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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구직자가 자신이 일할 직업정보조차 찾아보지 않는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1. 16.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 포털사이트에서 "교사가 꿈이었지만 이제는 정말 신물 납니다"라는 제목의 상담글을 읽고 저도 도움을 구하고자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http://www.careernote.co.kr/1721)

 

상위의 상담글 내용에서 선생님이 하신 답변내용 중 한 문장을 보면 "문서편집 등의 업무가 편하다는 것은 직업흥미로 보자면 사무형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리정돈 하는 작업을 좋아하고 되도록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유형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서술하셨는데, 제가 바로 이 성격과 맞아 저도 한번 구체적으로 조언 글을 구하고자 합니다. (하기의 빨간색으로 지정된 부분은 공개가 힘든 부분입니다.)

 

일단 제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4년제 지방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한 중소기업에서 기술영업부로 재직 중에 있는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입니다. 올해 **월 말까지만 하고 퇴사를 하겠다고 이미 상부에 전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면 1년의 경력이 있게 되는 셈입니다. 현 직장에 오기 전까지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과 다른 일을 조금 경험하고 왔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회사를 퇴사하려는 이유는 업무 자체가 성격과 맞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저는 상위에 언급된 것처럼 정리정돈과 혼자 하는 작업을 선호하는데 영업이라는 자체가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하는 등 제 성격과 현실간의 괴리가 너무 큰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나오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직장 조직구조도에 적응을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일을 설명하기란 어렵고 회사 내부적인 일을 알려드리기도 참 애매하지만, 간단히 말해 중소기업의 조직 특성, 사기업의 특성 자체에 회의가 들기 때문에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이유로는 '영업'이라는 직무의 성격과 제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어제는 너무 답답해서 워크넷에 들어가 직업심리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게 맞는 직업군은 1.번역전문가 2.손해사정인/금융중개인 3.인터넷 관련 전문가 이렇게 나왔었습니다.

 

선생님이 일전에 다른 상담지원생에게 답변을 내려준 것으로는, 혼자 문서작업을 하는 일이 맞는다면 컴퓨터 OS 쪽으로 전문성을 길러 그쪽으로 가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주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군, 직종, 컴퓨터 스킬, 자격증을 따 놓아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만약 컴퓨터 스킬을 가져야 한다면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별로 없는 그런 희귀한 스킬/자격증을 따 놓고 싶습니다.

 

말이 앞 뒤 두서가 없지만 양해 바라며 조언글 꼭 답변으로 부탁드립니다. 만일 내용면에서 좀 더 보충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상담요청자 드림.

 

답변:

답변이 늦어져 송구합니다.

그런데 죄송하지만 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짚어주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기업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별로 없는 그런 희귀한 스킬/자격증”이런 정보를 찾아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스스로 찾아봐야 합니다. 물론 제가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제 일이 아닙니다. 찾아드린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정보가 되지 않습니다. 본인의 미래인 만큼 본인 스스로 그 정도의 노력은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생각보다 게을리 합니다.

 

왜 그럴까요. 불편하기 때문이죠. 귀찮기 때문이죠. 지금 당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취업전선 제1선에 임박해서야만 자신의 일을 찾으려 애씁니다. 그러니 당연히 찾기 어려운 겁니다. 하고 싶을 일을 찾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찾았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걸쳐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취업을 목전에 두고는 이미 늦었다는 겁니다. 물론 늦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계단을 밟으면 정상적인 괘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보다 더 큰 문제는 잘못된 직업 관념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이 있을 거라는 겁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운명 같은 사랑처럼. 하지만 영화처럼 운명 같은 사랑은 없습니다. 만일 그런 사랑이 떡하니 나에게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곧 현실의 벽에 마주치기 쉽습니다. 영화처럼 클라이맥스에 인생이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직업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만일 아직까지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직업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에 임하는 본인의 자세와 태도입니다. 며칠 전 50대 후반의 중년 아저씨가 강연에 참석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적성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저는 혹시 아드님 때문에 그러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본인의 적성을 찾고 싶다고 합니다. 환갑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성타령을 하고 있고 싶으십니까. 그러지 않으려면 오히려 내 자세와 태도부터 먼저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어떠한 일을 하던 자신의 성격과 흥미와 특성을 살려서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업직 일을 하더라도 나만의 꼼꼼함을 살려서 고객을 관리할 수도 있고 영업지원이나 영업 관리 활동을 누구보다 더 치밀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영업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영업 직종과 관련한 측면적인 지원 면에서 유용하게 일할 수 있다는 거죠.

 

오히려 지금 문제는 대인관계 문제인데요. 물론 대인관계가 서투른 사람이 영업직과 같이 직접적으로 고객을 대해야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일이라면 사람을 피하는 직업을 선택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왜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이 어려운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우선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의 뿌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겉으로 드러난 나뭇가지의 생채기 치유에만 신경 쓰느라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생채기를 치유해도 곧 또 다른 생채기가 어딘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뿌리를 찾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직업생활도 만족스러워 질 뿐 아니라 삶의 행복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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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