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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해법, 냉혹한 현실에서부터 출발하자!

고민 상담 Q&A 2014.04.21 06:33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는 현재 00에 거주하고 있는 25살 청년 000라고 합니다.

 

올해 서울의 한 강연장에서 진행했던 행복에 대한 주제를 직접 들으면서 처음 뵈었습니다. 강의 후 인터뷰도 하여 선생님께 직접 책도 선물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그 때 저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었는데요,

 

문을 여는데 열쇠가 없어서 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손에 너무 많은 열쇠꾸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듯이, 제가 직접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된 이유는 제가 어떠한 일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게 될 텐데 저는 스스로 어떤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에 너무 수동적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께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고 앞으로 후회 없는 결정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저는 지방에 경북의 모 대학교에서 유아교육과를 전공하였습니다. 올해 졸업하여 국공립유치원에 가기위해 임용고시라는 시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저의 얘기를 하자면 전 중고등학교 때 성격도 내성적이고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저에게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의 집안에서는 저를 미래에 취업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저에게 제시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군인이었습니다. 군대를 가서 부사관을 하라는 압박을 크게 받았었습니다. 저는 그 때 무작정 저의 적성과 흥미를 따지지 않고 취업만을 바라보고 부사관을 지원하기엔 너무 막연하여 부사관의 길을 가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전문대학, 그것도 유아교육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유아교육과 아무 관련도 없는 제가 유아교육을 선택하게된 것은 어릴 때 저에게 누군가 꿈을 물어본다면 마음속으로 교사를 답했었습니다. (실제로는 교대에 대한 성적이 한없이 모자랐기 때문에 겉으로는 말을 하지 않았죠) 그래서 그런 미련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가르치는 대상을 바꾸어 유아교육을 생각하게 된 것이죠.

 

결국 저의 고교생활은 남들 하라는 대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동적인 삶을 살면서 한 번도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은 채로 살다가 끝에 가서는 충동적인 선택에 의한 유아교육과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처음 1학년 때는 많이 낯설었습니다. 여자들이 많은 곳에서 숫기 없는 제가 생활하기란 많이 힘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 , "나는 남자인데, 이런 일을 어떻게 하지?" "보통 여자들처럼 사립유치원에 가게 된다면 나는 결혼을 어떻게 할까?" 등의 스스로에게 자책의 질문을 많이 던지는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군대를 가면서 훈련소에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저를 조금이라도 변화 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저는 조교에 지원하여 군생활을 육군조교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조교생활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고 이것은 저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되어 성격도 밝아지고 교우관계도 활발해졌습니다. 하지만 전역을 앞두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시 유아교육을 어떻게 할까..가족들의 권유대로 군대에 남아야하나..(실제 가족의 등살에 못 이겨 부사관 교육을 받다가 중도하차) 등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교육공무원의 삶을 사는 저를 꿈꾸고 전역을 결정하였습니다.

 

임용고시를 쳐야겠다는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전역을 하고 다시 유아교육과로 복학했을 때에는 자신감으로 차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위와 같은 이유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고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일부러라도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남자 교사로 우뚝서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무난히 졸업하고 나홀로 시험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시고 농사를 지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자라게 되었고,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 홀로 떠나시는 바람에 어릴 때부터 저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시험공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혼자하자니 시험에 대한 정보가 없고 경험이 없었기에 저는 노량진에 방을 구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당장 방을 구하고 학원을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아서 1개월가량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 눈칫밥을 먹으며 지내다가 부산에 있는 친척 집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가지 형의 집에서 얹혀서 거의 혼자 지내면서 혼자 공부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중간중간 놀기도 하고 강연도 찾아다니고 독서실을 왔다 갔다 하며 공부를 해왔는데요.

 

문제는 시험이 이제 한 달 남았는데 저에겐 공부한 게 없다는 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당연히 이 말만 보신다면 '공부를 하지 않아서' 라고 이유를 규정지을 수 있는데요..

 

사실 임용고시를 목표로 잡았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이 무턱대고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내가 잘하는 게 이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어서 빨리 취업하기를 바라는, 게다가 정직원, 또는 공무원을 바라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것들을 계발하고 찾는다는 것은 저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제가 묵직하게 의자에 앉아서 공부만 해본 적이 없어서 올해에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저의 상태를 되돌아보면 내년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이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아니면 친척집에 얹혀있는 상태라 하루빨리 독립하고픈 마음이 큰 탓에 빨리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하는데, 유아교육이란 자격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이 많이 듭니다.

 

다른 직업을 알아보기엔 유아교육이란 전문성을 가진 자격을 가지고 다른 직종으로 뛰어들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25살이 되고나서야 저는 그동안 너무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오지 못한 것 같아 너무 후회가 많이 되기도 하는데요,

정말 내가 할 게 없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어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시험이 합격해서 국공립유치원에 다닐 수야 있다면 저도 기쁘겠지만, 집안에선 빠른 결과를 원하고, 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용기를 얻어서 다시 공부를 하고 싶은데 마음이 잡히질 않습니다. 빵이나 우유에는 물론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기타 여러 가지 마감일과 같이 모든 것에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갑속 주민등록증에는 유효기간이 없다고 합니다.

