님)
다음이 체력, 체격, 승부욕 등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국회를 보십시오. 몸싸움이 벌어지는데 체력도 없이 덤벼들었다가는 작살납니다. (저처럼 삐적마른 인간들은 대접받지 못합니다. 뚱뚱교주가 훨 낫죠^^)
식이요법을 잘 해야 됩니다. 단식을 밥먹듯이 해야 되기 때문에 평소에 식습관을 조절해야 되죠. 물론 너무 걱정은 마십시오. 대중들 없을 때, 카메라 없을 때 먹으면 됩니다. (저는 배고픈 것 못 참습니다. 그럼 스트레스 받거든요^^)
(이미지출처; 뉴시스07년03월14일 기사, 언급되고 있는 특정기사와 이미지는 전혀 무관함)비판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물고 늘어지는 불독 정신이 필요합니다. 일단 상대방의 견해를 물고 늘어집니다. 물어 늘어지다보면 뭔가 나옵니다.
체면을 버려야 합니다. 그동안의 나의 사회적 위신은 깡그리 무너집니다. 똥바가지를 뒤짚어 쓴다고 생각하십시오. 괜찮습니다. 그것만 잘 견디면 금뺏지 답니다.
(으아, 저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_--;;;;)
가족도 버려야 합니다. 선거하는데 길거리에 나오지 않는 가족들과는 절연합니다. 철저하게 훈련시켜서 아이들 학교까지 유세하러 다닙니다. 욕바가지로 얻어먹어도 괜찮습니다. 꿈을 향해서 나가는 것 아닙니까.
(이미지출처; 네이버 ddoh82님)
이런 상황이라, 웬만하면 내일의 꿈나무들에게 정치인이 되길 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우리나라의 정치권이 부패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의식 있는 주체들이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잘못된 정치 관행을 계속해서 뜯어고쳐주시길 간절한 바람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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