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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입사 1년, 이 일하려고 이렇게 어렵게 공부했나 후회됩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2. 10.
부제: 지금까지 매달리며 공부한 게 억울해요-_-;;;

안녕하세요. 

저는 입사한지 9개월이 막 지난 24세 여자 입니다.

무언가 생각이 너무도 많아 정리를 해주십사 하고.. 이렇게 메일을 써요. ^^;;


대학교 졸업식을 하기도 전에 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삼촌의 추천으로 00년 00월에 입사를 하여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제 고민과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제가 여태까지 겪었던 일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문과계열에서 공부를 하다가 취업, 장학금, 어학연수 등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이유로 교차지원을 하여 공과대학으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이 때도 삼촌의 추천에 의하여 학교와 학과를 결정 하였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학과 선택에 대하여 많은 후회를 하였지만, 극복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는 프로젝트 하는 것을 좋아하여 적극적으로 발표도 하고 무언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시도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어학연수, 프로젝트 진행 등의 기회들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도 버릴 것 없는 대학생활이 지나가고 전 대기업 입사를 위하여 적성검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이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3학년 2학기부터 준비했던 것이 똑하고 떨어지고 나니 저에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때 당시 4학년 2학기 10월 이었습니다. 미련하게 한 곳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떨어지고 나서부터 다시 다른 기업 입사를 위해 준비하려고 해도 이미 마감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솔직히 찾아보면 아직 지원서를 받는 기업이 있었을 텐데도 왜 그때 당시에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지....그냥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도 아쉬운 2학기가 지나고 방학을 하였음에도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 하였어요. 그러다가 삼촌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무역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데 한번 면접이라도 봐 보라구,, 그래서 아무 준비도 없이 이력서와 학교 다닐 때 만들었던 포트폴리오 하나 딸랑 들고 가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근데 이 회사에서 사람이 급했던지, 저를 급하게 채용을 하더라구요.........그래서 얼떨결에....1월3일부터 입사를 하여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입사를 하고 이런 생각 많이 하였습니다. 딱 1년만 버티자.!! 1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자. 찾아서 다시 한 번 도전을 해보자!! 뭐 이런 생각에서 부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란 생각에서부터....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 든 생각이 편안한 직장 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도 다니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게 가장 좋은 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8시 45분 출근에 6시 30분 퇴근..주 5일제 근무, 요새는 거의 정시 퇴근에 가끔 늦으면 7시 퇴근합니다. 여자로썬 이만한 직장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가 전공을 살려 취직을 했더라면 (과가 공대라 그런 지 장비회사 쪽에 취직이 많이 되는데, 취직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일 밤샘 작업에... 자기 시간이 너무 없다고 하더라구요..) 과연 결혼을 해서도 다닐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어서 이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좀 현실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모르겠어요. 아무리 직장이 좋다 한들,, 적성에 맞지 않다면 과연 좋은 직장일까요..? 전 무언가 공부를 하면서 고민을 하고 프로젝트도 하고,,그런 일이 좋은데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서류 작성하고 보내고 메일 나가고..이런 일이 전부라 그런지 너무...지루하네요. (회사는 포워딩 업체입니다. ) 4년 동안 그렇게나 열심히 해왔는데..내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왔나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4년 동안 엄청 노력을 하여 겨우 흥미를 붙였는데, 또 다른 일을 하려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이런 말을 엄마나 다른 사람에게 하면 복에 겨운 소리라고들 하더라구요. 어차피 여자는 결혼을 하면 직장생활도 어려운데 쉬엄쉬엄 다니면서 결혼자금이나 모으라고.....


처음에는 아냐! 난 그렇게 살기 싫어!! 라고 대들었지만 어쩐지 요새는 그냥 수긍이 가면서..아 뭐,,이렇게 살아도 편하니 좋네...란 생각이 들어 삶이 무기력해 지네요..


휴 근데 만약 전공 관련 회사에 운이 좋아 합격을 한다고 해도..과연 전 만족할 수 있을지..그것도 의문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제 시간을 많이 가지며 하고 싶었던 것도 하고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며 사는 것인데...정말 괜찮은 결론일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배우고 싶은 건 참 많은데 용기가 나지 않고, 하고 싶었던 일도 참 많은데 이것이 참 시간이 있으면서도 없네요.....휴 정말 너무 어려워요 ㅠㅠ


교수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0 드림


답변:
비록 삼촌의 소개로 시작한 회사이긴 하지만 회사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기에 좋다고 판단했기에 채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공이 다르지만 1년이나 근무를 했다면 어느 정도의 적성도 맞는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채워지지 않은 불만족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 공부해온 것이 안타깝다든지, 전공이 아깝다든지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조금 더 그럴듯한 일이나 직장을 다니고 싶다든지. 뭔가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든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욕구 때문에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경험을 좀 더 쌓아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지금 당장 본인 스스로가 무엇을 뚜렷하게 해보고 싶다는 삶의 욕구나 목표가 없다는 겁니다. 즉, 지금 섣불리 진로결정을 해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인생의 목적을 정해야 합니다. 아니면 최소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삶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그렇게 방향성이 나오면 세부사항들을 하나씩 새롭게 조합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욕구 불만 때문에 인간이 성장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잘 이해하고 바른 방향으로 잘 잡아 삶을 성실히 수행해나가면 성공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욕망을 왜곡되게 해석하고 주어진 삶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실패라고도 할 수 있겠죠. 물론 성공과 실패는 다른 사람이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 따라서 규정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결국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절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이직한다고 바뀌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더 나아지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학습하고 경험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제가 그렇게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강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꼭 참석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금 현재 본업이 있지만 동시에 7~10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부업이 10가지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이 중에 별로 돈도 안 되는 일도 있지만 하지만 크게 보람을 느끼는 일도 있습니다. 즉, 지금 시대는 꼭 한 가지 직업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만일 일하는 조건이나 환경은 좋은데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경우에 따라 본업을 부업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 드립니다. 그렇게 보면서 새로운 일을 준비한다면 세상이 훨씬 더 넓게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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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