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청년은 당장의 결과보다 입력에 몰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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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당장의 결과보다 입력에 몰두하라

고민 상담 Q&A 2012. 9. 24. 07:00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제 20살이 된 건장한 청년입니다. 늦은 시간이 되도록 진로고민에 빠져 밤을 지세우다 20대의 진로 검색을 통해 교수님을 알게 되어 이렇게 메일까지 보내게 됐습니다. 정말 답변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 불안한 마음에 잠이 안와 고민을 써봅니다.

 

저의 짧은 21년에 진로를 3번이나 바꾸었습니다. 중학교 때 무역가라는 꿈을 품고 중국에 위치한 국제학교를 2년간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쪽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녔습니다.

 

 

15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유학시절 습관이 남아 우울증 등 방황의 시기를 겪다가 수영선수를 목표로 정하고 운동에 매진했습니다. 물론 이때부터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 후 수영으론 제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는 현실을 알고, 운동을 그만두고 방황하다가 17살의 나이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모님 사업을 도우며 영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취미로 치던 피아노를 지인께서 듣고 음악진로를 추천해 18살에 진로방향을 음악전공으로 바꾸었습니다. 실용음악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배우면서 대학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학을 가려면 고졸증이 있어야 되서, 초등학교 기초수학만 알았던 저는 남들은 쉽다는 검정고시도 2개월간 힘들게 독학을 해 겨우 패스를 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고 19살에 대학입시를 봤으나 다 떨어지고, 재수를 해 중위권 예술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그 다음해 입학했습니다.

 

짧은 인생도 글로 쓰자니 길어지네요.

교수님, 저는 지금 학교는 방학을 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고민은 이 진로가 저에게 맞느냐는 겁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얘기를 하거나 화술에 아주 관심이 많았고, 특히 현재까지도 사업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교수님이 쓰신 글을 쭉 읽어 보던 중 어중간한 재능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셨지요. 제 경우는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실 검정고시를 본 후에 음악전공을 택하고 이 학교에 오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정말 제가 타고 났다면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아도 일류대학에 입학했겠지요? 어중간한 재능일지도 모릅니다.

나름 살면서 자기계발서를 좋아해 책도 많이 읽고 꽤나 성찰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아직 어리디 어렸나봅니다.

 

전 지금 또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학교를 마치고 중국에 실용음악학원을 차리는 "창업"입니다. 얼핏 사람들이 들으면 중국도 갔다 왔겠다 음악도 했겠다 좋은 목표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너무 너무 막연하다는 것 입니다.

 

저는 사업이 너무나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공돈이생기거나 목돈을 모아 하는 것이 아니고 준비된 상태에서의 도전. 준비를 차곡차곡 한 상태에서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그런데 방향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전 지금 다시 일류대학의 입시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작년과 같은 생활패턴으로 한다면, 오히려 시간과 돈만 낭비가 되겠지요.

 

제가 너무 편한 생활 속에서 준비를 해서 나태해진건지 제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답답합니다. ‘잠 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딱 저를 보고 하는 말 같을 정도로 게으른 생활패턴입니다.

 

항상 유명인들의 성공기나 자기 계발서적을 꾸준히 읽고 책을 덮을 때마다 열정이 샘솟고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며칠 가지 않아 나쁜 생활패턴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어느 정도 인지를 했고 고쳐야할 점도 알고 있지만, 너무 심한 자기 합리화에 늦잠에 하루를 마치고 다이어리를 쓸 때마다 후회를 합니다.

 

20대. 이제 제 자신을 책임져야 할 나이 인데도 그냥저냥 먹고사는 형편에 부모님께 의지하고 오히려 반수에 필요한 레슨비용을 어떻게 얘기할까하고 불효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시작도 하지 않은 채 계획만 매일 써내려가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일류대학에 가던지 무엇인가를 이루고 군대를 다녀오고 싶은데,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전 정신력이 너무 없습니다. 지금 어떤 고민을 질문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두서없는 지저분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로걱정에 잠 못 이루는 스무 살 청년 000드림.

