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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마음에 안 드는 학과 계속 다녀야 하나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0. 15.

부제: 전액 장학생으로 들어왔는데 갈수록 엉망

 

안녕하세요, 저는 한 지방의 국립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22살 여학생입니다.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고요. 지금 현재 제 상태가 너무나도 불투명해서 선생님의 조언을 얻고자 메일을 띄웁니다. ㅠㅠ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무조건 서울로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했었지만 결국 수능에서 발목을 잡혀 현재 대학교에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생각하셔서 이 과에 넣어 주셨습니다만, 제가 경영학이라는 학문에 너무 맞지 못한 탓인지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한 학기동안 휴학을 한 번 하고 반수를 했었습니다만, 그것도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어쭙잖은 휴학 때문에 과 생활도 수월하지 않습니다. 같이 반수를 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랑만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제가 이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2년이 흘렀습니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또래들은 3학년이라 과 생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반면, 저는 여기에서 적응이라도 해보려고 했는데도 결과가 좀처럼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취업준비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학점도 엉망이라는 소리입니다.

 

사실 들어올 때는 수능으로 4년 장학생으로 들어와 조금 자만했던 것 같은데요. 성적이 계속 떨어지는 통에 1년 만에 장학금은 끊겼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하려고 아등바등 거렸지만 성적은 계속 곤두박질치는 상태이고요. 그래도 이전까지는 평점 3점은 넘었는데, 이젠 그것도 나오질 않으니.. 차라리 놀았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것도 아니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학교를 그만 다니고, 제가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심리학, 군중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아 그 분야로 가길 희망했습니다만, 수능을 망치고는 그냥 닥치고 부모님께서 가라고 하신 학과에 왔습니다. 아버지가 생각하시기에는, 이 대학과 이 학과를 나오면 그냥 지역에서 무난하게 취업하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게 계속 다니기만 해선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다녀선 취직도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어느 기업체가 제 이력을 보고 뽑아주려고 할까요. 자괴감조차 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수능의 반복된 실패와, 학과에 대해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제 자신에 대해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학과를 바꿔 봐도 제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분명 고등학교 다닐 때까진 이렇지 않았는데요. 고등학교 다닐 때는 어떻게 공부를 했었기에 저 정도가 나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제가 저를 파먹는 느낌도 들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저는.. 저는 이런 멘탈로 무엇을 해도 될까 모르겠습니다. 다른 것에 열정적으로 매진할 수 있을까요? 이런 멘탈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정신력 하나로 버티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이 유약한 정신력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부터 해야 제가 옳은 것일까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선택하면 이 자신감이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시간이 흘러가서 초조하기만 합니다. 혼란스러운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져 송구합니다.

 

몇 학년인지 말씀을 정확히 안 해주셔서 잘 모르겠지만 2학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직까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대학을 그만두고 수능시험을 봐서 새로운 대학과 새로운 학과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다만 그러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들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수능등급이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기는 하죠. 하지만 나이가 더 든다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집안 반대 역시도 무시할 수 없죠. 게다가 반수의 실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전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같은 학교 내부에서 전과를 하시면 어떨까요. 의지력이 굳건하다면 굳이 전과하지 말고 복수전공을 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학과에서 3점대 학점도 나오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그 상태에서 복수전공을 하기는 힘들지 싶습니다. 국립대이고, 더불어 다니던 대학이기도 하니 적응하기가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 번째 그냥 현재 경영학과를 최대한 성실하게 이수하는 거죠. 왜 학과 수업이 어려운지 분석해보고 도움을 구하는 거죠. 친구나 선배나 교수님의 조력자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쩌면 경영학과 특성상 발표나 그룹 작업을 잘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자세를 낮추고 동기나 선후배에게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학과에 계속 남아 있을지 말지 한 학기 동안 전력을 다해 학과 공부에 매진해보는 거죠. 사실 학년이 3학년 이상이라면 이 방법이 더 무난합니다. 입학 시에 받을 수 있는 장학금조차도 못 받게 되고, 학점도 낮아 자존심이 꺾일 수 있겠죠.

 

하지만 사회에서 선호하는 학과이기도 하고 가장 빨리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견딜 필요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지금 당장 심리학과를 전공한다고 해서 자신감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직종에서 어떤 직무로 일을 하고 싶은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공부하고 싶다는 심리학과 경영학을 접목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심리, 산업심리, 집단심리, 상담심리, 직업심리, 행동심리’ 등 다양한 접목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학원까지 가서 취업을 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4년 동안의 장학금 보장받고 입학할 정도라면 분명 학문적 재능은 있는 분일 겁니다. 지금이라도 치열하게 공부하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감 있지 말고 힘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어려움이 자신을 키우는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자꾸 어려운 상황에만 함몰되어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더불어 아웃사이더로 나아가려고만 하지 말고 인사이더로서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배우고 익히고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방법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가장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삶에서 주어진 자신의 과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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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