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공무원 시험 매달린 게 이렇게 후회될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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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블로그를 보고 이렇게 상담을 원합니다.

 

낮은 스펙에 경력은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래가 제 스펙입니다.

 

- 성별 : 남

- 나이 : 만27세

- 학교 및 졸업시기 : 4년제 지방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학점 : 3.87/4.5

- 어학점수 : 토익 785점

- 자격증 : 컴활1급, 사무자동화산업기사, 한자3급

- 활동사항 : 대학생 때 공모전 6회 참여했지만 수상은 실패(환경, 스포츠, 경영 등)

-학과 동아리(총무, 행정부장) 8년 활동

-야학 봉사활동 2년(여름, 겨울방학 때 사회과 담당 및 학습 관리 담당)

-온라인 기자 5년 스포츠 편집국장 활동

- 편입여부 : 없음

- 인증하는 봉사활동 없음, 인턴 경험 없음

- 아르바이트 경험 : 4개월(지인 식당에서 자재관리업무 및 계산업무보조)

- 특이사항 : 휴학 1년(공무원 시험 준비)

 

저는 장래희망이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정학과를 갔고, 공무원과 공사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군복무 기간 동안 정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사 시험에 준하는 어학성적도 취득했습니다.

 

복학 후, 여름방학 때부터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대외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학과 총무 활동도 간간히 했습니다.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했기에 힘든 수험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휴학도 1년 했고, 작년에 졸업 유예를 하고 준비하려고 했지만 가정 형편상 바로 졸업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졸업 후 올해 초에 산업인력공단 필기시험까지 공무원과 공사 수험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탈락을 했습니다. 약 5년 동안 공무원과 공사 공부에만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변에서는 미친 사람 취급받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시험이라는 시험은 다 봤습니다. 대외 활동을 끊고 휴학 동안에 학원도 다니고 동영상도 듣고, 스터디도 하면서 준비했지만 거듭되는 탈락에 올해 도로공사 시험을 끝으로 접었습니다....미칠 것 같았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허탈해서 죽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며 겨우 진정을 했고.. 올 2월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2월 말부터 채용된 공고를 보며 준비를 했습니다. 목표는 농협(상반기 중앙회6급, 하반기 지역 6급), 영업 관리 및 경영관리 분야였죠..(또는 연구원 및 고 스펙 없는 공사)

 

하지만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채용사이트를 보니 대부분 상경계열을 선호했고, 토익 점수도 850점대 이상 등 고 스펙을 뽑더군요..또한, 인적성 시험을 보고 채용을 하더군요..

 

그래서 대기업은 생각하지 않았고, 자기소개서 작성을 배우고 인적성을 틈틈이 준비하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이 썼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 6월 말까지 운이 좋았는지 이름 있는 곳의 기업에서 서류가 20여 군데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인턴은 서류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6번의 인적성 시험과 14번의 최종 서류심사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또한, 중간에 취업사기도 2번 당해서 다른 기업 중복 합격된 곳이 취소가 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현재는 지역 농협 6급을 준비 중입니다..(부모님의 권유와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그런데 사실 올해 2월 농중 6급은 서류는 통과되었지만,,. 인적성에서 물 먹었습니다. 이번 하반기 중앙회 5급은 워낙 고스펙이라 거긴 도전 안합니다..)

 

지난 4월에 농협 채용설명회에 갔다 오니 자격증 보강을 하라는 전문가의 말씀에 유통관리사 공부중이에요..

(그러나 농협에만 매달릴 수는 없기에 아침에는 틈틈이 기업을 찾으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준비, 낮에는 자격증 공부, 밤에는 1년 전에 중단한 토익을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늦은 만큼 더 철저히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6월이 끝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제가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3,4,5월에는 면접을 보고 인적성을 시험 보러 갔지만 이번 6월에는 1군데도 연락오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제 수준을 모르겠습니다...

 

대기업 못가는 건 인정합니다.. 제 스펙으로 보면 남들은 중소기업 정도면 가능하다고 하는데..틈틈이 중소위주로 썼지만.. 다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중견기업 정도로 눈을 약간 높여서 쓰고 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제가 사는 곳과 주변 지역 중소기업은 단 한군데도 연락 오지 않았고, 중견기업과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운 좋게도 서류 통과되어서 앞에서 언급했듯이 면접도 봤지만,,, 계속되는 탈락 속에 좀 답답합니다..예상 면접 질문 분석해서 연습장에 적고, 연습을 하는데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졸업한지 1년이 넘으면 어렵다고 합니다.. 이제 1년 5개월째 향하고 있는 시점에...... 그래서 그런지... 더욱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농협이라는 큰 목표 속에 제가 정한 목표대로 일정을 세우며 준비하고 있지만....혹시라도 모를 변수와 주변 상황 속에 조금씩 두려움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듭니다.