 

답변:

너무 걱정 마세요. 지금 잘하고 계신 겁니다. 일류대학 입시 열심히 준비하세요. 6개월 정도 휴학하고 시험 준비에 몰입할 수도 있겠죠. 온 힘을 다 기울여 매진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그렇게 했는데도 안 된다고 한다면 깨끗하게 포기하세요. 괜찮습니다. 지금 다니는 대학이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장학금까지 받는다고 하니 시간적, 경제적 손실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분명 어설픈 재능만 믿고 까불면 크게 다칠 수 있죠.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만 봐서도 음악적 소양이 있어 보입니다. 재능도 있고, 열정도 있고, 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넓은 포부도 있는 만큼 그것을 서로 잘 조합하면 멋진 작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라 그러한 인생의 미래 그림이 잘 조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보여서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작품들 보고, 열심히 사람들 만나고, 열심히 관련 일도 경험해보고, 열심히 고민해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정부에서 창업하고자하는 청년층에게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이 많습니다. 이런 제도에도 관심을 가지고 학교 다니면서도 창업지원센터 같은 곳에서 창업을해서 학업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실용음악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좋은 음악, 아닌 음악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 정도의 감각은 키워야 할 겁니다. 1,2년 정도는 공부에 완전히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공부하는 동안 경영이나 창업에 대한 공부도 같이 병행할 수 있겠죠.

 

더불어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 내부의 관련 동아리 활동도 좋고, 학교를 벗어나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으로 관련 조직의 사람들과도 교제해야 합니다.

 

너무 빨리 아웃풋 그러니까 성과나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애쓰지 마세요. 지금은 인풋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입력에 몰두해야만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와 경험을 자신에게 쏟아 부어야만 합니다. 나중에 도저히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그 때는 폭발하고 싶을 정도로 분출할 겁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결과만 만들려고 하다가보면 오히려 쉽게 폭발하고 멀리 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답답해하지 말고 지금 자신에게 당면한 삶의 과제를 찾아서 충실하게 하나하나 이행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지치지 않고 사회생활의 기본기를 닦는 연습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분명 잘해내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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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카리스마가 쓴 주요저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정철상 저
가슴 뛰는 비전
정철상 저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정철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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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지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화이팅입니다^^

    2012.09.24 09:31
  2. 정도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정교수님 블로그에 놀러오네요^^ 잘 지내시죠?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이시네요...추석 잘 보내시구요~~

    2012.09.25 07:11
  3. 스토리코치 윤성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태하고 정신력이 없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자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함께 해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으신 분 같은데, 그런 경우 기준을 채워줄 수 있는 [툴]을 삶의 곳곳에 배치하기만 해도 크게 달라지는 본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저의 경우 그 [툴]은 [사람]입니다.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서 헬스장에서 만나기로 친구와 약속을 한다든지, 일주일에 하나씩 영어일기를 써서 보내겠다고 선배와 약속을 하는 등 소소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선언'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저의 경우는 내가 아는 지인에게 '신뢰'를 잃는 것이 너무나 싫어서 그것만큼은 지키게 되더라구요. 그게 하나하나 모이면서 제 삶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이 지역마다 있는데 그런 모임에도 나가 보고, 음악을 공부하면서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작은 '약속'을 해 보세요. 그곳에서 정보도 얻고, '문제'를 대하는 '새로운 방식'도 배우게 되며, 나 스스로의 정신력도 높아질지도 모릅니다.

    이 방법이 아니라도, 곧 방법을 찾게 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마음이 간절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개개인들에게 스토리코칭이란 걸 하고 있는데요, 힘든 경우가 너무 무미건조하게 아무런 실패와 좌절이 없이 살아온 사람들을 만날 때입니다. 그 분들도 결국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어디 가서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일부러 만들어올 수도 없고.." 그런데 '20세청년'님께서는 벌써 만들 수 있는 스토리가 2~3가지나 있잖아요. 단, 원칙이 있다면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열정을 다해 치열하게 해 보아야지 그것을 통해 스토리가 나온다는 건데요, 그렇게 했는데도 실패를 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2012.10.21 11:15
  4. 스토리코치 윤성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구요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 교수님~~^^ 혹시 이 분의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소개해도 될까요? 열심히 살고 계신 분인데, 충분히 스토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허락받기 전에는 퍼가지 않겠습니다^^)

    2012.10.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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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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