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라!
친구를 만났다. 고등학교 때 친구였으니 거의 30여년 만이다. 친구는 부산지역을 대표한다고 봐도 좋을 연극극단 ‘극단 맥’을 운영하는 대표다. 사실 부산이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연극제의 상이라는 상은 모든 상을 다 휩쓸 정도의 정통 극단이라고 한다.
옛 친구라 소주한잔으로 회포를 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교에 바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기대한 점수가 나오지 않아 재수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재수한 결과도 별로 좋지 않았다. 삼수할 무렵 우연찮게 한 인형극 무대에서 줄을 잡았다가 놓았다가 하는 아르바이트를 보름 가량했다. 그때 화려한 조명을 보면서 무대라는 것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우연찮게 극단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4년제 대학을 포기하고 2년제 대학의 일본어과로 입학했다. 당시에 학교에는 연극 동아리도 없었기에 입학하자마자 연극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하다. 친한 학과 친구들과 더불어 새롭게 가입한 학생들을 바탕으로 연극 동아리를 만들어 두고 자신은 그 해 6월에 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복학 후 동아리도 운영하고 극단맥 활동도 같이 하며 지금의 아내를 극단맥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결혼하기 위해 연극으로만 먹고 살수는 없어서 학교에서 추천한 생산관리직으로 취업해서 나름대로 높은 보수도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극단맥 대표이자 내 친구 정남이와 쐬주 한 잔 하며 한 컷^^)
그러나 늘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하고 싶지 않은 일에 계속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 그를 힘들게 했다. 만일 삶이 이렇게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이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표를 쓰고 회사를 뛰쳐나왔다.
그는 회사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대학교에 다니고 싶어서 직장을 그만둬야겠다고 말한 터라 자의반 타의반 방송대학교에 입학했다. 여기서도 연극만 했다. 연극인협회에서 40만 원 정도의 박봉으로 사무국장 자리에 취직했다. 그러다가 극단맥 대표 자리를 우연찮게 제안 받는다. 원래 운영하던 기존의 대표가 생계문제로 연극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대표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당시에 선배들이 있었기에 이정남 대표에게 기회가 올 순서가 아니었다. 그러나 선배들도 연극은 사랑했지만 그들 역시 생업인 본업이 따로 있어 대표자리 맡길 꺼려했다.
후배인 이정남에게 대표를 맡으라고 했는데, 선배들의 명이라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문제는 그의 아내였다. 아내는 대표자리 수락하기만 하면 이혼할 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하늘같은 선배의 말을 거절할 수가 없어 대표 자리를 덜컥 받아들이게 되었다.
기왕 대표 맡은 것 ‘전 세계 최고로 만들어보자’라는 당찬 각오를 가지고 극단을 운영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극단을 운영할수록 해마다 빚이 늘어나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고 되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부업으로 부산시 소속으로 여러 가지 행사들을 기획했다. 이런 행사 중에는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있다. 이름만 대어도 알만한 행사들이 모두 그가 직접 기획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안정된 보수가 나오던 때라 경제적으로는 만족했지만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아쉬움에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다시 극단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극단에서 다시 수차례 실패를 겪으며 빚더미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걸고 만든 연극들이 전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연극상을 수년간 휩쓸며 상금을 끌어 모으다시피 했다. 가는 족족 상을 휩쓸어서 도저히 눈치가 보여 입상작으로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한국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극단맥을 출발할 때부터 자신이 가졌던 포부가 국내가 아니라 해외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몇 번의 해외공연에서 실패하기도 했지만 ‘비나리’라는 작품을 가지고 프랑스 아비뇽에서 문을 연 연극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거의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문득 그의 어머니가 궁금했다. 이토록 기복이 심한 삶을 살았는데 어머니 마음고생이 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날 대학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직장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연극에 접어든 아들 때문에 생활비까지 보태줘야 했던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마음 졸이며 살아왔을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의 어머니는 자신이 극단맥을 맡게 되었을 때 ‘네가 연극을 선택하기로 한 만큼, 잘되던 못 되던 오직 한 길로 가기만 바란다. 어떤 길로 가든 한 길로 가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나는 너를 믿는다.’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어머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
사실 이정남 대표도 수없이 연극이외의 샛길로 빠져들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보여준 믿음과 신뢰감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다른 일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연극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연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친다. 이런 열정과 신념을 가지게 된 것도 어머니 탓이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자신의 성공원인을 어머니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이정남 대표에게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거나 강연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하기 싫단다. 해봤는데 재미가 없단다. 연극쟁이는 연극하면서 일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정남대표의 옹고집이 참 부럽다.
극단맥 소개:
극단맥은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1986년 12월에 창단되었습니다. j어려운 과정도 많았지만 지금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 극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극단맥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설화, 민담, 역사, 민속, 무속을 소재로 한 연극을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색깔 있는 극단입니다.
전통연희양식을 바탕으로 지역 창작극 활성화를 위해 향토성 짙은 지역 창작극을 공연, 활동하고 있는 전통 극단입니다.
신나는 전통연희 형식의 무대를 통한 새로운 한국적 연극형식을 만들어내는 극단입니다. 이들은 한국적 색깔이 물씬 드러나는 연극 요소를 끊임없이 발굴하여 새로운 한국적 연극 양식을 만들어 신명나는 전통연희양식의 무대를 통해 국내 관객 뿐 아니라 세계 관객과 소통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명나는 전통연희 형식의 현대적 수용을 통한 무대로 한 “극단맥 연극문법”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신명나는 한국적 정서를 전하고자 합니다.
극단맥 대표작품:
비나리
파랑새
광대유사
락뮤지컬 도 솔 가
마당놀이 “신 놀부뎐”
내 마음의 풍경
취선록
환생신화
극단맥 연락처:
극단맥 홈페이지: http://www.mac1986.com
극단맥 e메일 : mac1986@hanmail.net
극단맥 연락처: 010-5232-1350
극단맥 현재 공연 중인 작품
극단 맥이 동래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 국제교류 네트워크 페스티벌
2014 맥 오프 페스티벌은 5월 2일 부터 5월12일 까지 개최된다.
5월 2일 ~ 3일 스위스 공연 (천사들의 망각)
5월 6일 ~ 7일 프랑스 공연 (파랑새)
5월 9일 샌드애니메이션과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공연
5월 11일 ~ 12일 극단 맥 공연 (미국 연출가 초청 워크숖 공연)
5월 28일 "문화가 있는 날" 극단 맥 특별기획 프랑스 초청공연
* 진행 중인 교육
5월 13일 : 취업과 인성의 관계와 그 해법, 오후7시~9시30분, http://cafe.daum.net/jobteach/Sk9N/28
5월 15일 : 실전 취업컨설팅 노하우, 오후7시~9시30분, http://cafe.daum.net/jobteach/Sk9N/29
5월 17일 : 변화를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강연, 오후5~7시30분, http://cafe.daum.net/jobteach/Sk9N/31
5월 24일 : 커리어코치 24기 양성과정 http://cafe.naver.com/careercoaching/2853
6월 6일 : 현장형 취업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1day 워크샵 (부산) http://cafe.daum.net/jobteach/Sk9N/32
6월 10일: 도서 집필을 위한 7가지 글쓰기 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34
6월 14일 : 프로커리어 컨설턴트 4기 자격과정 http://edu.kmac.co.kr/eduinfo/main.asp
6월 15일 : 현장형 취업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1day 워크샵 안내 (서울) http://cafe.daum.net/jobteach/Sk9N/33
6월 21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3기 양성교육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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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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