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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비슷한 스펙에 남자는 되고, 여자만 안 되나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3. 8.

부제: 취업이 안 되니, 미국 인턴이라도 가도 싶어요. 제가 문제를 피하고 있나요?
        보다 객관적인 취업 탈락의 원인을 찾아보세요!

안녕하세요. 정철상 선생님 ^.^


저는 정철상의 커리어 노트를 종종 찾아 글을 읽는 구직자 중 1인입니다.
저는 00년도 00대학교 00과에 진학하였고, 지난 8월에 코스모스 졸업을 하고 구직활동을 하다가 지쳐있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어떤 얘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


음, 저는 지방의 소도시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서울의 좋은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꿈, 외교관이 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꿈을 가지고 성실히 공부하는 소녀였습니다. 정확히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어도 한국사회에서 명문대에 속하는 좋은 대학, 좋은 과에 진학했습니다만 대학생이 된 후 저는 꿈을 잃고 살았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면서 그냥 하루하루를 그냥 수동적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전공에 적응하지 못하여 성적도 엉망으로 받고, 동아리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만 했습니다. 정신을 좀 차린 뒤 성적을 올리기 위한 재수강, 봉사활동 등을 했고, 졸업을 앞두고 얻은 토익 900점, 한 달의 벼락치기로 얻은 금융관련 자격증이 지금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지난 3월부터 구직 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8월에 같이 졸업을 한 남자 선배들은 비슷한 스펙, 혹은 더 낮은 것을 가지고도 잘만 대기업에 가는 것을 보며 '남자'라는 사실이 스펙임을 확인하고, 좌절했다가 다시 도전하고 했지만. 지금 큰 슬럼프에 빠져 있습니다. (심지어 취업이 될 때까지 케어 해 준다는 컨설턴트에 회비를 지급하고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 또한 성과가 없네요 ; )


계속되는 낙방에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딱 평균 학점에, 아르바이트나 인턴, 공모전의 경험도 없고 어학연수도 없고, 저만의 스토리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전 쯤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셨고, 언니가 해외에서 지낼 돈을 줄 테니 몇 달이라도 다녀오라는 권유를 했을 때에는 그냥 3년간 살던 기숙사를 나와 자취방을 얻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에는 두려움에 주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 인턴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 한창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야 할 시기에 저는 너무 의욕 없고 목표 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의욕 없는 삶도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바꾸어 보고, 새로운 세상도 경험해 보고, 영어 실력도 늘리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보고 하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친구들은 찬성하고 지지해 주지만, 가족들은 반대를 하네요. 아버지와 작은 언니(2년 전에 돈을 주겠다 했던 언니)가 말이죠.


힘들고 위험하고, 다녀와서는 어쩔 꺼냐. 다녀와서 또 구직활동을 해야 할 텐데. 그때는 잘된다는 보장이 있냐. 취업이 안 되니까 현실 도피하는 것 아니냐. 확실한 비전과 목표가 있느냐. 그냥 한국에서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해라. 뭐 등등의 반응 ...


사설업체를 통해 수속대행료가 드는 상황이라 초기비용에 대한 부모님의 지원이 필요하고 .. 졸업한지 1년 이내여야 지원 자격이 되는 지라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서는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습니다.
도피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100%아니라고는 못합니다. 하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고생도 해보고, 도전해 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생활하고 다양한 경험도 해서 1년 뒤에는 저만의 스토리도 있고 경험도 있는 상태에서 기업에 지원하고 싶구요.. 학창시절 장래희망도 그렇고, 어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게으른 탓에 제대로 실행은 못했지만 ) 죽기 전에 5개 국어 능력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을 만큼 해외생활에 관심도 많습니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것도 알겠지만, 아직 젊으니까 이것저것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설득하기가 쉽지 않네요..이 시점에 미국 인턴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저의 생각이.. 잘못 된 건가요... ㅠ?


뚜렷한 목표, 확실한 의지로 관철 시키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신상 비공개 후 공개된다는 글이 신경 쓰이는데요, 너무 길고, 음, 아는 사람이 보면 저라는 걸 확실히 알만한 내용들이라.. ; 필요하시다면 잘 줄이고 잘 감춰주세요 ㅠ )


답변:

죄송하지만 저도 반대하고 싶습니다. 일단 본인이 취업전선에서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모르고 해외로 인턴을 나가봐야 돈만 쓰고 시간만 보내며 낭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려운데 어디를 긁어야 될지 몰라서 엉뚱한 곳을 긁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도피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래에 대한 투자에 비해 도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젊은 날의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했기에 그런 추측이 더 듭니다.


무작정 미국으로 가고 싶었던 경험을 제 자서전과 블로그를 통해서도 그런 경험을 써둔 글이 있는데요. 참조해서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www.careernote.co.kr/1039


지금 마주친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도전해서 문제를 돌파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정도의 조건이라면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주친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본인의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벌이나 토익 점수도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다른 스펙 때문에 떨어진 것일까요. 정말 본인의 생각처럼 여성이기 때문에 채용이 안 된 것일까요? 과거에는 남녀에 대한 차별이 많아서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특정한 직무가 아니라면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채용이 안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만에 하나 여성차별을 겪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직종으로 도전해볼 수도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탈락한 객관적 원인을 찾아보세요. 정말 스펙 때문인지, 외모 때문인지, 말하기 능력 때문인지, 자세나 태도 때문인지, 자신감이 없기 때문인지, 인성이나 마인드 때문인지 등을 보다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야 거기에 따른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열고 객관적으로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정말 나가보고 싶다면 굳이 유학원을 통해서 가기보다 직접적으로 가서 6개월 정도 경험을 쌓아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에게 조카뻘의 사촌 동생이 있는데요. 무작정 호주로 가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1주일도 안 되어서 일자리를 구한 다음에 다시 더 보수를 얻는 일자리로 옮겨서 월500만 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의 배짱과 용기가 있지 않다면 보다 신중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1,2달 정도의 배낭여행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해외에 꼭 나가고 싶다면 인턴보다 차라리 정규직 채용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전 세계 최대 취업사이트인 몬스터닷컴(www.monster.com)같은 사이트에서 직접 채용정보를 보시고 입사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짧은 경험만으로도 보다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경력을 부닥치면서 익혀나갈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돈을 주기로 한 언니에 대해서도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가 내 의지대로 독립적으로 해나가야지 누구도 자신에게 도움을 완전하게 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도 더 큰 힘이 될 겁니다. 사람들에게 한 번 의지하기 시작하면 더 나약해지기 싶습니다. 쓰러져도 스스로 일어서는 오뚝이가 되길 바랍니다.


운명은 오로지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행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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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