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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사회생활의 보험이 될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10. 4.

부제: 패션 쪽 일을 하고 싶은데요. 부모님은 4년제 대학을 원합니다. 어떻게 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이 된 학생입니다. 지금은 00 패션 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고민이 있어서 상담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고민이 무엇이냐 하면 제 진로를 찾았는데요. 확신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제가 학교를 바꾸게 되었는데요.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저 자신이 예전 생활과는 다르게 변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일단 제가 살아 봤자 20년 살았지만 지금까지의 인생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충청북도 00에서 태어났습니다. 2남 중 장남이고요. 집은 부유한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태어나고 2년 뒤에 제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는 활발했습니다. 활발하고 공부도 거의 상위권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유별나게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학교에 올라갔는데 이때 제 성격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원래 공부에 대한 압박 같은 거 없이 지내다가 학원시간도 길어지면서 공부하기가 점점 더 싫어지게 되더라고요.

 

(구글 이미지 '졸업장 검색결과)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때 거의 밑바닥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학원도 대충대충 다녔고요. 그런데도 계속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마음을 다잡고 중2초반에 공부하는 척을 조금 했었습니다. 애들은 저보고 공부 잘하겠다 이런 기대를 하더라고요. 전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정말 싫었습니다. 결국에는 중2성적을 또 말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2달동안 한 애한테 뜯겼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동생이 임파선암 3기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빠랑 같이 이모네 집에서 살았었구요. 돈을 뜯기다 보니까 이모한테도 거짓말을 하고 아빠한테도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걔한테 돈을 줘야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지만 결국에는 선생님께 말해서 잘 해결되었습니다.

 

아 그전에 제가 초등학교3학년 때쯤 아버지 공장이 불에 타서 재산이 하나도 안 남게 되었습니다. 중2때 당시 집안은 어려웠고요. 그렇게 중학교3학년 때 성적 다 바닥까지 가서 그냥 주변 안 좋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그걸 말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업계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1때 아팠던 동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거랑 중2때 돈 뜯긴 것 때문에 성격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위험한 일은 안하려고 하는 그런 쪽으로요, 그리고 사람을 잘 쳐다보질 못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습니다.

 

동생이 죽고 부모님한테 제가 2배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일 그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내신 1.1등급으로 저는 0000대학교 디자인공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기 전에 저는 옷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1학기 때 저는 한 달에 60만원씩이나 용돈을 받으면서 공부도 안했습니다. 전공과목이 너무 하기 싫었거든요. 절대 영어 수학 이런 거 못 따라가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공이 너무 하기 싫으니까 다른 것들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1학기 때 학사경고를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엄청 걱정하셨습니다. 걱정하실 때마다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집안사정도 안 좋은데 매일 저한테 뭔가를 해주려고만 하고 저는 받기만 하고 너무 죄송했었습니다. 그래서 2학기 때는 열심히 하자 생각했지만, 전공과목이 흥미가 아예 없으니까 공부하기가 싫었습니다.

 

저희 과는 선배들이 취업 안 된다는 소리만 하고 물론 이 말에 현혹되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제가 하기 싫은 일는 절대로 안 해왔습니다. 물론 제가 하고 싶은 일의 단계 중에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잘하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꿈이 지금의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계가 공부하는 것이었고요. 그래서 공부 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해서 갔는데 제가 흥미가 없으니까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직업관이 이렇습니다. 내가 무조건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어딘가에 맞춰 살지 말자 이것입니다. 물론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많이 없지만 저는 대학교 가기 전부터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대학교를 가든 어딜 가든 회사 같은 곳에 가서 월급을 받으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이에요. 그래서 00 패션 전문학교에 가서 면접을 보고 붙었습니다. 저는 지금 패션 쪽으로 가서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재능도 엄청나다고 생각하구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일 패션일러스트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그런데 디자인공학을 배우는 것보다 패션일러스트를 공부하고 배울때 뭔가 희열을 느끼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밌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상담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지금 저는 다니던 4년제 대학교를 휴학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자퇴를 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휴학한 상태로는 지금 00패션학교 1학기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요. 부모님은 00대도 군 휴학을 내고 1학기는 그냥 점수 없이 다니고 군대 갔다 와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자퇴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는 지금 이 학교를 나와서 어떻게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루트를 여러 가지 생각할 만큼 제가 공부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금 두려운 것은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부모님이 실망을 또 시켜드리는 게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저는 비형에 왼손잡이입니다. 지금 저는 뭔가 대업을 이루려면 보험 같은 것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험이 지금 휴학한 4년제 대학이고요.

