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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하나의 직업만 고집하는 취업준비생의 오류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3. 29.

부제: 직업 선택에는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답답한 마음에 선뜻 결단을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어느 정도 길의 방향을 제시받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답변을 주신다면 정말로 감사할 것 같아요. ㅠㅠ....

 

얼마 전 부모님과의 마찰로 인해 도전을 포기해야 하는지, 혹은 현실을 타협해서 지금 하고 있는 전공분야를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놓여있어요.

 

고등학교 때 근육통으로 인해 물리치료실에 처음으로 갔었죠. 어떻게 몸부림을 쳐도 안 낫던 어깨부분을 콕 찝어 내어 텐스라는 기계로 통증을 사라지게 했을 때, 전 너무 행복하기도 했고 물리치료라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어떻게 이런 게 있어? 이런 게 이 세상에 있었단 말야? 라며 놀라움을 감추질 못했어요. 정말 시원하면서도 병원엘 가는 날이면 룰루랄라 신나 콧바람을 불기도 했죠. (^^)

 

그러다가 물리치료사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거라면 아픈 사람들 다 치료할 수 있겠구나. 물리치료사는 저걸 만지는 사람이기도 하니, 아 얼마나 대단해? 정말 대단해. 완벽해. 라며 물리치료사에 대한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바로 과를 물리치료과로 갔었음 좋았을 텐데, 한번 꼬이고 말았죠. 성적이 제가 도저히는 갈 수 없는 성적이었어요..ㅠ_ㅠ

 

그 때는 성적에 맞춰 과를 사회복지사과를 정하게 되었어요. 학교 다니는 방학에도 물리치료가 어떤지 궁금해 직장체험을 신청해서 운 좋게 요양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있게 되었어요. 간접적으로 보게 되기도 하니 기쁘고, 내 가슴이 요동을 칠지 궁금하기도 해서 매우 기뻐하고 기대심으로 부풀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기대심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어요.

 

그 병원에서의 어르신들의 물리치료는 일명 자전거 기계라고 불리는 기계 10분 하신 후 선생님들과 철봉에서 걷는 운동 및 아프신 곳 전기 치료하는 것이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그래서 "뭐야. 내가 생각했던 건 이게 아닌데... 만약 이게 현실이야?" 라며 실망도 갖기도 했었죠.

 

사회복지사 현장 실습을 갔을 때도 요양병원으로 갔었는데 그 곳은 물리치료사 선생님만 서른 분 이상이 계셨어요.

 

어르신들을 물리치료실에 모시고 가면서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색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남녀 섞인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좋기도 하고, 내가 알던 물리치료는 전기치료만 해주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운동을 함께 하시는 구나. 라고도 느꼈어요.

 

그러면서 내가 저렇게 운동치료까지 병행하면서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전에 직장체험 때 느꼈던 그 감정은 뭐지? 하는 생각도 들고, 부럽기도 하고,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그곳을 들여다보곤 하며, 여러 가지의 감정 속에 묻혀 있었어요.

 

실습도 끝나고 졸업의 끝이 다가왔을 때, "다시 대학을 가고 싶다. 이 정도의 성적이면 특별전형 -대학외 전형으로 원서를 내도 붙을 꺼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 당장의 돈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릴까 했지만 제 잠재된 기억 속엔 "분명 안 될꺼야." 라는 생각이 컸어요. 그러면서도 "말이라도 해볼까?" 라는 생각이 있어 말을 꺼냈었죠. 반신반의로요. 근데 대답은 역시나. 제 생각과 다르지 않았아요.

 

부모님께선 줄곧 "대학까지가 마지막. 그 후로는 너가 알아서해. 엄마아빠는 대학까지는 뒷받침 해줄 거야.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해야 할 임무를 엄마아빠는 맞췄다고 봐. 그 후로는 너도 성인이니까. 너가 알아서해"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거든요.

 

그게 세뇌가 될 만큼 많이 들었었구요. 그래서 당연한 결과라 상심하진 않았어요. "내가 벌어서 가지 뭐." 했어요. 그래서 당장 취업의 문에 뛰어들었어요. 취업도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길이냐, 아님 이 분야이냐 하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 이 분야에서 시작해보자 라는 것이 옳을 것 같아 급여는 적어도 아동의 공부를 가르쳐주는 공부방에 취업했어요.

