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아버지 시중드느라 시험공부를 집중할 수가 없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 되는 공무원시험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한 상태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는 따로 사세요. 아버지가 퇴직하시고 이런저런 일들로 한순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졌거든요. 그래서 어머니는 밤낮으로 일을 다니시고 아버지도 시골에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전 휴학하자마자 어디에서 공부할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었습니다.
서울에서 고시원을 얻어놓고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면 좋지만 형편상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꼭 그럴 필요까지 없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제 판단 하에는 어머니와 동생 둘과 함께 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아버지가 계신 시골에서 조용히 공부하는 게 내게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어머니 곁에는 대학생 여동생 한 명과 고등학생 동생 한 명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지만 아버지가 혼자 계시니 건강이며, 식사며 걱정이 되어 제가 밥도 차려드리며 말동무도 해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해 시골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에 와서 공부한지 2년이 다 되갑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공부가 잘되는 거 같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는 더 안 되고 눈만 뜨면 아침점심저녁을 차려야 되고 집안청소며 빨래까지...집안 일 때문에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없는 거 있죠.
공부가 안 되는 상태에서 집안일을 하니 화도 나고, 내가 왜 이렇게 하면서 공부해야하지, 친구들은 쉴 틈 없이 공부할 텐데 난 집안일이나 하고 있다니 등 이런 불만들이 마구 생겨나는 겁니다.
아버지는 식사하고 커피까지 타달라고 하는데 원래 같으면 기분 좋게 타서 가져다드리는데 시간은 흘러가지, 공부는 안 되지, 흘려버린 시간들이 떠오르고 하니 계속 기분이우울해지고 집안일도 공부도 하기 싫어지는 거 있죠.
몇 번씩이나 나의 의지가 약해서 그런 걸꺼야라며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하다가도 식사 때만 되면 우울해집니다. 그리고 가끔 SNS을 구경하다보면 나를 제외한 모든 동기들은 대도시에서 유명학원ㅡ독서실ㅡ고시원에 왔다 갔다 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제가 한심해보이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계시는 도시로 나가서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해 보려고 하는데 계속 아버지가 마음에 걸리네요. 지금 이시기에 아버지보다 제가 더 중요하고 급한 시기라고 몇 번이나 다짐하는데 혼자 지내실 아버지를 생각하니 차마 떠나질 못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효율적으로 집안일과 공부를 병행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또 시간이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흘러버릴 것만 같아 불안하고 공부에만 집중할 친구들을 생각하니 제가 뒤쳐지는 거 같아 우울해집니다.
그리고 학교 다닐 때 그 친구들에 비해 성적이 좋았던 저라 결과가 안 좋으면 제 탓보다는 따로 살게 만든, 대도시에 고시원하나 얻어줄 수없는 부모님을 원망을 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절대 원망 않을 거야,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고쳐먹지만 자꾸 문득문득 또 서러워지네요.
교수님... 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눈 딱 감고 어머니가 계신 도시로 나가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할까요? 계속 아버지를 모시며 다시 열심히 공부할까요?
답변:
네, 어여 서둘러 시골에서 나오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아버지도 그 정도 하면 효도했다 생각하고 이해하실 겁니다. 너무 큰 책임을 혼자 다 지려고 하지 마세요. 그것이 당장에는 효도를 하는 것 같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불효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좀 더 크게 세상을 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옛날 같다면야 그렇게도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시험이 집안일까지 다 하면서 해내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공무원 준비를 벌써 2년 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보낸다면 정말 허송세월이 되기 쉽습니다. 계속해서 무작정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도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1년 정도만 시험에만 집중해보시고 그래도 안 된다면 오히려 포기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표시한 설정이 안 되면 나중에는 이도저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1,2년 늦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4,5년 늦어버리면 중요한 것들을 모두 다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취업이나 결혼이 그렇지요.
여자 분으로 보이는데요. 1년만 더 공부하고 학교로 복학해 졸업한다고 해도 벌써 27살이나 28살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나이 지나가버리면 신입으로 진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좀 더 절박한 심정으로 1년간 몰입해서 결과를 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안 된다면 정말 깨끗하게 포기하고 취업에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열심히 삶에 충실해 나아간다면 비록 좋지 못했던 일이나 결과들도 나중에는 씨앗이 되어서 좋은 열매를 맺게 될 겁니다.
힘내시고 파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 희망하시면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공개, 상담원칙 보기+),
유료 코칭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상세프로필 보기^^*,
제1회 취업진로지도 강사 교육생 모집 : 자세히 보기 +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고민 상담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대학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자퇴한 이유? (3) | 2012.04.30 |
---|---|
블로그 활동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는 독자분께 (0) | 2012.04.28 |
방송PD가 되고 싶은데, 막상 준비해놓은 것이 없네 (0) | 2012.04.27 |
연속해서 두 번이나 해고당하니 패닉상태! (0) | 2012.04.24 |
세상이 무섭고 혼자 우는 일도 많아요. 도와주세요! (2) | 2012.04.23 |
대학졸업반이 되어도 여전히 진로준비가 안 된 졸업생 (0) | 2012.04.21 |
유학까지 와서 명문대 편입시험 준비하려는 명문대 열병 (0) | 201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