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철상 선생님^^
저는 공군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000이라고 합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메일 보내드립니다.
저는 몇 차례 검사를 통해 저의 mbti유형은 infp, 애니어그램은 2번 helper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 쪽을 공부하고 싶어서 00대학교 00학과에 진학하였지만 대학생활을 하며 보다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일이 하고 싶어서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조직생활을 통해 사회적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회의가 듭니다. 장교로써 다양한 업무를 하다 보니 조직 안에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것들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오히려 소대원들과 상담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대내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쪽의 일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저는 조직 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상담이나 코칭 등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부터 관심이 있던 노무사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과연 잘 맞는 일일지 궁금합니다. 노무법인에서 일하게 된다면 의뢰인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서류작업등은 잘 맞지 않겠지만 교육, 상담 등 여러 가지 업무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비록 학부과정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해보지 않아 쉽지 않은 시험이 되겠지만 부대에서 퇴근시간 이후와 주말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가 있어 차근차근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제 성격에 노무사업무가 맞을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답변:
답변이 너무 늦었죠. 죄송합니다.
상담 글을 읽고 뭔가 좀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저는 조직 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상담이나 코칭 등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씀하셨다가 성격이 노무사업무가 맞을는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하시는데요. 다소 이율배반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담이나 코칭으로의 목표나 목적을 정했다면 그쪽으로 할 일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죄송하지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조금은 엉뚱한 직업 분야에서 성격이나 성향이 맞는지 알아봐달라는 느낌마저 듭니다. 물론 코치가 되는 데는 아주 다양한 커리어 경로가 있는데요. 노무사의 경우에도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긴 되는 직종입니다.
다만 문제는 어떤 특정 직종에 어떤 특정 성격에 적합한지 안 한지는 거의 알기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성격적 특성에 적합한 부분이 있는 직업이 있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추정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기업들도 무던히 애쓰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적성검사를 하지만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어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직업에는 방대한 종류가 있기에 어떤 특정 직업이 어떤 특정인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는 이렇게 주신 짧은 정보만으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코치에게 코칭을 오랫동안 받는 과정에서 알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비용이 많이 드니 결국은 스스로 알아봐야 하는데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게다가 쉽지 않은 작업이죠. 하지만 최소한 그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검사로는 MBTI 성격검사, 홀랜드 직업흥미검사, 스트롱 직업흥미검사, 에니어그램, 디스크, 빅 파이브, 다양한 직업적성검사 등을 보시면 작은 도움 얻으실 수는 있을 겁니다. 정확하게 모두 다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검사들을 통해 작은 힌트를 얻으려는 자세는 중요합니다.
간명하게 말해서 노무사란 직업이 내향적인 특성에 맞을 수도 있지만 노사 간의 협상에 나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면 양쪽간의 의견을 조율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성격적으로 곤란함을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포털사이트 검색이나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워크넷(www.work.go.kr) 에 접속해서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좀 더 검색해서보시고 거기에서 요구하는 자격, 적성, 성격, 역량, 지식 등에 대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는 직접 노무사분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노무사들이 모이는 카페라든지, 노무사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직접 접촉 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취업사이트나 링크나우(www.linknow.kr), 네이버 인사쟁이 카페 같은 사이트를 통해서 직접 그 분들을 만나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오프라인 만남이면 더 좋겠지만 디지털 만남으로도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의 노력도 없이 무턱대고 공부한다고 시간만 쓰신다면 애써 공부한 시간들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시간을 허비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직접 연락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서 배우는 학습도 우리가 익혀야 될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죠.
더불어 노무사 이외 자신의 성격이나 흥미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의 범위를 좀 더 넓혀보시길 바랍니다. 상담원(직업상담원, 심리상담원, 유아상담원 등), 코치(커리어코치, 라이프 코치, 비즈니스 코치 등), 컨설턴트(비즈니스 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 HR컨설턴트 등), 심료치료사, HR전문가, 교육 기획 전문가, 헤드헌터, 아웃소싱 전문가, 연구원 등으로 직업 범위를 조금 더 확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불어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해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 콘서트 진행 중이니 이런 모임에도 참석을 권해봅니다.
자기계발 콘서트 전국 투어 강연: http://careernote.co.kr/1403
가만히 있어서는 저절로 꿈꾸는 직업을 가질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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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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