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양자택일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00대학교 0000시스템공학부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25살의 남학생입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아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보라 추천 하길래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중2때부터 만화나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었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만화가를 꿈꿨었습니다. 그러나 미술교육을 받기엔 미술학원비가 부모님께 부담도 되었고 저 자신도 성공할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고등학교를 문과를 졸업했음에도 아버지가 원하셨던 이 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잘 해내보자 스스로 다독이면서 해왔지만 하면 할수록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어나 사고이해력이 요구되는 과목들은 성적이 괜찮게 나오는 반면, 열심히 하는데도 수학 관련 과목들은 학점이 낮았습니다.
내 진로에 대해 6개월을 내내 고민하다가 날을 잡고 일주일을 계속 생각해봤습니다.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적성검사를 해보기도 하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적어보기도 하고...
미술교사라는 한 가지 길이 보였습니다. 그 동안 자라오면서 학창시절 땐 교사를 되는 상상을 자주했었고, 대학교에 와서는 교수가 되는 것을 꿈꿔서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미술교육과에 들어가고 싶은데 편입은 힘들다는 글을 봤습니다. 다시 수능을 봐서 입학하는 것이 빠르다고 하더군요.
삼수까지해서 이 대학교에 왔는데 다시 도전하려니 늦진 않았나, 미술학원도 다녀야 하고 입시 공부도 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뛰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듭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은데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어려운 선택이군요. 저도 선택이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은 갈등이 큰 선택의 기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정답이 없는 문제라 더더욱 어렵습니다.
어떻게 조언을 드려야할지 저로서도 난감한데요. 본인 스스로 본인의 상황과 환경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본인의 의지까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왜 이 상태로 오기까지 진로결정을 올바르게 정하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해봐야 합니다. 부모님이 전공을 그렇게 추천했기에 그런 이유도 분명 크겠지만 본인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좋든 싫든 자신의 선택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도대체 3수하는 동안 어떤 생각으로 뭘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일 지금 상황을 양자택일의 구도로만 가면 문제가 풀리기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본인의 의견을 ‘얼씨구나’ 하고 찬성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 개인의 문제 뿐 아니라 기업이나 국가를 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며 하나의 주장만 계속해서 고수하면 양편의 당사자 모두 피곤하고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니까 본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부모님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희생과 확고한 미래계획안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의지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줘야 하고 실제로도 재능을 보여줘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재주와 재능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인정해줄 정도의 재능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3자의 객관적은 평가도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앞으로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문제를 양자택일이 아니라 두 가지를 다 한다거나 제3의 대안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제3의 또 다른 대안은 뭐가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전문가가 되는 길은 전문가 경로로만 걸어간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법은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전문가가 되는 길은 오로지 자신의 의지와 행동에 따라 될 수 있는 것이지 단지 어떤 선택으로 뒤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림을 그리며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술교사가 되고 싶다고 한 만큼 조금 더 현실적인 정보와 자료탐색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교사가 되기 위한 교대나 미술관련학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느냐는 거죠. 어쩌면 1년 재수를 다시 해야 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분명 전문가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설령 정상적으로 교대로 들어가서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나이가 서른하나가 됩니다. 그 나이로 임용시험을 봐야 하는데요. 통상 시험 합격에 2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바로 패스한다고 하더라도 서른하나에서 서른둘인데요. 미술교사로서 임용이 가능한지 확률상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게 탐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방법으로 미술교사가 되는 방법은 없는지, 미술교사로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다른 방법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어느 쪽으로 치우쳐 답변을 드릴 수 없기에 가능한 냉정하게 고민덩어리를 그대로 던져 드립니다. 본인의 몫이기에 그러합니다. 잘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취업수기 공모 : 클릭
유료 코칭/상담/교육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카리스마의 상세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강사 2기 교육생 서울/부산 모집 : 자세히 보기 +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고민 상담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무원이냐, 취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6) | 2012.10.26 |
---|---|
서른살 여자의 취업은 이미 늦은 것인가요? (3) | 2012.10.24 |
마음에 안 드는 학과 계속 다녀야 하나요? (0) | 2012.10.15 |
소원해진 남친과의 관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0) | 2012.10.10 |
어떻게 해야 남들보다 뜨거운 삶을 살 수 있나요? (3) | 2012.10.08 |
공무원 시험 매달린 게 이렇게 후회될 줄 몰랐습니다 (3) | 2012.09.27 |
청년은 당장의 결과보다 입력에 몰두하라 (6) | 2012.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