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서 살고 있고 이제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현직 웹디자이너입니다.
경력은 3년 조금 안되었어요..
대개 많은 사람들이 이 나이쯤 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하고 있는 만큼의 고민을 다들 하시는 것 같아요..저에게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긴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만 여쭤볼게요.
전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도 다른 것들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영어인데요..많은 분들이 취업이나 스펙을 목적으로 영어공부 많이들 하시죠?? 하지만 저에겐 그런 뚜렷한 목표가 없어요..그 분들은 취업, 스펙쌓기 등의 목표가 있겠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영어공부를 시작하면 중도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남들 치는 토익시험이라도 쳐보자!! 그럼 예전보다는 더 열심히 할 수 있겠지..그런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건..난 지금 웹디자이너인데.. 지금 영어를 배워서 어디 써먹을 수 있을까..(저랑 같은 직종에 있는 분들께도 이런 질문을 했었는데 다 저랑 비슷한 반응이시더군요;;)
실컷 공부하려고 맘만 먹었다가 또 포기하게 되면 어쩌지?? 이렇게.. 해보지도 않고 혼자 결과를 예상하다 힘 빠져 있는 게 제 가장 큰 문제에요.
제가 머가 문제인지는 아는데 도저히 해결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제 좋은 날은 다 가버릴 것 같아요..
그 시간을 어떻게든 열심히 배워보고 새로운걸 알아갔으면 좋겠는데..그런 마음만 있지 절 계속 움직이게 해줄 원동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걸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해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으이구, 답답합니다. 어떠하긴요. 지금 영어 자체가 문제가 아닌 걸요. 삶의 목표(커리어 목표 포함)와 실행력 부재가 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걸로 보이는데요. 영어에 대한 아무런 목적도 없는데 도대체 왜 영어를 공부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군요.
좋은 외국계 기업으로 가고 싶다든지,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든지, 대기업으로 취업을 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등의 뚜렷한 목표와 이유가 없다면 굳이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죠. 뭐 취미나 심심풀이로 하고 싶다면야 그것은 그냥 다른 취미처럼 부담 없이 공부하면 되겠죠.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지금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영어가 떠오르는 것일까요? 그것은 지금 당장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데, 마땅히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으니 영어를 떠올리는 것은 아닐까요. 아마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생겨서 기분은 좋을 겁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그것은 기분뿐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으로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위안만 될 뿐 실제로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신입이라면 몰라도 여자 나이 20대 후반에 경력 3년차 웹디자이너가 영어 공부를 이제 시작해 토익시험이라도 쳐봐야 하는 것일까요. 어느 만큼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까요. 만일 어느 정도의 높은 점수를 취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누가 인정해줄까요. 과연 지내온 시간처럼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어느 세월에 영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또 토익 점수를 어느 수준으로 올렸다고 하더라도 그 영어점수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영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서 더 높은 연봉의 일자리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당장에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그것을 밀고 나아가는 실행력과 추진력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실행력을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당장에 가장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일은 웹디자인 일이 아닐까요. 지금은 웹디자인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 분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이후에 기울여도 충분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때입니다. 영어를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디자인 실력이 부족하면 잡무만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떻게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느냐고요. 웹디자인과 관련한 모든 부분을 다 파고들어야죠. 적어도 10년은 파고들어야 합니다. 웹디자이너들 중에서 상위 5% 이내에는 들어야 합니다. 단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해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요. 몸값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내 능력이 늘어나면 몸값이 저절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기미가 보이고, 그 때 시점에도 꼭 영어가 필요하다고 생각 들면 그 때 영어공부를 해도 그리 늦지 않습니다. 미지근하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나중에 필요할 때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부터 기울이길 바랍니다.
좀 더 큰 경력 목표를 가지고 일관되게 방향을 잡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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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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