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에서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00에 사는 33살 되는 남자입니다. 현재 무직 상태이고 한 3년 넘게 은둔형 외톨이 생활 비슷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직업전문학교 다닌지 한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회피성 성격장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상태를 설명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소원하게 살아서 그런지 집에 있을 때도 많이 외로웠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친구도 잘 못 사귀고 내성적인 성격인데다 말도 별로 잘 하지 못했구요. 제가 어울리지를 못하니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 버린 학창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유명한,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학교 0000학과를 들어갔으나 성격문제로 인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잘 못했구요. 2년 다니다가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2년 4개월하고 반년동안 집안에만 있다가 복학했는데 역시나 적응이 안 되더군요. 그리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인지 심적 고통이 심해서 인지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출가해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향인 00에 내려가서 엄마, 아버지한테 중이 되고 싶다고 말씀까지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불교에 관심 있어서 경전도 읽어보고 법문도 들어보고는 했으나 절에 따로 다닌 적은 없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성격 탓에 적극적으로 절에 가 볼 생각도 못했고 선지식이나 스님을 만날 생각도 못했었구요.
그때 그래서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항우울제 처방을 받아서 한 1년 정도 복용했네요. 그러곤 학교에 복학한다고 하고선 병원에 안 나갔었습니다. 2004년 2월까지 병원에 다녔습니다. 그리곤 복학을 안 하고 계속 미루다가 2007년부터인가 복학했는데 역시나 성격문제로 적응이 안 되어서 결국 중퇴를 했습니다. 그게 2008년이라서 그때부터 거의 집에서만 생활했었습니다. 2008년, 2009, 2010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하고 허송세월 했네요.
그러다가 2011년 올해 6월에 직업전문학교란 데를 나가서 한 6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역시 성격문제로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잘 못하네요. 이제 21일이면 과정이 끝나는데 학교에서 중소기업에 취업알선을 해준다는데 제가 나이도 많고 해놓은 것(스펙)도 없고 성격이 너무 문제라서 취직이 될 지 알 수도 없고 된다고 해도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격문제 때문에 계속 인생이 고달픕니다. 한편으로 불교공부도 하고 마음공부인 참선공부도 해서 이쪽 방향으로 계속 관심이 있는데 성격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같은 비교적 경쟁이 덜한 직업을 선택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지금부터라도 해야 하는 건지...중소기업이라도 취직하면 그냥 밥만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건지...방황만 하고 고민만 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인생 전체를 생각하고 한 100세 정도 산다고 생각하고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살고 싶은데 너무나 막막해서 도움을 구합니다.
답변:
회신이 늦어 송구합니다. 여러 가지 일이 겹치고 개인적인 우환까지 겹쳐서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람의 문제는 한두 가지로도 일어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큰 문제로 비약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내향성이 많았는데 그러한 부분을 부모로부터 지지를 받거나 학교나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받거나 아니면 스스로 그러한 문제를 딛고 일어설 의지를 키우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지금까지 문제가 쭈욱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과거의 상황이 어떻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이제는 본인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누구도 도와주기 힘든 문제입니다. 사실 제 형님 역시 조금은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비슷합니다. 형은 성격적 문제가 아니라 백반증이라는 병을 앓으면서 외모적인 문제로 인해 사람들을 계속해서 기피해왔습니다.
이제는 40대 후반이 되었는데요. 도저히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열심히 성실하게 일해 와서 어느 정도의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는데요. 그것도 세 번이나 사기를 당해서 모두 다 날려버렸죠. 그래도 지금은 마음 추스르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3살이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바로 잡지 못한다면 제 형이 살아온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디 당당히 일어서세요. 어떤 것도 의식치 마시고 조금은 뻔뻔해지시길 바랍니다. 보통 사람들이야 그렇게 하면 안 되겠지만 회피가 심하신 분들은 지나치게 자의식이 강해서 심리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을 위해서 좀 더 이기적으로라도 자신의 것을 챙기시면서 어린 시절에 받지 못했던 사랑을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 어린이나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인가 다른 새로운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에는 취업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부터 챙김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어차피 취업해봤자 성격 문제로 트러블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도움으로써 자신이 놓인 삶의 문제로부터 벗어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당장 자원봉사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 일을 하면서 자원봉사 하는 곳을 찾을 수도 있겠으니 아직까지 어떤 일을 동시에 처리할 그럴 힘이 없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래서 다만 한 달이라도 봉사활동을 해보길 권합니다.
더불어 자신을 지지해줄 수 있는 코치나 멘토를 찾아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스스로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불편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더라도 계속해서 사람들과 관계를 하면서 삶의 문제를 풀어나가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늘 편안한 안으로 갇히려고만 하지 마시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밖으로 나오신다면 분명 삶은 뒤바뀔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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