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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고졸 생산직, 저에게도 미래가 있습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1. 16.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000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모 대기업 생산직에서 4조 3교대로 근무 하고 있습니다. 4조 3교대에 대해 아실런지요...


19살 고등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원래 목표는 대학교였지만, 성적도 제가 원하는 대학에 미치지 못했고, 집안사정 또한 넉넉하지 않아 취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사 당시에는 돈을 무조건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생활은 없어지고 통장에 쌓이는 돈에 연연하게 될 뿐 저에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무 형태가 매번 바뀌다 보니, 계획을 세워 놓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은 허다했고, 오히려 나태해 지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일에 대한 자부심도 없고, 보람이나 성취감 또한 없습니다. 하루하루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도 오고 매일 밤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래서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물질적이 아닌 제가 원하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독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권 두 권 읽어감에 따라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현재 사이버 대학교를 다니면서 심리학 쪽을 배우고 있어서 그쪽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마음에서 마음으로 무언가를 교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퇴사한 후에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을 취업해서, 사이버 대학과 함께 병행해서 하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그리고 난후 사이버대학을 졸업 후에 자격증을 따서 심리상담사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교 졸업장 없이는 사회복지 관련 상담 쪽 일은 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더라고요. 취업을 위해 워드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지만 막상 진짜 내가 나가면 설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곤 합니다.


주위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고졸이 어디에 가서 그런 대우 받고 일하냐며 돈이나 모아서 시집을 가라며 돈을 착실하게 모으라고 하십니다. 돈 없으면 꿈도 못 이루는 것이라며, 제가 하는 생각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혀를 차시곤 합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 너무 포괄적이기도 하고, 흥미를 느낀다고만 해서 그 직업이 제 직업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하려고 하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이 이상적인건가요..


여러 가지 생각이 혼동됩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싫어서 도피를 하려고 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이대로 회사를 그만두고나가 그냥 다닐 껄 후회하진 않을지 주위 시선도 신경이 쓰이고, 내가 가려고 하는 이 길이 맞을지 너무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지 될지 막막합니다. 솔직히 글을 쓰는 내내, 제가 무슨 답을 원하는지 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벌써 저는 해답을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결정에 대한 확답이 듣고 싶은 것일 수도...

20살 고졸, 아 , 가만히 있을 수도, 나아갈 수도 없고,,, 선생님,,,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저도 상담 글에 답변을 드릴 때 참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제 말에 따라 결정을 하고 잘못된 결과를 일으키면 어떻게 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코치나 상담가는 답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의뢰자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것이 아주 고단수의 상급자라면 그것도 가능한 일이겠으나 보통 어려운 일도 아니고 대면상담도 아닌 경우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고졸로 생산직에 다니는 스무 살의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가 직장을 뛰쳐나와 상담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대학을 다니려고 합니다. 자, 그러면 대다수의 상담가들은 어떻게 답변을 할까요.


‘아니요. 거기에 있어야 돼요. 대학 가봐야 소용없어요.’ 과연 그렇게 말할 상담가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래서 상담 메일 마지막 부분에서 대답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상담 답변으로 ‘꿈을 가지고 멋지게 도전해보라’는 말을 듣고 용기 있게 현실을 박차고 나오는 멋진 꿈을 상상하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저는 다른 상담가와 달리 다른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대하고 있던 답변과도 다르겠죠. 죄송하지만 지금 일을 더 해야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더 견뎌야 합니다. 그 정도의 일도 견디지 못한다면 다른 일도 견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가라면 정말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섭렵해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어려움을 겪어봐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담가가 되기 위한 학습을 부지런히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진지한 노력과 행동 없이 그저 ‘회사만 박차고 나오면 무조건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지금 계획은 멋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멋지게 모든 일들이 잘 풀릴까요? 대단히 대단히 죄송하지만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고요? 왜 그런 악담을 하느냐고요. 왜냐하면 현재 주어진 삶의 문제를 조금 더 진지하게 풀어나가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인내하고,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아프고, 때로 고통스러워하고 그러면서 삶의 아픔과 절박함을 더 느껴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재능이 없을 경우 남들이 다 가는 똑같은 길로 가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렇다고 따라 잡을 수 없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따라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그들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여력은 어떠한 형태로든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의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좀 더 돈을 모으세요. 그러는 동안 꿈꾸는 일을 하기 위한 경험과 학습을 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아파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상담을 들어주고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진정한 상담가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험만으로는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학습해야 합니다. 직장을 다니는 동안 부지런히 관련 학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연구해야 합니다. 교대조를 바꾸든지 아니면 방통대나 사이버 대학교를 통해서라도 학위를 취득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그렇게 석사 학위까지 노려야 합니다. 그런 다음 어느 정도의 경제력과 어느 정도의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그 때 나오면 됩니다. 그러자면 적어도 4,5년은 걸릴 수 있습니다.


제가 당장에 뛰쳐나오지 말라는 말은 부모님이 말하는 의도와는 다릅니다. 좀 더 제대로 된 계획 없이 나오면 결국 소용없다는 말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제 자신을 찾기 위해 200여권의 책을 읽고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봉제공장을 다녔던 경험 덕분에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라는 도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고졸 생산직이라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상담가로서 성공한다면 굉장히 드라마틱한 스토리 요소가 될 겁니다. 그러나 몇 년도 못 견디고 나온다면 좋은 스토리가 되기 힘듭니다. 먼 미래를 보고 하나하나 준비한다면 느리더라도 반드시 크게 해낼 수 있습니다. 남들 다 가는 엘리트 코스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어설프게 따라했다가는 가랑이만 찢어집니다. 조급함만 버리면 충분히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꿈꾸는 미래를 향해 묵묵히만 나아간다면 조금 둘러가도 충분히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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