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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이 직업 저 직업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어떤 직업이 좋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2. 4.

안녕하세요 ^^

학창시설 선생님께 불려가 상담 받은 뒤론 처음인 상담이네요.

 

20대 중반의 여자 000이라고 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금 무슨 상태인지도 모르겠고요. 무엇이 문제인지도 인식도 못하겠고 그저 답답한 상황입니다.

 

대학은 지방에 있는 한 전문대에 뷰티전공을 하였습니다. 물론 원해서 간 건 아니었고요 ^^;;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공부에 흥미가 있었는데 2학년 올라가면서 복잡해지는 걸 몸소 느끼더니.. 공부에는 흥미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명 불량(?)청소년기를 보냈지요

 

그래도 중학교 땐 내신 성적이 되어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실업계를 갈 경우에는 자퇴할 경우가 크니 인문계를 가도록 해라 해서 인문계를 갔습니다.

 

당연히 고등학교 시절 야자 같은 건 해보지도 않았고요. 내신과 수능이 어떤 차이인지도 몰랐죠 ^^;;

 

그저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는 것에 빠져 있어서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나중에 커서 뭐할까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가정환경도 갑자기 나빠져 부모님들이 저에게 실망을 많이 하셔서 기대를 하신다거나 어떤 것을 원하신다거나 뒤에서 조력자가 되어주시지는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담임선생님께서 대학은 어떡할꺼냐에 대학은 무조건 갈 것이 라고 했을 때 제가 갈 수 있는 대학은 전문대에서도 미용관력학과였습니다. 물론 여자이기 주변 친구들도 미용을 많이 하고 있던 터라. 재미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뷰티전체를 배우는 학과이기에 메이크업, 헤어, 네일 등등 많은 것을 배웠지만 특별하게 하고 싶은 전공이 없었습니다.

 

사실 터놓고 얘기하자면 메이크업은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회 나가 대상도 받아 재미있긴 한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고요. 헤어는 주변 친구들이 전공을 많이 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안 좋은 이야기만 듣다보니 색안경을 끼기 시작했고요..

 

제 성격은 활발하면서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며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나 왠지 무대공포증 같은 것이 있는 거 같아요.

 

친구들끼리는 대범하고 화끈하지만 속에는 무언가가 약간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고 ..하여튼 그래도 대학시절에 총학생회 홍보부장을 해서 학교생활이 더욱더 재미지고 축제관련포스터 ,학교 기획 등 그런 일을 하다 보니 무대에 직접 올라가는 것 보단 뒤에서 행사기획하고 이런 것들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옛날에 파티플래너가 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을 좋아해서 친구들 생일에 이벤트하고 그런 것들을 좋아했거든요 ^^) 그러나 제 전공은 뷰티이기에 취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두피를 알게 되면서 이 전공은 아직 우리대한민국에는 정말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어서 두피관련 자격증을 따면서 서울 청담동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미용업계는 박봉이 너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텝과의 선생님들의 사이는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갭이 심했습니다.

 

일 년도 버티지 못한 채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고향은 00입니다 ^^)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아르바이트를 해야 되어 00에 있는 큰 병원에 조무사를 계약직으로 구했습니다. 그땐 보건자격증이 필요 없는 보조원이었기에 그리고 근무시간이 마음에 들어 취직을 했습니다.

 

병동환자 검사도움과 잡다한 일들을 하는 거였는데 제가 원래 의학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일하는 동안 환자분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와 그리고 의학용어 ..왠지 제가 간호사나 의사가 된 기분으로 너무나도 재미있게 일을 한 거 같습니다.

 

수간호사 선생님께서도 저보고 적성에 맞는 일 인거 같으니 학교를 다시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저에게 아주 진지하게 말해주셨습니다.

 

저도 그땐 혼란이 왔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가기엔 저희 집 환경이 어쩔 수가 없고 대학 학자금도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포기를 하고 두피 관시샵에 취업하여서 여러 군데에 옮겨 다니면서 일을 하였습니다. 물론 일이 보람되기도 했지만 열악한 근무조건과 월급이 항상 마음에 걸렸고 일부분도 너무 공장처럼 프로그램화 시켜서 똑같은 일을 무한 반복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관리라기보다는 이 고객이 이 프로그램으로 10회를 끊었기에 그냥 그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두피상태에 따라 제품이나 기계관리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 틀은 똑같았고 ..차라리 정말 이건 제 가게를 해야지만 승부가 나겠구나 하는 생각과 몸이 너무 나빠졌습니다. 아무래도 마사지도 같이 병행하니 손목과 어깨 목 쪽에는 파스와 약으로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화장품 교육 강사라는 직업에 눈이 갔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던 직업이었지만 그냥 저에겐 허무맹랑한 직업이겠거니라는 생각으로 거들떠보지도 않던 직업이었습니다.

 

후배나 친구들 중에서도 그 직업을 하고 있었기에 화장품방문판매업체에 들어가 컨설턴트(판매자)분들에게 아침에 화장품교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라는 직업도 왠지 멋있고 비싼 화장품도 1년에 4키트가 나오니 여자로썬 혹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열심히 아침교육준비도 열심히 하고 컨설턴트 현장업무에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아침 교육을 하면서 잘 모르시던 분들도 이젠 전문가가 되어서 고객응대 할 때에는 정말 짜릿함과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나라는 사람도 쓸모가 있고 나라는 사람한테도 지식을 나눌 수가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물신양면으로 너무나도 열심히 재미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오후시간은 그 다음날 교육 준비 및 개인시간이기에 체력적인 면도 없었고요.

