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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고등학생이 학교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12. 24.

 

어제 한 고등학교 강의를 끝내고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터미널에 갔습니다. 우연히 강의를 들은 학생 4명을 만났는데요. 수업 끝나고 각자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학원이 있는 먼 대도시로까지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대전역으로 같이 이동하는 동안에 제가 장난스럽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는데요. 그 중에 한 학생에게 ‘학교가 재미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재미없다’고 합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학교가 싫다고 합니다. 왜 학교가 싫으냐고 물으니 사실은 학교에 있는 학교 선생님이 싫다고 합니다. 모든 선생님이 다 그러느냐고 했더니 그런 것은 아닌데 나이 들고 높은 위치에 있는 선생님일수록 더 싫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학교가 재미없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재미없습니다. 도대체 학교개혁이 부르짖은 지 몇 십 년이 흘렀는데도 우리 학교는 여전히 재미가 없는 곳으로 불릴까요. 이 학생이 말하는 재미를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만의 재미를 의미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학교생활에 재미를 못 느끼는 학생이 비단 이 학생만의 생각일까요?

 

 

 

분명 상당수의 학생들이 그런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우리 기성세대들이 그런 구조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중요한 것은 그 학생 개인의 행복입니다. 이 학생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코칭을 해드렸습니다. 불과 10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아니 청소년 뿐아니라 대학생이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의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에 휘둘린다. 어쩔 수 없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상황, 어떤 환경에 놓여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행복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아마도 80%이상의 사람이 이런 환경에 의해 좌우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대다수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너처럼 지금의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너도 그렇게 솔직하게 말한 것일 게다. 하지만 네가 잊지 있는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다. 학교가 재미없다는 말에는 환경적 요소가 숨어있다.

 

그러니까 만일 지금 현재 남은 학교생활을 이렇게 재미없게 보낸다면 앞으로도 환경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 대학교를 가든, 애인을 만나든, 직장을 다니든, 결혼을 하던, 육아를 하던, 무엇을 하던 이런 환경적인 문제에 계속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제가 이렇게 딱딱하게 대화를 하지는 않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요. 글로 쓰자니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드는군요-_-;;; 너그럽게 해석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다음에 ‘그렇다면 남은 학교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학생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잠시 망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다시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 학생에게서 조금은 간절한 어감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대답을 줄 수는 있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해법을 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예약된 열차로 인해 시간도 너무 촉박했고, 또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 의견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가는 저 역시도 잔소리꾼이 될 것 같아서였습니다. 더 깊은 뜻은 스스로 찾아보기를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네가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학교생활을 재밌게 지내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들려주고 싶은 말들은 많았으나 스스로 그 해답을 찾길 바라며 자리에서 먼저 일어섰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겠죠. 적어도 해답을 찾으려 고민을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중요한 시작이죠.

 

이 시대 청춘들이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그들 스스로 삶의 행복을 만들어나가길 소망해봤습니다. 만일 사회구조적으로 행복을 찾기 쉬운 환경에 있다면 그 해답을 찾기가 훨씬 더 수월해지는 것은 사실일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힘 있는 리더 분들의 자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상층부 사람들만을 탓하는 구조가 이 학생과 같이 반복될 수 있기에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서 학생들이 전혀 원하지 않는 선생님이나 사회인이나 어른들이 되지 않도록 하려는 우리 어른들 개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나하는 반성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학생이라면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만일 여러분이 대학생이라면 어떻게 하면 대학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만일 여러분이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만일 여러분이 가정을 꾸려나가는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하면 가정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정치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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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