 

그렇게 사회복지사의 길에서 적응하기 시작했고, 물리치료에 대해서도 성찰 해보기도 했어요. "반짝의 흥미"였는지에 대해 말이죠. 하지만 사회복지사로 첫 갖게 된 직장에서는 크게 배우고 싶고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특별하게 없더라구요. 이곳은 사업장이 작고 개인이 하는 곳이다 보니 제 위의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 것이 큰 이유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의 생활에 자기발전도 없이 흘러가고 있을 때 쯤, 남자친구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모습에 자극이 받았어요.

 

남자친구하고 저는 물리치료사를 같이 꿈꿨었거든요. 그래서 대학도 같은 해에 가기로 했었지만 저는 못가고 남자친구는 가게 되었었죠.

 

처음에는 물리치료에 대해 혼자서만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싫고 밉고 화가 났어요. 나도 했어야 했는데 못하는 모습에서 짜증이 나고 그 화를 남자친구에게 대신 내곤 했었죠... 그러면서 갑자기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이 "남자친구 때문인 건 아닐까? 내 현실이 시궁창이라?"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 마음이 괴로웠어요. 만약 대학을 다시 간다면 제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제가 원해서 이고 싶었거든요. 어느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겠노라고 말이죠.

 

그래서 내 마음이 무엇인지 , 내 마음이 어떠한지 알기 위해 남자친구와의 연락을 끊어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도 했어요. 스스로 떠난 여행에서 문득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형외과" 라는 사실을 알고 "아, 어찌됐던 마음속에선 원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되어 그 후로 학교입학을 결심하게 되었죠. 제겐 학비를 벌기 위해서가 당장의 일이었어요. 그래서 two job을 뛰며 돈을 더욱 불렸죠.

 

저에겐 남겨진 시간은 많지 않았으니 지금 놀 때 고생해야 학교 다닐 때 쫌 더 수월해질 거란 생각이 컸어요. 그렇게 급한 불부터 끌만큼의 돈을 모았고, 대학성적으로 단 한 번의 원서에 합격했어요.

 

그래서 정말 기뻤어요. 제 남자친구도 뛸 듯이 기뻐했어요. 주변에서도 다들 축하해 주었어요. 우선 당장 합격의 목표에는 입성을 했기 때문이죠. 부모님도 절 보내주시는지 알았어요. 그런데...이제 예치금 내야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부모님의 반대가 크세요.

 

부모님께서는 그러시더라구요."간다고 했을 때도 몰랐고, 입학을 했다는 소리를 접했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막상 책상을 사고 나니 두 어깨가 무거움을 느끼게 됐다." 라고 말이죠.

 

그러시면서 "경제적 빈곤", "나이" , "현실" 을 가지고 저를 설득하시는 거예요. 돈이 없어 경제적 뒷받침에 자신이 없다는 게 큰 이유에서이고, 다시 유턴해서 대학을 간다는 것이 곰곰이 생각해봐도 아니라고 하시는 거예요..

 

"꿈을 포기하기엔 이른 나이이고, 대학을 다시 가기엔 좀 애매한 나이이기는 하나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타협하기엔 어려 꿈을 선택했다"고. "제가 벌어서 가겠다"고. 하는데도 부모님은 제가 벌어서 가겠다는 말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어느 정도 저에게 확고한 의지가 보여지지 않았는지 단순한 남자친구의 부러움으로 선택한 건 아니냐고 꼬집어 내시는 거예요.

 

그러시면서 "남자도 아니고 딸이. 더군다나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그렇게 알려주거나 쳐주지도 않는 과인데 왜 굳이 3년이란 시간을 허비를 하냐" 며, "한국사회 여자나이 26,27이면 결혼할 시기인데 언제 돈 벌어 언제 결혼하고, 또 언제 취업하냐" 며.

 