 

그러나 약간 아줌마들의 시기질투 등 이상한 행동들 .. 그리고 아침 교육 때 제가 정말 교육을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도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포인트를 딱딱 집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건지 그냥 달달 말하고 있는 건지도 자신감도 떨어지고..판매자분들께서는 강사님 교육이 재미있다고는 하는데 제가 영 미덥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오후에는 판매자들이 판매할 수 있도록 같이 현장에 나가 도와드리는 일들을 했는데 역시 노가다였고요. 월급도 박봉인데다가 하는 잡일이나 사장님 수발에 .. 총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리가 된 기분이었고 총무는 재품출고만 도와주고 월급은 저랑 같고...

 

말이 교육강사지 그냥 작은 사무실에 사장님 밑에 일개 사원일 뿐이고 미래도 안보이고..이런 것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제가 강사하고 있다고 하니 부모님 주변 분들에게 자랑하기도 좋아하시고 ..

그러다가 제가 있던 지사는 판매자들이 많이 없고 매출이 안 되서 다른 지사와 합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장님이 같이 일하자고 했지만 원래 다른 강사 분도 한 분 계시고 왠지 낚일 것 같은 기분에 저는 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지금 제 길이 무엇인지 제가 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정말 제가 무엇을 해야 잘하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답이 나오질 않고..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 직업을 뭐라고 해야 될까라는 막연한 생각..

 

하지만 또 제 인생은 제 것인데 부모님이 원하지 않으셔도 제가 좋으면 제 일인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 막연하게 장사 같은 것을 하고 싶어도 자금이 없고요. 자금 마련위해서 돈을 쫓아 일을 구해서 몇 년 동안 열심히 벌어서 장사자금을 마련해야되는지..

 

계속 뷰티전공 두피 쪽으로 가야되는지..

교육 강사를 해오면서 많은 보람도 느껴 그쪽으로 다시 가야하는지..

아니면 학교 때 기획하고 홍보했던 그걸 살려서 파티플래너나 홍보대행사에 취업을 해야 하는지..

아...정신없이 써내려가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해요 ㅜ

 

그냥 한번 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말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충격적인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그게 오히려 정신을 버쩍 들게 하니깐요 ^^

 

항상 행복하시구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000올림

 

답변:

젊은 나이에 참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셨군요. 서로 다른 경험이라 도움이 안 될 거란 걱정도 들겠지요. 하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형태로든 지금까지 겪은 경험들이 살아가시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지금 말씀 하신 내용만으로는 어떤 직업이 어울린다거나 안 어울린다고 말씀드리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가 더 많은 정보에 대해 안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어떤 일이든 본인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스스로 책임을 지기 위해서입니다. 올바른 직업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해오면서 어떤 일에 가장 끌렸는지,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는지, 어떤 일을 했을 때 성과창출이 많았는지,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대안들을 비교평가 해봐야 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선택할지 다양한 선택 안을 펼치고 그 선택 안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들을 배열하고 비교 평점을 내려서 최종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잊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내심이 없다는 우려감이 듭니다. 일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조금하다가 금방 그만 두고 또 그만둡니다. 무엇인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참고 인내하며 파고들어야 하는데요.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안 맞으면 이쪽 갔다 저쪽 갔다 해서는 힘듭니다. 사실 저 역시도 직업을 여기저기 많이 옮긴 사람이라 이러한 비평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저 역시 오락가락했으니까요.

 

다만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그만뒀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일하려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 덕분에 어느 순간 한 가지 일만 붙들고 있더군요. 그렇게 취업진로분야에서만 14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 또래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박봉의 보수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오히려 역전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며 제가 맡은 일에 정진한 덕분입니다.

 

꿈같은 직업, 내 적성에 딱 맞는 직업, 가슴을 뛰게 만드는 직업은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습니다. 전문가로 도약하지 않는다면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정도 의 기간은 보수도 작고 불안정하지만 참고 인내하며 파고들어야만 가능합니다. 그 기간이 짧게 잡으면 3년에서 5년, 길게 잡으면 10년에서 20년 정도는 걸립니다.

 

만일 그렇게 10년 정도 정진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어떤 일을 하던 반드시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을 겁니다.

 

믿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급여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하게 밀고 나아가야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모든 직업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 좋은 직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특정 직업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에게 달린 일입니다.

 

나에게 어떤 직업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나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 스스로 자기탐색도 해야 합니다. 삶의 목적도 검토해야 합니다. 직업적 능력과 재능과 학력과 조건도 검토해야만 합니다. 사실 이것저것 비교 검토해야 할 것이 하나둘이 아닐 겁니다.

 

잘못된 선택을 할까 두려워서 걱정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걱정마세요.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선택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설령 최상의 선택은 못했을지라도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 분야로 꾸준하게 밀고나아가면 반드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이 결정한 일을 믿고 훌륭한 결과를 내기 위해 매진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페이스북 코멘트:

저처럼 직업을 많이 옮긴 사람도 흔치 않을 것 같은데요. 참 많은 사람들이 이 직업을 선택할까, 저 직업을 선택할까 갈등합니다. 실제로 갈등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직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 분들이 저에게 상담을 의뢰해올 때 참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직을 많이 한 제가 ‘잠시만 멈춰서 생각해보라’고 말할 때가 그렇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단 멈춰서 현재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http://www.careernote.co.kr/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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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