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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대학 4학년 그러나 아직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1. 9.

안녕하세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여기까지 들어오게 되었네요.

 

저는 취업을 앞둔 4학년입니다. 나이는 26살 남자. 지방 사립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이고요.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은 진로에 대한 고민입니다. 제가 뭘 가장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한 학기가 남았는데 말이죠.

 

남들은 면접스터디도 하고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목표도 없습니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것 같고 뭘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전공이 경영학과였고 증권동아리라는 곳에서 활동하다보니 선배들에게 보고 배운 것이 은행, 증권회사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당연히 그쪽으로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작년에 휴학을 하고 그냥 목표가 금융자격증이나 따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격증 3개 딴 게 고작입니다. 그것도 단기로 암기만 하고 운 좋게 붙은 거라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습니다. 금융공부를 하면서도 금융에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돌아서면 까먹고, 재미도 없습니다. 저랑 안 맞는 거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금융 공부를 하면서 이 길로 가는 게 옳은 건가 수십 번 생각하고 수십 번 책을 폈다 접었다 합니다.

 

제가 이렇게 공부하는 이유는 부모님도 금융권에 가시는 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또 저에게 형이 한명 있습니다. 형은 지금 공무원 준비만 5~6년 째 하고 있습니다. 2년을 1점차로 떨어져서 형도 그렇고 부모님도 1년만 더.. 해봐라 하시고 지원해주셨는데 올해 시험은 아예 커트라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가지고 왔네요. 부모님은 실망하시고 이제 지원해 줄 돈도 없으니까 그만 공부하고 취업하라고. 근데 형은 1년만 더 하게 해달라고 졸라서 1년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형이 이렇게 취업을 못하고 있으니까 그 부담감이 저한테 고스란히 돌아오더군요. 너는 졸업하기 전에 바로 취업을 해라.. 제발 이라고 말이죠....

 

가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 항상 친구들이 하는 말은 너는 우리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잘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점점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답답합니다. 친구들은 졸업하기도 전에 대기업에 입사를 탁탁하네요. 스펙에 대한 고민. 시간이 없다는 조바심. 부모님의 기대. 친구들과의 비교. 자꾸 내가 20살이었으면.. 이라는 어리석은 생각....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까.. 나중에 지원해보자라는 생각...

 

하나같이 다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공부가 되질 않습니다. 그냥 마음 같아서는 아무 대나 돈 주는 대로 취업하고 싶습니다. 그 흔한 토익점수도 없습니다. 지금 학생으로서 마지막 방학인데. 취업하는 것에 대해 겁이 납니다.

 

게임을 잘 안하는데 저도 모르게 영화나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고, 이 답답한 현실을 자꾸 회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답변:

당연하죠. 대학 졸업반 학생이 영화나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서는 안 되죠. 지금은 어떤 시기보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인 만큼 어떤 시기보다 더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내고 못 내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중대한 시기를 어떤 자세와 태도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느냐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해 제 개인적으로는 결과보다 이러한 노력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취업은 1승이 아니기 때문이죠. 직업 다변화시대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업 이동이 번번하게 잃어나게 될 겁니다. 더 크게 실패할 수도 있고, 더 크게 도약할 기회도 생기게 될 겁니다.

 

토익 점수가 꼭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금융권 취업을 노리는 사람이 토익 점수 하나 없다는 것이 다소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것도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너는 우리 친구들 중에서 제일 잘 될 거야.’라고 항상 이야기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히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어떤 이유로 그런 말들을 친구들이 하는지요?

 

빈정거리고자 던지는 질문이 아닙니다. 친구들의 말이 진심이라면 어쩌면 거기에 취업승부를 볼만한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친구들이 말하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조금 더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그래야만 취업 포인트를 공략할 수도 있을 것이고, 잃어버린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만일 친구들이 말하는 강점이 금융권과 맞는 특성이라면 금융권으로 계속 밀고 나아가야겠죠.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금융권에는 맞지 않는 강점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친구들의 말에 따라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분명 참조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역시 금융권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니 그 외에 자신에 적합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불투명한 만큼 형님처럼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안 그랬다가는 특정 시험에 매달리거나 스펙쌓기에만 몰두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의 말씀처럼 일단은 사회경험을 바로 쌓아가면서 일을 통해서 자신의 진짜 업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작은 기업이면 어떻습니까? 꿈과 거리가 있는 기업이면 어떻습니까? 아니면 처음부터 꿈에 그리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었습니까? 그런데 도대체 꿈에 그리는 기업이 있기는 합니까? 만일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기업에 들어가면 정말 입사한 것으로 끝날 수 있는 걸까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반 학생이라면 꿈에 그리는 직업이나 직장을 찾기 위해 당연히 노력해야죠. 하지만 처음부터 안 되었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피하려 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닥쳐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합니다.

이런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려 너무 송구하지만 ‘아무 대나 돈 주는 대로 취업하고 싶습니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취업만 시켜주면 고맙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바람을 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의주신 분의 말씀의 문맥을 짚어보자면 대다수의 직장을 아무 대나 돈 주는 회사로 폄하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회사에서 아무리 적은 급여를 주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말하자면 일 하는 사람으로서의 본인의 직업관부터 바로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태도를 바로 잡으면 직장생활에서도 성공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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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