"졸업하고 나서는 어떻할거냐. 그 때가선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3년이란 시간에 투자한 돈에 비해 박봉의 급여를 받을지 누가 아냐" 며 저를 설득하세요. 더불어 "아니면 어느 정도 급여도 받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간호과라던지, 아님 사회복지사에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대학원을 간다면야 너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싶으니 힘들어도 빚을 져서라도 보태줄 수 있겠는데.. 왜 미래도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가겠다는 거냐. 정 가고 싶으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정형외과로 취업해도 되지 않냐, 그것도 싫고, 사회복지에서도 벗어나고 싶으면 대기업, 중소기업도 알아봐도 될 것이 아니냐. 너 역시 왜 현실을 생각하지 않은 채 한 가지만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라며 저를 설득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크나큰 혼란에 빠졌어요. "아 내가 여태 너무 획일적으로만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었나? " 하고 말이죠.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 "무조건 장학금", "실습은 해외로", "졸업 후 국내 물리치료 자격증 취득 후 국외 물리치료사가 되기." 가 목표였는데, 경제적 빈곤에서 입학부터 반대하시는 모습에 저의 꿈은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것 같았어요. 이 말씀을 드리기엔 철없고 막역하고 허황에 찬 꿈같다 들리실 것 같았고, 말씀을 안 드리는 편이 낫겠다 싶었어요. 왜냐면, 부모님의 말씀처럼 현실에서 안 될 수도 있으니. 입학도 경제적 빈곤으로 반대하시는 입장이신데 저의 꿈을 들으시면 아마 까무라치시겠죠.

 

그러면서 "좀 더 나에게 옳은 길은 길이 이것이 아니고 현명해지는 것이 이게 아닌가?", "학교에 들어가면 영어공부부터 해서 생활비 등도 문제가 되는데 정말 두 가지 일을 하면서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 다양한 길에서 굳이 돌아가야 하는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나?", "정말로 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란 무엇일까?" "내가 갖는 꿈이 허황된 것이었나..." 라는 수많은 물음표들이 저를 애워쌓고 있어요...ㅠㅠ

 

어느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는 제 자신이 선택하는 일이겠지만.. 그 선택을 못하고 있어요. 불안함과 두려움도 절 누르고 있지만... 아직 확고한 의지가 없어서겠죠? 부모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으니 흔들리기는 해요..

 

이런 점을 보면서 "확고한 의지" 를 갖을 만큼 내가 원하고 꿈꾸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괴로워요...

 

왜 아직, 확고한 의지가 생기지 않는 걸까요...... 예치금은 촉박하고, 부모님 설득도 필요한데, 확고한 저의 의지는 아직이고...

 

2년이란 시간동안 저도 스스로를 생각했다고 하는데.. 제 생각이 그러한 생각이 아니어서 그런 걸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죠..ㅠㅠ

 

답변:

지금 현재 나이가 26, 27이 되시는 것인지 앞으로 입학 후 졸업할 즈음의 나이가 26, 27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나이에 따라 전혀 다른 결정이 날 수 있다고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금 현재 나이가 23, 24이라면 저는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3년 정도 늦더라도 꿈을 찾을 수 있다면 꿈을 찾아봐야죠. 물론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할 필요도 있겠죠.

 

그런데 만일 지금 현재 나이가 26, 27이라면 포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이 나이로 입학하게 되면 졸업시의 나이가 서른 가량이 될 터인데요. 그렇게 되면 취업 그 자체가 여러모로 불리하기 때문에 포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3의 선택도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꼭 물리치료사가 되어야만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곁에서만 봤지 실제로 일을 못해봤기에 여러모로 실망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서 ‘왜 물리치료사가 되려고 하는지, 그 직업에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다른 직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해보는 거죠. 물리치료사 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직접 던져보고 그 직업의 장점과 단점과 문제점이나 보수나 처우, 향후 비전 등에 대해서 자세히 여쭤볼 용기도 필요합니다.

 

만일 다른 일을 하더라도 상당수의 일들은 특정한 일에서 얻고자 하는 것들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어떤 문제의 해답을 하나로만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 철학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이유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린 시절의 환상 때문인지, 다른 사람을 돕는 것 그 자체가 좋아서 그런 것인지, 꿈을 포기한 것에 대한 자존심이 상해서인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꿈이라 꼭 도전하고 싶어서인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등으로 질문을 보다 구체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던져보는 거죠.

 

만일 이런 질문을 올바르게 던지고 올바르게 찾지 못하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또 다른 함정이 숨어 있답니다. 본인은 ‘물리치료학과를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지만 그 고민 뒤에는 만일 자신이 뜻하는 대로 물리치료학과를 들어가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의 인생이 풀리지 않는 것을 이 때 선택을 하지 못하게 만든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 자신을 탓하더라도 여전히 선택의 탓으로 외부로 돌리려는 운명론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보다 엄밀하게 말해서는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던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느냐 하는 본인 스스로의 자세와 태도와 행동이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거죠.

 

결국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한 선택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확고한 믿음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굳건한 믿음과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이 뒷받침되면 부모님은 설득도 용이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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