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앞서 왜 취업을 하려는지 목적부터 찾아라!

안녕하세요?

취업에 대한 답답함으로 인터넷 검색을 이리저리 하다 선생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갑갑한 상태에서 상담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현재 00대학교 000학부에서 4학년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 유예를 하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대생입니다.

 

이렇다 할 스펙이나 가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입학 후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또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는지 늘 피하고 늘어지기만 반복한 것 같습니다.

 

한창 취업준비를 해야 할 4학년에 독일로 교환학생을 한 학기 다녀왔습니다. 어학 점수는 현재 토익 850에 토익 스피킹 레벨6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없고요..인턴경험도 없습니다. 휴학은 3학년 2학기 마치고 한번, 4학년 1학기 마치고 한번 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마지막 학기에 교환 학생을 다녀오면 의무적으로 부분학기라도 신청을 해야 하는 룰이 있기에 부분학기로 졸업을 유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활동 관련하여서는 학과 내 학회를 하였는데 그다지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대인관계 위주의 모임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취업에 대한 마음을 늦게 먹었습니다. 굳이 취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간절합니다. 내가 왜 좀 더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부끄럽습니다. 왜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취업을 하니 정신을 이제야 차리는 건지 답답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공이 00학이기에 관련 분야 회사를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몇 군데 써보기도 했습니다. 자소서를 써보니 확실히 전공 관련 된 곳이 쓰기가 편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금융권 쪽으로 간 타과(경영쪽) 선배들이 많다보니 조언을 들으면서, 여자가 출산 후까지 근무하기에는 은행권이 적합할 거라는 생각에 은행권 취업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에 당장 이번 달부터 금융 자격증을 난이도가 쉬운 것 위주로 최대 3개, 최소 1개 이상을 취득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 기본이 너무 없어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나, 이번학기 내에 마무리 지을 생각입니다.

 

사실 교환학생을 마치고 2월에 돌아와 바로 3월부터 인턴 위주로 여러 군데 지원을 할 생각이었으나, 아직 부족한 토익점수와 금융자격증 취득 등을 계산하면 올해 하반기에야 지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대기업 취업에 있어 여자의 나이입니다. 특히 은행권은 여자 나이를 엄격하게 본다고 들었습니다. 제 나이가 벌써 20대 중반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취업을 한 경우가 많아 상당히 늦은 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상반기 취업은 불투명하고... 빨라봐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쓰게 될 텐데..쌓아진 스펙에 비해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하반기에는 적어도 금융자격증 2개와 토스7의 스펙을 가지고 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두서없는 글이었네요..

답답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하루에도 여러 통의 상담 메일을 받으실 꺼라 생각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나이가 조금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은 신입사원의 취업연령이 늦어져 그 정도의 나이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나이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남은 기간 동안 목표로 하는 직종에 집중해서 취업관문을 여는 겁니다.

 

그런데 그 전에 조금 더 큰 삶의 목표와 의미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눈앞에 보이는 일들만 급하게 처리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동기부여를 받으려면 조금 더 근본적인 삶의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나에게 적합할 것인지, 내가 어떤 일을 해야 만족스러울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고 고민하고 답변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금융권이라는 목표도 좋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선택한 선택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 물론 본인의 성향과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문제는 원하는 금융권이 자신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말씀하신 조건의 스펙을 갖춘다 하더라도 금융권에서 ‘도대체 왜 은행을 지원하게 되었느냐? 은행 지원에 대해 언제부터 생각했느냐? 은행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냐? 은행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아느냐? 은행에서 어떤 파트의 일을 하고 싶은가? 은행 업무 개선을 위해서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질 경우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은행권 입사를 위한 초점이 흐트러져 있기 때문에 원하는 스펙을 갖춰도 입사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삶의 목표와 더불어 진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 해답을 찾기에는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대안을 찾기 전까지는 제2, 제3의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 현재는 은행권에 마음이 꽂혀 아무 것도 고려하고 있지 않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준비했는데 금융권에서 탈락할 경우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차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까지 취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늦어도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해야 합니다. 일단 금융권을 정한 만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집중적으로 은행권과 더불어 제2금융권의 문도 두드리면 좋겠습니다.

 

만일 실패했을 경우에는 학과 관련한 쪽으로 취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쏟아지는 비를 피해야 하는데요. 지금 나이도 있기에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불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학과 관련한 공부가 그다지 싫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잘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전혀 다른 직종으로 취업이 될 수도 있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사회경험과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일을 체험해보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못하는지, 무엇을 하면 만족스러울지, 무엇을 지속할 수 있을지, 무엇을 지속하기 어려울지’등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좌절하지만 않고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나아가면 은행권이라는 취업보다 훨씬 더 큰 삶의 목표에 근접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의 어떤 결과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갈고 닦아 나아가시면 더 큰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게 될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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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코멘트:

의외로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무작정 특정 기업이나 특정 직업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자신이 왜 그 직업을 원하는지’에 대한 목적성이 흐릿한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니 채용담당자들이 무엇 때문에 이 직업을 원하는지, 입사지원 동기가 무엇인지,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말꼬리를 흐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에 대한 목적성을 가지지 못할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목표에 절박하게 매달리려는 절박함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하루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 던져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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