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답글 많이 보고 저도 글 하나 적어봅니다.
전 재수해서 00대에 2004년 입학한 후 9년여 간을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공부에 뜻이 있어서 대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고 그냥 그랬습니다. 학생회 생활을 하며 여러 단체 활동도 하고 새로운 새싹들이 학생회에 들어오면 도와주는 식으로 살아왔죠.
말이 이렇지 술 먹고 놀고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 부모님 돈 받아서요. 졸업이 너무 길어지고 눈치도 보여 졸업했다는 거짓말과 어떤 단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거짓말과 함께요.
그러다 어느덧 29살이 됐네요. 그 흔한 워드 자격증도 없는 요즘 초등학생보다 스펙이 없는 나이만 많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형편이 이렇게 되면 낮에 일하고 밤에 스펙 쌓는 공부를 한다죠. 하지만 저는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이제껏 해왔던 학생회에서 사람들 다스리고 보살피고 감동 주던 일이 모두 헛된 일이 되버릴까봐 직장을 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단 또 다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글 쓰는 일, 극작가, 심리상담가, 사회단체 및 이벤트 업체 기획자, 번역가 등 여러 가지 꿈에 문어마냥 여러 다리 걸쳐놓고 뭐하나 시작해보지도 않은 채, 이 알바 저 알바 한두 달하다 때려 치며 형편없이 살고 있네요.
극작가가 가장 하고 싶은 꿈인데 가진 실력과 능력이 없어 두려워서 여러 가지 고민 중입니다. 심리상담가를 준비하다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감이 생기고 글 쓰는 감이 생기면 나중에라도 등단하는 복잡한 계획도 생각중이구요.
선생님,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확 망하더라도 글에 대해 뛰어들까싶다가도, 지금도 변변찮은데 학생회 뛰어들듯 바람만 들어서 나이 더 들어 진짜로 살길이 하나도 없게 되면 그땐 어쩌나... 그래서 취업에 필요한 간단한 것들만 딴뒤 중소기업에 취업이나 할까 싶지만 그러기엔 또 글 쓰는 일을 너~무나도 동경합니다. 하려면 방송극작 교육하는 곳에 지금 바로 뛰어들어 연수받아야 할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기본 컴퓨터 자격증들 따며 보내야 할 일 년 정도가 너무 아까워요..
쌓은 것도 없고 확신도 없으니 마음이 나날이 바뀝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깨를 토탁 거려주는 사회선배님의 블로그에 들어온 것만 해도 힘을 받지만, 선배님의 확실한 힘이 실린 한마디가 제게 필요한거 같아요
답변:
‘힘이 실린 한마디’ 달라고요?
정신부터 차리세요!
당장 어떤 일이든 일부터 시작하세요!
대학교 4학년 29살의 나이에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은데, 방송극작 교육하는 곳에 다녀보고 싶다고요. 제발 정신 차리세요! 그런 곳 다녀봐야 작가 안 됩니다. 물론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는 좋은 작가가 되기 어렵습니다.
글이란 살아 있는 우리 삶의 고뇌와 체험이 그대로 녹아 있어야 좋은 글이 됩니다. 그런 교육도 받아두면 좋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런 기술적인 글쓰기 훈련만 배우고 있을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부터 시작해보세요. 밑바닥부터의 일이라도 좋습니다. 어쩌면 그런 경험을 겪어봐야만 더 좋은 글도 쓸 수 있습니다. 세상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런 밑바닥 체험을 해보겠습니까. 싫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글쓰기 수련의 기회라고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어려움도 그런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마인드를 바꾸면 세상도 달리 보입니다. 저기 저 멀리 방송극장 교육 받는 그런 교육 기관에 극작가가 될 수 있는 비밀의 키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지금 나 자신의 살아가는 모습 속에 그대로 글감이 녹아 있습니다.
글은 틈틈이 써나가면 됩니다. 고뇌하는 자신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을 담아보세요. 글은 어떤 일을 하든 꾸준하게 써나갈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학가 카프카 역시 다니기 싫은 상해보험국이라는 직장에 다니면서 밤마다 글을 썼다고 합니다. 카프카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작가들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 글을 쓰다가 나중에 작가로 전환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글쓰기는 ‘방송극작 교육하는 곳’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 전체가 글쓰기 훈련소입니다.
삶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운명에 도전하세요.
삶에서 마주친 문제를 피하려 하지 말고 정면으로 삶의 문제에 도전하신다면 분명 극적인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앉아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페이스북 코멘트:
누구보다 많은 상담 메일을 받는 역할을 내가 하다 보니 때로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독설을 내뿜을 때가 있다. 따뜻한 위로나 힘이 실린 한 마디 해달라고 하는데 굳이 비평이나 독설을 내뿜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나 혼자 보는 글도 아니고 때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는 글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 바라볼까 그런 염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때때로 욕설에 가까운 비평을 상담의뢰자게 드리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분명 악플과 같은 욕설이 아니라 그를 위한 성장의 보약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꿈이 있다고 말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어디 저 멀리 있다고 믿으며 어려운 현재 상황만 걱정하며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이 학생 역시 29살의 늦깍이 대학생으로 방송극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하며 지금이라도 극작가 교육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 상담문의 메일을 보내왔다.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꿈을 가지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용기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극작가교육에 뛰어들 수 있도록 자신에게 용기와 위로의 말을 전해달라는 뜻으로 상담문의 메일을 보낸 것일 게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기분 좋은 답변으로 위안을 줘서, 그런 가슴 뛰는 마음으로 교육장으로 가서 극작 교육을 받아봐야 극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독설에 가까운 비평을 가하기도 하는 것이다.
정말 꿈을 이루고 싶다면 가장 냉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시작해야 한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가장 혹독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내가 절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문제 해결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나로부터 출발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까 크게 극적으로 바뀌는 것만을 꿈꾸지 말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작고 사소해 보이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해나가는 것이다.
* 현재 모집 중인 교육모임:
취업준비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취업전략1, 2월 4일(화) 저녁7시(서울) - http://cafe.daum.net/jobteach/Sk9N/9
취업준비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취업전략2, 2월 15일(토) 오후5시(부산) - http://cafe.daum.net/jobteach/Sk9N/12
취업진로지도 강사양성교육 2월 15일(부산) -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커리어컨설턴트 자격증과정 2월 8일 (서울) - http://www.kma.or.kr/k_semi/event_list.htm#state=view&board_id=10&item_id=1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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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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