 

저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을까요? 고민이 많아서 저에 대해 조금 길게 썼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관관계를 엄청 소홀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면 재미있게 지내다가도 갑자기 혼자서 그냥 있고 싶고 그런 적이 많습니다. 저한테 맞는 친구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요.

 

그리고 생각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부정적이고요.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이랑 말 섞는 것도 귀찮아합니다. 성격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요.

 

답변:

내용이 길고 몇 번을 읽어봐도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제 나름대로 답변을 시작하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일단 본인 스스로가 천부적 재능이 있다고 느낄 정도라면 패션 쪽으로 밀고 나아가는 것이 맞겠습니다. 말씀처럼 학벌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나중에 보완하면 됩니다.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결의를 부모님께 보여주시면 부모님도 믿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못 미더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생각도 일정 부분 맞는 부분도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식의 살아가는 자세와 태도가 믿을 만하다면 어떻게 해서든 믿겠지만 그렇지 못한 행동을 보여 왔다고 믿기에 자식이 더 나은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방법은 나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는 겁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좀 더 치열하게 행동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동생의 몫까지 2배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해놓고 생각으로만 머물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만 부모님께 무조건적으로 잘 따르는 것이 2배의 몫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나로서 오로지 당당하게 내 삶의 몫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2배의 몫을 하는 겁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지마시고 꿈을 이루기 위한 학습과 행동에만 완벽하게 몰입하시길 바랍니다.

 

대인관계적인 측면에 대해서 말하자면 ‘성격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이 많습니다. 최대한 내 마음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격적으로 내향형으로 보이는데요. 어쩌면 동생의 영향도 크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타고난 내향에다 동생의 일까지 벌어지면서 내향이 더 강화가 되어 버리고 스스로도 혼자 있는 자신을 합리화해 버리게 된 것이죠.

 

본인의 탁월한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으면 성격이 내향이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해나갈 수 있습니다. 내향 그 자체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요. 그럴 경우에는 사람들 역시 자연스럽게 몰려 들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마음 문이 닫혀 있으면 소용없다는 겁니다.

 

앞으로 혼자 독신으로 살아도 그렇겠지만 가족이라도 꾸미고 살아가게 되면 그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족 관계 역시도 별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가족관계에서조차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지나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는 습관을 버려야합니다. 모든 것을 이해타산 적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관계를 맺는 데는 시간적인 손실, 경제적인 손실, 심리적인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그런 손실 가운데서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조금은 허술하게 사세요.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나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조금 더 관대한 마음을 품어보세요.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내 마음의 문을 계속해서 열어두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 겁니다.

 

대인관계 문제는 진로 문제에 비해 아주 사소해보일지 모르지만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페이스북 코멘트:

자신의 꿈을 찾아 4년제 대학을 휴학하고 2년제 대학으로 입학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4년제 대학을 보험차원에서 자퇴하지 말고 휴학처리하자고 해서 고민이라고 합니다.

 

물론 4년제 대학의 학사 학위가 사회생활의 보험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도 여러가지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을 때의 평탄한 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면 굳이 학사학위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일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면 나중에 전문가로 입지를 굳힌 이후에 도전해도 그리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제 주변에서는 그렇게 먼저 일을 시작해서 직장을 다니는 동안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자식의 의견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인데요.

여러분들은 고민하는 이 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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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