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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입대 후 귀가조치 받은 청년의 진로고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2. 29.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00시에 살고 있는 20세 남자입니다. 현재 전문대 행정과 2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중이구요.
 
지난 8월말 쯤 해군에 입대했다가 불가피한 사유로 귀가조치 된 후 지금은 집에서 나름대로 자격증 딴답시고 공부만 깔짝거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귀가조치 이유인 즉슨, 제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데다 가정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라 이런 저런 요소들이 겹쳐서 사회공포증과 그로 인한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다닌지 6개월이 됐습니다.

해군 입영 당시 평소 복용하던 약물과 진단서를 들고 갔더니 신체검사에서 일단 밖에서 더 치료 받으라며 재검 처분을 내리더군요. 그래서 오는 28일 재 신체검사를 앞두고 있는데 여기서도 현역/공익/재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아무튼 이런 조건하에서 알바도 안하고 학교도 못 다니고 하니까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자격증이라도 따두자, 하나라도 있으면 없는 것 보단 낫겠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니까 길은 열어 놔야지." 라는 생각으로 딸 수 있는 자격증은 다 따려고 계획 해뒀습니다.
 
저 계획에 따르면 오는 14일 일요일에 경비 지도사 시험을 치르고, 내년 3월에 직업상담사를, 8월에 물류관리사를 따야 하는데요.
 
셋 다 꾸준히 하면 점수가 나오는 종목들이라 합격에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자격증을 따두는 게 헛수고는 아닐지, 아니면 저거 공부할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사회생활도 배우는 게 나을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자격증이냐 알바냐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또 다른 대안으로 생각해본 게 지금 학교가 1학기 밖에 안 남았으니 내년 2학기 때 야간반으로 돌려서 마저 끝내고, 군대 문제가 확정 된 후 "보건계열"에 "대졸자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제 학점이 3.5 가량 되는데 수도권 전문대들도 간호과만 아니면 치위생, 치기공, 방사선, 임상병리 등은 3.5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점수입니다만 이렇게 보건계열로 진학하면 굳이 자격증 딸 필요도 없고, 이 바닥은 졸업하면 일자리가 널렸으니 취직걱정 안 해도 되고 일석이조 아닌지요?
 
물론 가장 큰 벽인 군대문제가 해결이 안됐지만, 만약 현역이 나온다면 빨리 갔다 와서 저대로 하면 될 것이고, 공익이 나온다면 주간에 공익근무 하고 야간에 1개 학기마저 마치고 소집해제 후에 입학하면 될 것 같은데 재검이 계속 나와서 3,4개월간 묶여 있어야 한다면 위의 모든 전제가 꼬인다는 변수 때문에 걱정입니다.
 
선생님의 경력을 보니 별의 별 케이스들을 다 겪으셨을 텐데 저와 같은 경우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의 선택일지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회신이 늦어 송구합니다. 여러 가지 일이 겹치고 개인적으로는 외할머니 상까지 당하는 바람에 더 늦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떠오르는 대로 답신 드립니다.

신검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신검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군요. 지금 당장에는 군대를 면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왜 군대를 면제를 받았느냐’라는 이유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에 면제를 받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로 면제가 되었다면 취업 현장에서나 또 다른 사회적 상황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조심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제가 그쪽 분야 전문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판단을 믿고 따라야겠지요.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나온 사례를 본 적이 있느냐고요. 네, 그런 사례도 종종 봤습니다. 제가 군에 입대했을 때도 훈련 중에 되돌아간 사례도 보았습니다. 중도에 하차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있기에 그러한 경우를 좋았다 나빴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대다수의 경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리 본인이 합리적 이유를 내세우더라도 상대는 그것을 핑계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요. 결국은 그 이후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좀 더 올바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과거의 사건은 자신을 성숙시키는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것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하지만 만일 미래의 자신이 올바르게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있지 못하다면 어떠한 이유를 들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오로지 집중해야 될 것은 지금부터 삶의 과제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자신의 목표로 하는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격증 취득하시려는 노력도 계속하시고 건전한 사회생활을 위한 공부와 경험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과거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과거의 상처는 오랫동안 흉터로 남을 겁니다.


지금 전공하고 계신 행정학과 직무특성상 전문화된 부분이 있지 않기에 내로라하는 좋은 기업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따라서 너무 크게 조건을 따지지 말고 일자리 기회가 있다면 일단 최선을 다해 입사지원을 해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일단 전문대학을 졸업을 하고 기업을 다니면서 학사나 석사 등의 학위를 취득하고 공부를 계속해 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 될 경우에는 졸업 후에 지금 말씀 하신 취업이 잘 되는 4년제 대학의 학과로 편입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려면 집안의 경제적 형편이 어느 정도 여력이 있고 부모님의 지지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희망했던 학과에 들어갈 수 없는 점수라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들지도 않고 별로 전문화되지도 않은 학과에 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편입을 하지 말고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길 권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경우든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선택 이후의 행동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운명을 바꾸려는 행동을 지속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인드 트레이닝을 계속해나가신다면 분명 멋진 결실 맺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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