 

올해가 마지노선이라 생각하기에 이번 해가 넘어가면 2년이기에 더욱 취업 확률이 낮아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틈틈이 산책을 하며 마음을 풀려고 애쓰고 있지만... 저의 경쟁력이 다른 사람보다 낮은 것 같아서.. 자신감이 줄고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현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역 농협 채용에 올인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지역 농협 채용 준비를 전제로 하고 제가 정한 계획대로 다른 기업을 위한 취업준비와 스펙준비도 병행해야 하는 건지?

토익은 다시 시작해야하나요? (갱신도 해야 하기에....)

1년 5개월이 되어가는 공백기는 진짜 걸림돌인가요?

 

공무원 공부한 게 이렇게 후회될 줄은 몰랐습니다... 차라리 빨리 그만두고 작년 졸업하자마자 매달려야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먼저 답변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로 공백이 길기는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봐서는 중소기업까지 계속해서 탈락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 취업지원센터나 고용안정센터의 직업상담원이나 취업진로전문가들을 찾아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본인이 생각지 못한 결점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무엇을 보완할 수 있는지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봐서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준비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삶의 문제를 짚어주고 방향을 잡아줄 커리어코치나 직업상담가를 직접 찾아서 조언을 구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주변 도움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야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 없는 도전입니다.

 

일단 농협이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이 일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듭니다. 지금 현재 일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아주 많은 내용을 기록해서 상세히 보내주셨지만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직무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직장이나 직업만 있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그 말은 본인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할 뿐더러 직업과 직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떠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인지부터 규정해야겠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추정해봐서는 일반적인 사무, 행정, 총무, 인사, 관리 등의 업무가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직무로 범위를 넓혀야만 취업관문을 뚫을 수 있을 겁니다. 경우에 따라 영업이나 조금 고된 일도 할 수 있겠죠. 그러니 직무 범위를 최대한 넓게 잡아보세요.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이나 직장을 찾기 전까지는 아주 작고 소소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작은 직장이라도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큰 약점은 공백도 공백이지만 사회경험이 전무하다는 겁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커버하려면 사회생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을 잘하는지, 무슨 일을 못하는지, 사회생활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인지, 직장 일이란 무엇인지,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 어떻게 기업이 돌아가는지 등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회경험은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이기에 지금처럼 토익을 다시 갱신해야 하느냐,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느냐 식으로 스펙을 쌓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은 가장 낮은 자세로 온몸으로 부닥치고 경험하면서 경험으로 배워야 할 시기입니다.

 

고민만하지 마세요. 스펙만 쌓으려 하지 마세요. 지금 현재 상태로만 하더라도 그렇게 나쁜 스펙이 아닙니다. 일하면서 몸으로 배우세요. 혼자 있지 마세요. 다른 사람과 만나면서 더불어 활동하세요. 높은 곳 보지마세요. 일단은 가장 낮은 곳을 보세요. 당장에는 고개를 가장 겸손한 자세로 고개를 숙여보세요. 그런 마음자세로 일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든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그렇게 사회생활에 발을 내디딘 다음에 하나씩 하나씩 자신을 단련해 나아간다면 처음부터 훨씬 더 좋은 입지를 나중에 굳힐 수 있게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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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OtORRASQUE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물여덟이면 아직 젊으신데..

    2012.10.09 02:02
  2. 스토리코치 윤성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수님의 답글이 하나같이 소중한 말씀 같습니다. 스펙만 쌓고 있다 보면 진짜 사회생활을 못하게 되니 동떨어지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일단 뭔가 실전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정말 본인에게 맞는 '직무'를 찾을 수 있을 듯~~ 화이팅입니다^^

    2012.10.21 21:11
  3. 111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게나쁘지 않은 스펙인데 상대적박탈감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으신것같네요

    공무원준비도, 취업준비도 안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현실에서 자신의 가치와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면좋겠네요

    인생은 남들 삶과 비교하면 할수록 비참해지는 곳이니까요

    2013.10.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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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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