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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숙박,여행지

단 한 모금으로 나를 사로잡은 남해 독일마을의 생맥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10. 11.

부제: 국산 맥주가 맛있을까? 수입 맥주가 맛있을까?

 

남해시 주최로 열린 독일마을의 옥토버 페스티벌에 블로거 취재단으로 초대받았다.

 

맥주축제는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한다. 기자단으로 참석한 만큼 취재에 몰입해야하건만 독일 생맥주 맛을 한 번 맛보고는 반해 버려서 그 자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너무도 깊은 맛에 사로잡혀 버렸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활동적으로 사진을 찍으며 움직이는데 나는 찍는 시늉만 하며 몇 번 셔터를 누르고 계속해서 맥주를 들이켰다.

 

(사진출처: 블로거 하늬바람님, 내가 열심히 맥주 마시는 동안에 열심히 현장 촬영을 한 하늬바람님, 저 통에서 쏟아져 내리를 맥주를 온 몸으로 마시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ㅋ , http://blog.daum.net/sunny38/11776687)

 

요즘 우리나라 맥주 맛이 북한의 대동강 맥주 맛보다 못하다는 신랄한 악평을 영국 기자가 기사를 올리며 한동안 국산 맥주의 싱거운 맛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기사를 썼던 대니얼 튜더씨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자 출신으로 지금은 한국에서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맥주 전문점을 공동으로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매일경제, 2013.9.12. "한국 맥주,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 악평한 英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843456)

 

솔직히 말해 나 역시 불과 2,3년 전만해도 국산 맥주가 최고의 맛이라고 생각해오며 한국 맥주만을 꾸준하게 애용해온 애주가였다.

 

그런데 독과점에 가까울 정도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지배해오면서 한정된 맥주 맛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 맥주 맛에 질려 버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부정책의 제한적인 요소 때문에 상품을 개발하는데 제한적이었다는 뉴스 기사도 보았지만 그것은 비겁한 변명이 아닐까 싶다.

 

관련기사: 서울신문 2013-08-22 수입맥주 점유율 10% 이내로 막아라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822017011

 

시장을 양분하며 안일하게 대처해온 두 거대 맥주회사는 앞으로도 혹독한 대가를 치룰 전망으로 보인다. 현재 수입산 맥주 점유율이 5,6% 밖에 안 되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맥주 판매량은 이미 30%을 넘은 상태다. 그러니까 평범한 보통 한국인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외국산 맥주를 구매해서 먹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10, 20여전 전에야 애국심에 호소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맥주 먹는다고 애국심이 없다고 폄하하기에는 시대에 너무 뒤쳐진 의식이 아닐까 싶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맛을 기업을 충족시킬 의무가 있다.

 

이번 남해 팸투어에서 만난 생맥주 한 잔은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축제 이후에 또 다른 일정이 남아 있어서 자리를 떠나야했지만 차마 자리를 떠나기 싫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취재단이 모두 일어서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남아 있던 다른 사람의 맥주를 입에 기울일 정도로 독일 맥주의 깊은 맛에 취해버리고 말았다.

 

(이미지출처: 블로거 보라미님, 내가 꿈꾸는 그곳, http://tsori.net/5383, 왼쪽 분은 독일에 광부로 파견나갔던 분이고 오른쪽은 정현태 남해군수다. 덕망과 지혜로움를 갖춘 남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따뜻한 분으로 보였다. 무엇보다도 굵은 목소리에서 강한 힘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오로지 이 맥주 한 잔의 맛을 보기 위해서라도 맥주 축제를 다시 찾고 싶다는 열망이 들 정도였다. 남해 팸투어가 끝난 후에 가족들과 함께 남해를 다시 구경하고 싶어 독일 마을의 한 펜션을 예약하기까지 했다. 축제 때 판매되었던 생맥주를 어디서 마실 수 있느냐고 주인장에게 여쭤보며 다시 맥주 맛을 볼 기대를 잔뜩 했다. 그렇게 고대했건만 불행히도 축제기간에 한해서만 판매되는 제품이라 판매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내년도 맥주 축제를 절대 놓치지 않고 독일마을에 다시 와서 실컷 맥주를 먹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심지어 안 되면 독일까지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사진출처: 블로거 임현철님, http://islandlim.tistory.com/entry/남해-맥주축제-그-특별함을-아시나요)

