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제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00대에 재학 중이며, 08학번으로 현재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고민상담 및 교수님께 감사의 편지를 드리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수업을 듣고 추천도서로써 ‘가슴 뛰는 비전’ 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Secret 이란 책이랑 추구하는 것이나 내용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의 고민을 이야기하여 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는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싸움은 끝이 없고 가난이 너무 싫었던 저는 중학교 끝날 때부터 우유배달, 전단지, 공사판, 호프집, 술집, 고깃집,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맨날 싸움질에 안 좋은 짓만 하고 다녔습니다.
가난은 불행이 아니라고..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또한 모든 가정이 화목 할 순 없는 거라고... 나보다 더 안 좋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렇게 미워하고 말 몇 번 안 해본 아버지이지만 요즘은 아버지께 더 정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 저 때문에 많이 힘이 드셨을 겁니다...
어머니는 없는 형편에 저 때문에 생긴 합의금을 대기도 힘들어하셨죠.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그런 일이 생기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죄송하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습니다. 철모르고 했던 문신도 지금은 몸의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공사판을 다니고 알바를 하고 가게도도우면서 돈을 모아서 이번 등록금과 방값을 모두 제가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용돈은 안 받았던 저라...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 을 느꼈고 지금은 저의 침대 천장에는 부끄럽지만 저의 비전이 붙어져 있습니다. 아침마다 그걸 보고 오늘도 한번 해보자 미래를 꿈꾸며 항상 갔습니다.
교수님 책을 읽기 전에는 항상 혼란스러웠습니다. 군대 전역 후 일을 하면서도 내가 공부를안해도 이정도 벌수 있는데 대학을 왜 가야 하나 이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수님 책에서 나왔듯이 저에게도 동력기가 있었습니다. 몇 되지는 않지만 제가 어긋난 길을 가려고 할 때마다 저를 다시 잡아주시는 그런 분들이셨죠. 솔직히 저에게 네비게이션은 그 당시 기댈 수 있었던 제 지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귀찮은 일을 마다않고 제가 일하는 곳까지 찾아와서 많은 이야기와 대학을 가라고 권하셨죠. 저는 솔직히 대학에서 잘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도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모아뒀던 900만원으로 등록금과 방값을 해결했지만, 성적은 학사경고를 맞을 만큼 낮았고 생활은 너무 방탄해서 그 1년 동안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너무 한심하고 얻은 것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다시 재학을 결심한 후 2학년으로 복학과 동시에 도서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앉아있고 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교수님의 책을 읽는 도중,
“He can do , She can do Why not me?"
라는 TYK의 김태연 회장님의 말씀이 정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 글을 보게 된 순간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장학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등수 안에도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들보다 뒤처지기도 더 이상은 싫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니가 장학금이냐며 많이 웃고 그랬지만 꿋꿋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그것만을 보고 달려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제가 일을 하였을 때 체력이 좋지 않아서 산을 많이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상만 보고 정산까지만 가자 .. 이 생각으로만 올랐습니다. 오르고 나서 물론 성취감도 있었고 기분도 좋았지만 그 성취감은 잠시뿐이었습니다.
그 다음부턴 산을 오를 때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올랐습니다. 눈에 안보이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때부터 보이기 시작하드라고요. 산 오르는 것도 힘이 들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오히려 무작정 산만보고 올랐을 때 보다 더 빠른 시간에 정산에 도달한 것 같았고 성취감과 올라가는 즐거움 두 가지를 모두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중요시하는 제가 요즘은 공부에만 죽도록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여 옛날에는 많이 만나고 다녔는데 요즘은 또 많이 자제하고 제 생활을 살짝살짝 버려가면서 공부하는 저를 보면서 제가 가는 길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집에 누워 천장에 비전을 바라보면 다시 한 번 저의마음을 잘 잡아줍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런 일들이 지금 잘하고 있는지 저에게만 질문을 던지다가, 교수님께 저의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교수님께 상담신청도 하고 싶었지만 상담시간마다 모두 제 시간표에 수업과일치하여서 상담은 신청을 못하였습니다.
현재 목표도 많습니다. 비전도 계속 바꾸고 바꾸면서 완성해 보려고 합니다. 누구에게 글 한 번 적어 본 적 없던 저라 글 순서가 뒤죽박죽 될까봐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다시 고쳐 쓰고 하였지만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들이 맞게 살아가고 있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항상 교수님을 보면 사람을 마음 편하게 만들고 즐겁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 교수님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지금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충분히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마음 자세와 태도를 잃어버리지 않고 꾸준하게 나아가도록 스스로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일관되게 꾸준하게 나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거죠.
졸저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책을 읽고 천장에 붙였다는 그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알려주세요.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삶의 목적과 실행방안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기도 합니다.
최근 방송에서 밑바닥에 있다가 정상으로 올라간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비록 잠깐이었지만 작곡가 ‘용감한 형제’이야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4년간 50억의 저작권료를 받았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소년원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며 조폭세계에까지 몸담았다가 작곡가로 성공한 스토리가 그저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놀랍다고 끝낼 일이 아니라 그가 얼마나 지독하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에 몰입했는가는 물질적 성취로 인해 아마 묻혀 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문의한 학생도 밑바닥의 맛을 본 만큼 앞으로는 좀 더 독하게 생활해야합니다. 평범한 학생들과 똑같이 지내서는 안 된답니다. 일단 현재 세운 장학금 목표 좋습니다. 받고 안 받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려는 자세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해야겠죠. 조금 더 큰 삶의 목표를 찾으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찾던 못 찾던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보다 알차게 의미 있게 보내며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실천해 나아가는 겁니다.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고 좀 더 실제적인 사회경험을 통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끄러웠던 과거가 빛나는 열매를 맺는 자양분이 되기 위해 앞으로 조금 더 독하게 살아야 합니다. 남들보다 늘 2배로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살아간다면 뒤쳐졌던 모든 것들을 다 따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가진 것 없이 부족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요.
멋진 비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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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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