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나는 없고 그저 한 달 살아갈 월급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에 거주하고 있는 29세 여성입니다. 사회복지 공부했고, 현재는 00지역에서 저소득아동에게 악기교육과 미술, 음악치료 교육을 진행하는 바우처 관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하는 일이 넓게 보면 사회복지 안에 들어가는 일이지만 꼭 사회복지를 공부하지 않아도, 저보다 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복지를 복수 전공했고, 졸업 때 평점은 3.36/4.5로 좋은 편은 아니어서인지, 복수전공자라 그런지 콧대 있는 종합복지관에서는 거절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워낙 선배들에게 종합복지관의 어려움을 들어온지라 복지관으로 취업생각은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쉼터협의회 간사, 소아청소년정신과의 초진 상담 진행하는 사회복지사, 공공기간의 아동복지 담당자로 지내다가 현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곳의 일에 부담을 느낍니다. 제가 담당하는 아동은 지역 각지에 흩어져 있는 150명가량입니다. 게다가 관리해야 하는 교사는 25명 정도입니다. 현재 근무한지는 6개월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올 때부터 썩 내켜서 온 것은 아니어서 그런지 마음 붙이기가 어렵고, 입사 1달 후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어 대표님께 퇴사 이야기를 했으나 사람을 붙여줄 테니 그때까지만 있어보라고 하셨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어머님들의 컴플레인, 스케줄 조정, 강사들의 급여 관리, 스케줄 조정 등 그분들은 한사람이 말씀하시는 것이겠지만 저는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현재의 직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 이직을 하는 것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에요. 그저 좀 조용한 곳에, 저를 모르는 곳에 가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어제 어머님들 몇 분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돌아오는데 급여와 저를 맞바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없고 그저 한 달을 살아갈 돈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도 어머님들이나 선생님들 만나서 이야기할 때 잘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돌아서서 나오는데 진짜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기분 좋아서 웃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네요.
저도 좀 우울하지 않고 밝고 신나게 지내면서 일하고, 생활하고 싶은데 자꾸 무기력해지고 지치게만 되네요-
한 사람으로,
이제는 어른으로
한 여성으로
또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으로서
29살로
어떻게 지내는 게 현명하고 저에게 또 주위에 좋은 것일까요-
답변:
어떻게 지내다뇨. 잘 지내야죠.
제가 농담처럼 말씀을 드렸지만 그 말이 정답입니다.
현재를 잘 지내야 합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점은 “현재의 직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 이직을 하는 것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직장에서 옮겨봐야 역시 만족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건데요.
물론 말씀처럼 조금 조용한 곳에 그것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 가서 지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도 다시 삶의 현장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데에 삶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조차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미리 포기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도 이 번거로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이 종종 생깁니다. 답변을 이렇게 늦게 드리는 것도 너무 송구합니다. 하지만 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일들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제 무능력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일에 매달렸는데도 돌이켜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계속해서 뒤로 늦춰지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맡은 일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저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번거로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느낍니다. 그럴 때는 잠시 일손을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훌쩍 홀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편하고 푹 자고 영화 보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회복하는 시기가 관건입니다. 일종의 슬럼프와 같은 시기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느냐는 거죠. 심리학에서는 ‘회복탄력성’이라고 합니다. 원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는 힘이죠. 용수철이 어느 정도 팽창하더라도 다시 되돌아올 수 있는 힘이 있는데요. 지나치게 팽창해서도 안 되고,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못해도 안 되는 거죠.
그러려면 평소에 자기만의 극복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내가 하는 아주 작은 사소한 일이라도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나의 신경을 건드리는 직장동료나 컴플레인 하는 고객들과도 조금 더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인이라면 신에게 기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조금 더 진실하고 애타고 간절하게 기도해야겠죠. 그런데 어쩌면 인간인지라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 자신의 이기심도 충족시켜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다만 건전한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세요.
홀로 여행하기, 땀 흘리며 운동하기, 그림 그리기, 사진 촬영하기, 친구와 수다 떨기, 나를 동기 부여하는 책 읽기, 감동적인 강연 듣기,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걷기, 산 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실컷 웃어보기, 실컷 울어보기 등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말합니다. 한번 치열하게 살아보라고. 누구보다 강렬하게.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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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백화점 문화센터와 함께하는 강연일정, 직업다변화시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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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도서: <청춘의 진로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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