 

그렇게 다짐은 했지만 1년이라는 너무 오랜 시간이 남아 있어서 참을성이 없는 나로서는 그 전에 다시 그 진한 맛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 인터넷으로 이렇게 저렇게 검색해봤다. 그 과정에서 축제 때 마신 생맥주가 ‘마이셀 혹은 마이젤(Maisel)’이라는 맥주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이셀'은 독일 바이에른주의 전통 생맥주로서 바그너의 음악이 선물한 맥주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깊은 맛과 향이 뛰어났다. 경남도민일보에서는 밀과 보리 맥아를 사용해 풍부한 과일향과 전통적인 밀맥주 향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 때문에 남자들에게도 인기 있지만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관련기사: 경남도민일보, 2013.10.2.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맥주 어디서 왔을까?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6377

 

마이셀은 일부 세계맥주 전문점에서 병맥주로 판매는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맥주로 판매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혹시나 국내에서 생맥주로 팔리는 마이셀이 있다면 어디인지 꼭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전국 어디든 당장 달려가겠다.

 

 

(이미지출처: 블로거 보라미님, 내가 꿈꾸는 그곳, http://tsori.net/5383, 생맥주와 수제 소세지. 앗, 내 손도 나온다. 왼쪽 귀퉁이 상단의 조끼 입은 팔^^ㅋ)

 

우리나라의 맥주는 라거 스타일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여름에는 청량감으로 많이 찾지만 여름이 끝나면 수요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면이 있다. 맥주를 여름에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에일 맥주는 겨울에 더 맛이 풍부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추운 날에 맥주가 안 땡기는 이유는 우리 맥주의 청량감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벼운 라거 맥주에 비해 에일 맥주는 맛이 깊고 진해 추운 겨울에도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일 맥주인 마이셀의 경우에는 밀과 보리 맥아를 사용해 독특한 과일향과 진한 오렌지색에서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맥주잔을 받았을 때의 거품이 맥주를 다 마실 때까지 고스란히 남아 맥주의 고유한 맛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해줬다.

 

필자는 5년 전에 <캔맥주가 맛있을까, 병맥주가 맛있을까(www.careernote.co.kr/406)>라는 기사를 써서 무려 50여만 명의 방문자들이 폭풍처럼 내 블로그에 밀려든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맥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맥주 회사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동안 우리 맥주는 한발자국도 진일보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요즘은 손이 안 간다. 그래서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캔맥주냐 병맥주냐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 맥주냐 외국 맥주냐’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사실을 알고 에일 맥주를 출시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사진출처: 블로거 하늬바람님, http://blog.daum.net/sunny38/11776687,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일을 해온 분들이랍니다. 귀한 손님이죠. 어려운 시절에 실로 큰 애국을 하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사에는 실제로 독일에 광부로 간호사로 파견되어 활동했던 분들이 참석해 또 한편으로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독일 본토의 옥토버 페스트를 벤치마킹하며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좀 더 다양한 맛을 제공하기 바란다.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축제를 잘 활용해서 한국적인 축제로 승화시켜나가길 소망해본다.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 남해 독일마을에서는 상시적으로 축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독일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품어본다.

 

이번 축제에 초대해준 남해시와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에 감사드린다^^

안 그랬다면 이 한 잔의 행복을 누릴 수 없었으리라.

남해 독일마을 브라보^^*

 

추신: 한국맥주와 외국맥주에 대한 여러분들의 솔직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유용한 정보가 되겠습니다^^*

 

* 페이스북 코멘트:

여러분 술 즐겨 드시나요^^

저는 기업을 나와 자유롭게 생활하다보니 아내랑 술 마시는 횟수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주 한 잔씩 즐기는 것도 작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되어 애주가가 되었는데요. 솔직히 말해 최근에는 국산 맥주보다 수입산 맥주가 더 끌려서 수입산 맥주를 더 마시게 되더라고요-_-;;;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더 맛이 없다는 혹평 기사가 인터넷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우리 맥주와 수입 맥주의 차이가 발효방법에 따른 라거냐 에일이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남해 팸투어에 참가해서 알게 됐습니다.

글 한 번 읽어보시고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 들려주세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금요일이군요^^

맛있는 맥주 한 잔 하시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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