즉 유효기간이 지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는 뜻인데요, 저는 지난 1년 동안 마치 유효기간이 있는 것처럼 살아온 청년이었습니다.

 

오늘 하루가 지나가는 게 싫었고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웠고, 점점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보고만 있는 저를 낙담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인생이 유효기간이 끝나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이죠.

 

위로와 응원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저는 지금껏 한 번도 누구에게 저의 고민을 진심을 담아 모두 털어 놓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 스스로도 확실한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어떻게 하면 저의 고민을 진심을 담아 글을 쓸까? 한편으론 20대의 어리광으로 비춰질까 쓰지 말아야 하는 걸까?

 

2~3일 동안 이런 고민하면서 선생님께 제가 직접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결국 정답은 저에게 있겠지요.

선생님께 사실 가슴이 탁 트일만한 답변은 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의 속마음을 그냥 한 번 읽어봐 주시고 저를 호되게 혼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혼나고 빨리 정신 차리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답변:

강연장에도 찾아주셨군요. 감사드립니다. 그런 만큼 답변도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불투명한 미래에 이래저래 상심이 크시죠. 위로해달라는 말씀과 채찍질 해달라는 말씀이 동시에 다 해주셨는데요. 어쩌면 아마도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위로 받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자극 받고 싶기도 하고.

 

삶은 끊임없는 그런 이율배반적인 욕구와 현실 속에서 갈등 고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한 개인의 행동입니다. 가슴 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슴 뛰는 일을 찾지 못했다고 아우성입니다. 만일 아직까지 가슴 뛰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당장에 할 수 있는 일, 아니면 해야만 하는 일이라도 시작해야만 합니다.

 

임용시험은 그럭저럭 준비해서 붙을 수 시험이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죽을 각오로 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솔직하게 말씀드려 죄송하게도 어렵다고 보입니다. 의지도 없고, 의욕도 없고, 지식도 없고, 시험에 대한 재능도, 성실함도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세요. 깨끗하게 포기하세요. 포기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한 달 밖에 남지 않는 시험을 지금와서 포기한다는 것은 조금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남은 한 달 동안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마시고 전력을 다해 공부에만 매진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런 다음에도 뚜렷한 꿈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남들에게 이끌려 수동적 삶을 살려고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의 선택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객기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울리는 진정한 올바름으로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어떤 환상적일 정도의 멋진 선택에만 매달리게 된다면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나아가야 할까'라는 의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이 다 좋다는 것을 따라가기 보다 자신이 대접받을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아마도 많지 않을 겁니다. 부족한 나를 대접해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젊은 날의 저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더군요. 아주 작은 기업에서 볼품없는 자리를 내어주었는데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해서 반드시 성과를 보여주겠다' 이런 생각을 품었습니다. 따라서 대접이라고 하면 거창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줄 수만 있는 곳이라도 대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떤 일이든 '이것 할까, 저것 할까' 망설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사람 탓하지 말고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시작하셔야만 합니다. 투덜거리지 말고, 나약하게 굴지 말고, 밑바닥에 굴러 떨어져 볼품없는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부터 시작하세요.

 

힘들겠지만 견뎌보세요. 단순히 견디지만 말고 독하게 견디세요.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세요. 미래는 그냥 바뀌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나의 작은 행동들이 결집되어 오늘과 미래를 만드는 겁니다. 저는 성공도 실패도 누적된 행동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혼란스러움 역시 남들이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물론 주변의 정황이 분명히 불리하고 여러 가지로 나쁜 사황이 있기도 해서 도움이 되지 못한 면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초점을 맞추었어야만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에 자신을 채용해줄만한 분야의 사람들은 누구일지 한 번 나열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단순 기능직이나 단순 사무직이 아닌 이상 유아교육 관련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보수도 낮고, 나의 적성하고도 별로 맞지 않고, 환경도 열악하고, 내 꿈도 아니고, 몸도 마음도 힘들 수 있겠지요. 그래도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영향이 아닙니다. 내가 그런 처지를 만든 겁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렇게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서 성실하게 내 삶에 주어진 일을 임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일 겁니다. 그때까지는 걱정만 늘어놓으며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 다니며 공부도 해야겠지만 당장 주변 인맥 동원해서 파트라도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도 구하시고, 이력서/자소서 손 본 다음에 취업사이트 뒤적거려보시면서 일자리에 지원부터 해보시길 바랍니다.

 

삶은 책이나 강연장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 속에 있습니다. 우리 삶 속에서 찾아낼 수 있어만 합니다. 그래야 책의 내용이나 강연장의 내용도 빛나는 겁니다. 우리가 마주친 현실과 현장은 잊어버리고 책만 들여다보고 강연장만 찾아다녀봐야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김병완 작가처럼 1년에 3천권 정도의 책을 읽어낼 열정이 있다면 변화도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삶 속에서 배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경험부터 시작하며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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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크뷰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험이 중요하군요^^

    2014.04.22 0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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